시드 이야기/스토리/시공엔진의 소녀
1. 개요
시드 이야기의 스토리 중 첫 파트인 '시공엔진의 소녀' 파트의 스토리를 서술하는 문서이다.
2. 스토리
2.1. STORY 0 - 시작의 이야기
주인공인 플레이어는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나 보니 어느 숲길에서 깨어나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낮선 여자가 플레이어의 앞에 있었다.
크리스 : 이런 곳에서 낮잠이라니, 이레귤러가 습격이라도 하면 어쩔 뻔했어!낮선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플레이어는 '이레귤러'라는 말에 당황한다. 순간, 답이 생각난다. 이레귤러, 이계의 괴물. 일반적인 공격이 통하지 않는 공포의 대상. 그렇다. 다행히도 이레귤러의 출현은 없었던 것이었다. 그 때, 여자가 다시 말을 걸어 온다.
크리스 : 이미 깬 거 다 알고 있다구. 어서 일어나라구!플레이어는 여자의 이름을 생각해냈다. 크리스.
플레이어 : 크...리...스!? 였던가!
크리스 : 였던가라니! 너무해 ;ㅅ; 잠이 아직 덜 깬거야? 학생회 회의가 오후라서 안내해줄 시간이 별로 안 남았단 말이야. 서둘러야 한다구.
플레이어 : (독백)누가 '물가에 내놓은 크리스 어린이'를 회장으로 뽑는 건지 이해가 안되는군.
어떻게 나한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냐는 배신감에 떠는 소리는 귓등으로 흘려버리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오늘도 쾌청한, 그야말로 낮잠 자기 좋은 날씨다. 자갈이 섞인 잔디밭만 아니라면.
작은 발로 땅을 구르며 약 올라 하는 크리스를 보며 스스로도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목소리가 낯설다니. 크리스는 학생회장일 뿐만 아니라 마스터로써도 유명하다. 일전의 대 이레귤러 전투에서의 활약상은 전설이 되고 있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학교 내에서는 가장 친한 사람이기도 하고...
언제부터였더라 하는 약간의 위화감은 크리스의 재촉에 털어버린다.
크리스 : 마스터로서 너는 정말 기대되니까... 누구보다도 강한 마스터가 되어서 이레귤러를 해치우는데 활약해주길 바래.작은 발로 땅을 구르며 약 올라 하는 크리스를 보며 스스로도 어이없다는 생각이 든다. 목소리가 낯설다니. 크리스는 학생회장일 뿐만 아니라 마스터로써도 유명하다. 일전의 대 이레귤러 전투에서의 활약상은 전설이 되고 있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학교 내에서는 가장 친한 사람이기도 하고...
언제부터였더라 하는 약간의 위화감은 크리스의 재촉에 털어버린다.
... 될 수 있으면.
모든 이야기의 시작. 주인공이 잠에서 깨어나 보니 웬 낯선 여자가 주인공 앞에 있었다는 Boy Meets Girl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크리스는 앞으로 볼 일이 별로 없다. 정말 서장의 서장이기 때문에 그저 독백으로만 진행이 되고 간단하게 설명만 하고 넘어가는 파트.2.2. STORY 1 - 학생회의 러브콜
퇴치 보스 : 채린(3성)
크리스 : 괜찮아? 다친 데는 없고?
플레이어 : 저애는 왜 다짜고짜 공격하는 거야?! 이 학교는 처음 볼 때 무조건 선빵을 때려야 한다는 미덕이라도 있나?
크리스 : 너 어딘가 특별한 애구나? 한번도 이러신 적 없는데 저 분이 직접 오실 줄이야.
플레이어 : 저 여자가 누군지 알아?
크리스 : 당연하지! 몇 년 전 졸업하신 채린 선배님이셔!
플레이어 : 졸업? 저 여자 교복 입었는데.
크리스 : 선배님이니까 괜찮아. 완전무결한 시공엔진 덕분에 한번 루시드 학생은 영원한 루시드 학생으로 남을 수 있거든!
플레이어 : 추노명부가 따로 없네. 그렇다 치고. 저기요. 채린 선배. 졸업생이 아직도 교복이라니 부끄러운 줄 아셔야죠.
채린 : 현역보다 잘 어울리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이쪽이 튀지 않아서 좋기도 하고. 거기다 말이지. 학교에선 죄다 공짜거든~
플레이어 : 거지 근성이 있군요.
크리스 : 에, 거지라니! 말이 너무 심하잖아. 채린 선배님이 우리 학교를 얼마나 많이 지켜주시는데!
채린 : 괜찮아, 크리스 어린이. 아직 잘 모를 때잖아.
크리스 : 선배님, 저는 어린이가 아니라! 완전무결한 시공엔진을 수호하는 이 루시드의 학생회장…!
채린 : 우쭈쭈. 잘했어요, 크리스 어린이. 슬슬 짜증나려 하니까 그만 칭얼거려라?
크리스 : 히잉, 전 어린이가 아니라 학생회장인데…….
채린 : 그건 그렇고, 신입생, 테스트 통과 축하해. 너는 오늘부로 학생부 소속이다.
플레이어 : 뭐라고요? 누구 맘대로!
채린 : 싫어도 그렇게 될 걸? 네가 이 학교에 온 것도. 너의 그 마스터 능력을 탐낸 시공엔진의 선택 때문이니까. 그럼 난 갈게. 낮잠 시간이라서, 이만~!
채린 선배라고 하는 그 얼굴만 학생인 여자가 기지개를 켜며 뒤를 돌아 떠났다. 크리스는 내내 뭔가 기쁜 표정으로, 그 뒷모습을 하염 없이 쳐다보더니 어느 순간 고개를 확 돌려 이쪽을 쳐다봤다. 순식간에 불만에 가득 찬 얼굴이 되었다.
크리스 : 너, 그러는 거 아냐. 선배한테는 예의를 갖추는 게 우리 루시드인들이 함양할 덕목이라고!플레이어 :(독백) 쳇, 선배면 처음 보는 후배를 테스트 명목으로 구타해도 되는 건가?
크리스 : 그리고, 나도 내 선배야! 거기다 학생회장이니까 예의를 갖춰줬으면 좋겠어. 알겠니?
플레이어 : 아예, 크리스 선배.
크리스 : 꺄, 나 지금 선배라 불렀지, 나한테도 드디어 후배가 생겼구나, 완전무결한 시공엔진님! 정말, 정말 고마워용!
플레이어 : (독백)어린이라는 별명이 슬슬 이해가 가네. 어쩌면 이곳의 학생회장은 마스코트의 또 다른 이름일지도...
크리스 : 아무튼 후배님, 앞으로 잘 부탁하구. 학생회와 함께 완전 무결한 시공엔진을 지키도록 하자!
플레이어 : 싫은데.
크리스 : 잘 생각해봐! 갈수록 이레귤러가 많아지고 있단 말이야! 이레귤러와 싸우면 너도 강해지고 좋잖아!
플레이어 : 딱히 강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크리스 : 아잉! 후배님, 그러지 말고~! 도와줘!!
플레이어 : 애처럼 떼를 쓴다고 다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
크리스 : 이이이이잉!
플레이어 : 쳇.
귀여워서 봐줬다.
도우미 정도로 타협을 했다지만 결국 학생회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
무엇보다 크리스 선배의 발언에 흥미가 생겼다.
점점 늘어가는 이레귤러의 수와 종류. 그에 맞춘 듯 강해지고 많아지는 서번트들.
그리고 나를 이 학교로 데려왔다는 그 완전무결하다는.
도우미 정도로 타협을 했다지만 결국 학생회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
무엇보다 크리스 선배의 발언에 흥미가 생겼다.
점점 늘어가는 이레귤러의 수와 종류. 그에 맞춘 듯 강해지고 많아지는 서번트들.
그리고 나를 이 학교로 데려왔다는 그 완전무결하다는.
시공엔진.
아무래도 직접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
새로운 히로인 인 채린이 등장한다. 등장하자마자 싸움을 하고 거기에 태클을 거는 주인공이지만 정작 싸움을 건 사람이 신경쓰지 않는게 포인트. 크리스는 채린에게 어린애 취급을 받기만 하고 또한 여기서부터 주인공은 학생회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이레귤러는 잡는 활동을 하게 된다. 시공엔진에 점차 다가가는 계기가 됨을 생각한다면 여기서부터가 이야기의 도입부.3. STORY 2 - 베로니카의 검은색 티타임
퇴치 보스 : 베로니카(5성)
베로니카 : 자, 우아하게 춤을 함께 췄으니 이제 티타임을 시작해 보실까요?
플레이어 : (독백) 이 학교 학생들은 보기만 하면 선빵을 날리는 풍습이 있나 보네.
베로니카 : 여기, 신사님을 위한 얼그레이티랍니다.
플레이어 : 병주고 약주고 입니까? 뭐, 향은 좋네.
베로니카 : 지금은 그렇게 토라져 있어도 나중에는 고마워하게 될 거에요, 왜냐하면, 지금 학생회는 당신을 속이고 있거든요.
플레이어 : ??
베로니카 : 시공엔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시공엔진 덕분에 이렇게 항상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고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주입한 상식이죠.
플레이어 : 그래서?
베로니카 : 하지만 '시공의 틈'은 어떨까요? 그것을 알고 있는 학생은 얼마나 될까요?
플레이어 : 당신 누구야?
베로니카 : 어머,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의 이름은 베로니카. 평소엔 모든 이의 숭상을 받는 모범생이자 리더. 하지만 진짜 모습은 어둠속에서 진실과 팩트를 추구하는 진짜 학생회의 총수. 비밀이지만요.
플레이어 : (독백)중2병은 약도 없다는데.
베로니카 : 아, 그리고 저 선배에요.
플레이어 : 아예. 누가 선후배 문화를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때려주고 싶네요.
베로니카 : 선배한테 태도가 맘에 안 들긴 하지만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드리지요. 앞으로는 예의를 갖춰 주세요.
플레이어 : 그래서 아량 넓으신 분의 하실 말씀이 무엇이랍니까?
베로니카 : 후후후 재촉하시긴. 다른 차원의 이레귤러가 '시공의 틈'을 통해 이 세계에 등장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학생회가 시공엔진의 무결함을 주장하는 것은 엄청난 거짓말이라는 것이지요. 어때요? 어둠의 학생회에 들어오면 더 많은 정보와 제 오른팔 자리를 드리지요.
플레이어 : 상태가 심각하시군요.
크리스 : 거기 누구 있어요?
베로니카 : 후후후! 귀찮은 어린이가 왔군요! 그럼 다음 접선에 관한 정보는 비밀리에 전달할 테니까 기다려 주세요. 충성을 다해주시길!
플레이어 : 아니, 난 충성할 생각이……. 어, 사라졌다!
크리스 : 누구랑 이야기 하고 있었어?
플레이어 : 아, 선배.
크리스 : 이 마법의 기운은……. 혹시 베로니카였어? 그 아이하고 티타임을 가졌구나! 와, 부럽다! 비스켓 먹고 싶어!
플레이어 : 저, 선배? 물어볼 게 있어.
크리스 : 응, 뭐가?
플레이어 : 시공의 틈이 뭐야?
누가 설명해 달랬지 보고 싶다고 그랬나? 뭐. 어차피 가볼 생각이긴 했지만. 크리스는 시공엔진에 접근하려면 일반학생들의 출입이 제한된 숨겨진 숲 안쪽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통행허가를 받아놓겠다고 말했다.
"그건 정말 아무나 알면 안 되는 거라서 말할 수 없었어. 시공엔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서 그래도 언젠가는 말하려고 했었다구!"
"아무튼 거기 가면 그 시공의 틈을 볼 수 있는 거야?"
"응! 아! 그리구 난폭한 흰머리 도깨비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 무시무시하지?"
그런 곳을 나 혼자 가라고 하다니. 역시 선배가 아니라 크리스 어린이라니까.
그나저나 난폭한 흰 머리 도깨비라.
에이 설마, 농담이겠지?
또 한명의 히로인 인 베로니카가 등장한다. 이번에도 역시 싸움건 사람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주인공에게 어둠의 학생회 에 들어오라는 베로니카지만 주인공인지라 먹히지 않는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시공의 틈'에 대해 알려주게 되고 이는 완전무결하다는 시공엔진에 반하는 내용으로서 주인공에게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크리스가 등장하고 그녀와 이야기해서 드디어 시공엔진에 돌입하게 된다. "그건 정말 아무나 알면 안 되는 거라서 말할 수 없었어. 시공엔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라서 그래도 언젠가는 말하려고 했었다구!"
"아무튼 거기 가면 그 시공의 틈을 볼 수 있는 거야?"
"응! 아! 그리구 난폭한 흰머리 도깨비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 무시무시하지?"
그런 곳을 나 혼자 가라고 하다니. 역시 선배가 아니라 크리스 어린이라니까.
그나저나 난폭한 흰 머리 도깨비라.
에이 설마, 농담이겠지?
4. STORY 3 - 숨겨진 숲의 흰 도깨비
퇴치 보스 : 로벤(3성)
플레이어 : 농담이 아니었어! 진짜 난폭한 흰 머리 도깨비!!
로벤 : 하아, 그 입 닥치지 못 합니까?
플레이어 : ???
로벤 : 도깨비니 뭐니, 그런 건 이곳에 없습니다. 공무에 방해되니까 어서 돌아가십시오.
플레이어 : 저, 저기. 크리스 선배가 통행 허가 받아 놨다고 했는데요.
로벤 : 음? 그럼 네가 그 쓸모 있는 후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 채린의 동기인 로벤이라고 합니다. 학생회 소속으로 시공 엔진의 틈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 : 고생이 많으신 것 같군요.
로벤 : 하아 이게 다 쓸 데 없이 일만 벌이는 녀석들 떄문입니다. 아름다운 흰 도깨비 소녀라니. 그런 소문이 나니까 동정남들이 혹시나 하고 오다가 실망해서 떠난단 말입니다.
플레이어 : 하긴 기다리는 거라곤 짜증 만땅인 선배 뿐이니.
로벤 : 죽고 싶습니까?
플레이어 : 아이고, 이놈의 입방정이 참. 그나저나 이곳 너머가 시공의 틈인가요?
로벤 : 무슨 일 때문에 들어가려는지 모르지만, 조심하길 바랍니다. 이곳은 매우 강력한 힘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로벤 선배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섰다.
반시간쯤 걸었을까,갑자기 눈앞이 확 트이며 분지처럼 펼쳐진 공터가 나타난다. 부드러운 잔디가 깔려있는 가운데 흰색에 푸른 빛이 감도는 커다란 인공의 구조물이 보인다. 나무와 풀이 멋대로 자라 원래의 형태가 무엇인지는 희미하다. 하지만 별 상관은 없었다.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다.
어느새인가 솜털풀씨가 눈처럼 하늘하늘 내린다.
반시간쯤 걸었을까,갑자기 눈앞이 확 트이며 분지처럼 펼쳐진 공터가 나타난다. 부드러운 잔디가 깔려있는 가운데 흰색에 푸른 빛이 감도는 커다란 인공의 구조물이 보인다. 나무와 풀이 멋대로 자라 원래의 형태가 무엇인지는 희미하다. 하지만 별 상관은 없었다.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다.
어느새인가 솜털풀씨가 눈처럼 하늘하늘 내린다.
순간
작은 소녀가 서있다.
모리어티 : 그들을 복원해야 해.
모리어티 : 공포가 악순환을 낳고 있어. 그들의 슬픔이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어.
설마 저게 그 흰 도깨비?
플레이어 : 그들이…누군데?
모리어티 : 이레귤러. 수많은 미아들. 너와 인연을 맺은 그 아이들.
플레이어 : 저기, 더 자세히 말해줄래?
모리어티 : 서번트와 이레귤러는 동일한 존재. 둘 다 평행 우주의 조각난 기억이 생성하는 미아야. 그 미아가 어느 세계에 자리 잡아 소망이 생기면 이레귤러가 되고, 마스터와의 인연을 통해 정제가 되면 서번트가 되는 것일 뿐.
플레이어 : 그렇군, 이레귤러도 서번트가 될 수 있는 거로군.
모리어티 : 저기….
플레이어 : ??
모리어티 : 부탁이 있어. 이것은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 당신이 괜찮다면…….기다리고 있을 게. 시공 엔진에서.
소녀는 시공엔진으로 스며들듯 사라져 버렸다.
신기한 이야기이다. 서번트와 이레귤러가 같다니. 뭐 이 학교에 다니는 이상 마스터로서 언젠가 배웠겠지만 말이다.
허겁지겁 소녀가 있던 바리로 가보니 이쪽에선 보이지 않던 입구 같은 것이 있다.
기다리겠다고 했었지.
입구 안쪽은 미지의 어둠으로 꽉 차 있었다. 하지만 내딛는 발걸음은 주저함은 커녕 점점 더 속도를 더하고 있었다.
학생회의 인물인 로벤과 만나게 된다. 로벤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면 드디어 진히로인 모리어티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모리어티는 알 수 없는 말만 하고 오히려 주인공에게 의문만 심어주며, 이레귤러와 서번트는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모리어티는 시공엔진속으로 사라지고, 주인공은 이를 뒤따라가게 된다.
5. STORY 4 - 시공엔진의 진실
퇴치 보스 : 모리어티 (5성)
모리어티 : ……. 누구?
플레이어 : 여기서 네가 기다리겠다고 했잖아.
모리어티 : 너에 대한 기억은 데이터에 없어. 소멸된 것이겠지.
플레이어 : 할 수 없군. 일단은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그 완전 무결하다는 시공 엔진에 정말 틈 같은 게 있나……
모리어티 : 잘못된 정보야.
플레이어 : 뭐라고?
모리어티 : 시공엔진은 존재 이후 한번도 완전한 적 없어. 시공의 틈을 만들면서 붕괴를 일으켜 수많은 시공의 통로를 생성해. 그것을 통해 다른 우주의 에너지와 지식을 이 세계에 공급하는 거야.
플레이어 :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데? 방금 전 일도 모르겠다면서.
모리어티 : 나는 시공엔진에 의해서 태어난 존재이자 일부.
플레이어 : …?!
모리어티 : 그래…. 희미하게 남은 조각을 찾았어. 나처럼 불완전한 존재의 말을 들어주다니 너 상냥하구나.
플레이어 : 상냥하다는 말 평생 처음 들어봐.
모리어티 : 재밌네. 하지만 이 기억도 곧 수많은 평행우주로 흩어지겠지. 미아들처럼.
플레이어 : 흩어지다니 왜.
모리어티 : 나도 그걸 알고 싶어. 나의 기억은 이미 온 세상으로 흩어졌거든. 그것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녀의 분위기가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다시 조금 전의 전투 때처럼 이레귤러와 같은 상태가 되고 있다.
이레귤러와 서번트와 같은 존재라고 했던가?
평행 우주의 미아가 어느 세계의 무언가를 소망하면 이레귤러가 되고, 마스터를 만나 인연을 맺으면 서번트가 된다고 했지.
그렇다면 역시.
그녀가 이레귤러로 변한 이유는 그 잃어버렸다는 기억 때문일 것이다.
이레귤러와 서번트와 같은 존재라고 했던가?
평행 우주의 미아가 어느 세계의 무언가를 소망하면 이레귤러가 되고, 마스터를 만나 인연을 맺으면 서번트가 된다고 했지.
그렇다면 역시.
그녀가 이레귤러로 변한 이유는 그 잃어버렸다는 기억 때문일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저 불쌍한 소녀는 영영 이레귤러로 남을지도 모른다.
바로 그것이 시공엔진이 나를 여기까지 이끈 이유라면,
도와줄 이가 오직 나 뿐이라면,
그냥 두고 볼 순 없다.
플레이어 : 저기… 나와 인연을 맺고 서번트가 되어줘!
모리어티 : …….
플레이어 : 우리 같이 기억을 찾으러 가자! 시공의 틈으로 서번트나 이레귤러도 들어오는데 우리라고 못 갈건 없잖아! 안 그래?
소녀가 당황한 눈빛으로 이쪽을 쳐다본다. 이 감각은 서번트와 인연을 맺을 때와 동일하다. 아니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확신이 든다.
플레이어 : 이름은?
모리어티 : …모리어티.
플레이어 : 내 손을 잡아. 모리어티.
모리어티 : …고마워.
소녀 아니 모리어티는 무사히 나의 서번트가 되어줬다. 부탁하려고 했던 것이 뭐였냐는 질문에 그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뭔지는 몰라도 그녀의 망각하는 기억 자체가 험난한 미래를 예고하는 듯 하다.
그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마스터로 활동해야 한다면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
빛 속에서 본 모리어티의 미소는 최고였으니까.
드디어 다시 만난 모리어티지만 그녀에게는 주인공에 대한 기억이 없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냐고 묻지만, 아마도 소멸된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시공엔진의 진실을 주인공에게 전달한다. 바로 '''시공엔진은 시공의 틈을 이용하여 다른 평행우주의 지식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 때문에 시공엔진은 한번도 완전무결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모리어티는 바로 시공엔진 그 자체'''라는 것. 엄밀히 말하면 모리어티는 시공엔진의 조각에 불과하지만. 주인공에게 상냥하다고 말해주며, 곧 이 기억도 소실될 것이라 말하자, 주인공은 그녀를 위해 기억의 조각을 찾아주자고 결심하고, 그녀의 미소를 보고, 이야기의 본격적인 서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