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가네-0

 

꼭두각시 서커스의 등장조직.
시로가네를 개조한 신종 시로가네.
시로가네들은 오랜 시간동안의 훈련과 경험, 생명의 물의 힘으로 냉철한 판단력과 경험, 높은 신체능력, 긴 수명을 두루 갖춘 초인이지만 그런 그들도 노화와 미세한 감정으로 생겨나는 분노와 슬픔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리고 자동인형은 수도 많고 끊임없이 개조를 거듭했다. 그 때문에 시로가네가 가진 높은 과학기술로 몸을 개조하고 감정을 완전히 제거해 싸우는 시로가네들이 탄생했다. 이것이 시로가네-0이다. 만든 이는 페이스리스 사령관.
공통적으로 검은 복장을 입으며 얼굴에는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데 선글라스의 경우 부작용인지 완전히 은색이 되어버린 눈을 가리는 용도로 보인다. 참고로 이들의 눈은 홍채와 흰자위의 구분이 없다. 마치 유리구슬이라도 박아놓은 것마냥 안구 자체가 은색이다.
보통 시로가네가 강화인간이라면 시로가네-0는 강화인간+사이보그. 5년에 1년씩이나마 나이를 먹는 시로가네와 달리 노화하지 않아서 신체가 심하게 파손되지 않는한 불로불사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꼭두각시 인형 대신 각자 한가지씩 무기를 쓰는데 가토 나루미와 처음 조우한 시로가네-0 조지 라로슈는 금속 공을 썼으며 리나의 경우 드릴을 썼다.
사실 이들도 감정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시로가네가 냉정해보였을 뿐, 결국 감정을 가진 인간이었던 것처럼 이들도 스스로들 그렇게 믿고있을 뿐 역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조지 라로슈는 시로가네-0가 선택받은 존재라 생각하며 과한 자신감을 보였고, 이후에 등장한 시로가네-0들도 심하게 자신감이 넘쳤다. 그리고 자동인형을 파괴하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마리나의 경우 자신을 시로가네-0라고 칭하는 다른 시로가네-0들과는 달리 '가토 나루미가 프란시느 인형을 부수는 걸 보고 싶어졌다'면서 인간의 마음을 가진 걸 보여준다.
그러나 자신만만하게 전투를 시작했던 조지 라로슈가 처음 등장해 자신의 힘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며 싸우기 시작했지만, 파울만에게 가볍게 패하면서 기실 별로 센 놈들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사하라 사막의 결전에서도 페이스리스의 부관이자 50년간 무패를 자랑한다던 나이아 스틸이 마찬가지로 무패를 거둬온 부하 둘과 함께 한밤중의 서커스의 천막에 자신들의 제안을 건네러 들어간지 5분만에 목이 잘려 돌아오고 서커스에 대표로 들어간 시로가네-0중 5명이 오르센에게 전멸하는 등 정말 별볼일 없는 놈들임이 드러났다.

사하라 전투에서 수많은 자동인형의 공격으로 통상 시로가네와 함께 몰살당한 듯했으나 일부는 페이스리스(바이 진)에게 넘어가 시로가네는 물론 다른 시로가네-0까지 배신하고 O가 되었다. 위에서 언급된 부관 나이아도 그중 하나였으며 죽은 것처럼 보인 것은 페이크였다.
O는 그래도 인간이 베이스였던 시로가네-0와 달리 뇌까지 기계화된 완전한 기계 몸에 본체로부터 인격 데이터를 "전송"받아 움직인다. 그래서 기계 몸쪽이 아무리 파괴되어도 본체만 무사하다면 문제없다.
작중에 시로가네-0는 대략 2천명 가량이었는데, 그 중 수십명 규모의 시로가네가 페이스리스에게 가담했던 것. 참고로 이들 중에는 루실 선생과 같은 클로그 마을 출신도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나이아. 이외에 클로그 마을 출신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몇 명인지까지는 알수 없으나 본체가 전부 많이 늙은 노인들이었으니 출신지가 어디건 전부 원로급이라 봐도 좋을 듯하다. [1]
자동인형들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리스에 의해 창조되었지만 이들은 원래 시로가네였기 때문에 같은 편인 자동인형들과도 친하지 않다.
그러나 거창한 설정에 비해 대우는 찬밥. 최후의 4인처럼 강대한 위력을 보여주는 놈은 카알 슈나지나이아 스틸 뿐. [2]
마사루가 엘레오놀을 구하기 위해 쳐들어간 몽셸미셸에서 떼거리로 나와 마사루와 마사루에게 협력하는 콜롬빈을 쫓다가 O들의 본체가 보관 중인 장소에 오게 되는데 O들이 당도하기 전 보존 캡슐을 죄다 열어놓는다. 깨어난 본체들은 왜인지 다같이 울거나 흐느끼는데 콜롬빈은 다시 깨어나고 싶지 않아서였을 거라고 말했다.
이들의 면면을 보자면 패닉상태가 되어 자신의 본체를 죽이거나,[3] 다른 O의 본체를 죽였다.[4] 이외의 본체들도 아예 기존의 시로가네가 죽을 때처럼 석화해버리고, 전송된 기계 몸쪽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본체에게 너는 나고 나는 나고 나는 누구지? 같은 게슈탈트 붕괴 같은 느낌으로 자기들끼리 싸우거나 상태가 영 아니게 되어서 그대로 전멸한다.
참 기묘한 것이 O의 본체들은 피칠갑을 해도 순식간에 회복되는 경이적 생명력을 지닌 시로가네들인데다, 텔로미어 컨트롤을 받아 노화가 억제된 상태라고 얘기가 나왔음에도 캡슐에서 나오자마자 석화가 진행될 정도로 상태가 막장이었다. 동년배였을 루실이 개조 하나 안 받고 험한 전장을 구르면서도 죽을 때까지 날아다녔던 것에 비하면, 늙은 정도가 아니라 퍼석하게 마른 장작개비처럼 비참한 꼴이 된 O들의 모습은 정말 노화 억제 시술을 받기나 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
가장 높은 확률은 페이스리스의 텔로미어 컨트롤 운운한 얘기가 '''O들을 부리기 위한 개뻥이었을''' 가능성이다. 어차피 페이스리스는 마사루가 10살이 된 시점까지 계획을 완료할 생각이었으므로 O들을 자신의 계획상 필요 이상으로 오래 살게 해줄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본체도 어차피 '죽지만 않으면 장땡' 수준으로 관리했다면, 예컨대 딱 죽지 않을 정도의 영양만 보급하고 나머지 육체관리는 하나도 안 했다면 작중 시점에서 본체들이 그렇게 쇠약해진 것도 납득이 간다. 아무리 시로가네라지만 수십년간 좁아터진 캡슐 안에 갇혀서, 아사만 면할 수준의 영양분만 받고 운동도 전혀 안 해서 뼈와 근육도 나날이 퇴화해갔다면 능히 생체 미라(...)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결국 이들은 페이스리스의 사기 세일즈에 놀아나 인생을 농락당한, 일종의 ''''재활용 가능한 소모품''''에 불과했던 셈이다.
시로가네-0에서 아예 O가 돼버린 이유는 죽음에서 완전하게 벗어나기 위해서였다.[5] 여러 모로 기세등등했지만 결국 죽음에 대한 공포심에 사로잡힌 인간에 지나지 않았던 것. 3인의 시로가네인 마리의 최후와 비교된다.

[1] 사하라 사막의 전투에서 나이아 스틸과 동행한 두 명의 시로가네-0가 드트레에게 간단히 살해당하자 "나이아도 다른 두 명도 50년간 무패였는데..."라는 언급이 나온다.[2] 카알 슈나지는 인간이었던 자신이 자동인형들보다 높은 자리에 있다는 것에 반발하는 자동인형들을 마음 내키는 대로 죽여버리고, 나이아 스틸은 마사루가 "절대 당해낼 수 없어."라고 평가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3] 실수인 경우도 있고, 멘붕해서 죽여버린 경우도 있다.[4] 자기 본체를 실수로 죽인 O가 자포자기가 되어 옆에 있던 O의 본체를 죽였다. 그리고 이후 본체를 잃은 O에게 사망.[5] 시로가네는 머리에 총을 맞아도 안 죽지만 결국 노화에는 이기지 못한다. 시로가네-0도 늙지는 않지만 한계는 있다. 그런데 O는 다른 곳의 본체로부터 인격을 다운받은 기계 몸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