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육주법
1. 소개
라우그누트 루샤브나(시육주법 屍肉呪法)
슬레이어즈의 마법.
마족이 구사하는 저주로 인간을 살아있는 고기덩이로 변화시켜버린다. 전체적인 형상은 머리를 제외한 몸 부분이 유동하는 살덩이가 되고, 그 살덩이에서 끝없이 살로 이루어진 뱀이 나와 다시 살을 뜯고 몸 안으로 들어가는 형태. 대상은 의식을 갖고 말은 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죽지도 않고 영원히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
2. 상세
마족들이 이런 저주를 만든 것은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슬레이어즈의 마족들은 정신 생명체이기 때문에 인간을 비롯한 각종 생명체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게다가 '죽음'의 과정에서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에너지를 발산하지 않는다. 하지만 끝없이 고통을 겪게 조작하면 마족에게는 그야말로 양질의 '농장'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시육주법에 걸린 사람은 죽는 것이 불가능한데,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지는데다 재생력이 무한해지기 때문. 게다가 작중 유일하게 시육주법을 해제하는 방법은 저주를 건 마족을 멸하는 것 뿐이다.
하여간 슬레이어즈 소설 원작의 어두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마법으로, 애니판 등에서는 너무나도 잔혹한 소재였기 때문인지 등장하지 않는다.
본편에서는 1부에서 할시폼에게 대적했던 아틀라스 시티 협회의 부평의장, 청색의 디미아가 세이그람에 의해 이 저주에 걸렸으며, 2부에선 쉐라의 수하마족인 둘고퍼에 의해 마력검을 수집하던 루비가르드 공국의 요원, 갈이 이 저주에 걸렸다.[1] 거대화된 갈은 무려 증폭판 드래곤 슬레이브(!)로도 소멸하지 않고 곧 재생하는 위엄을 보였고, 결국 리나가 저주의 주체인 둘고퍼가 융합된 촉수를 베어버릴 때까지 무한히 재생했다.
작품 1부 시작 20년 전에, 디루스 왕국의 '영단왕' 디루스 2세(디루스 롱 가이리아)가 5천의 정예부대를 이끌고 북의 마왕을 토벌하러 떠났다가 이 주법에 걸려, 작품 종료 시점까지도 디루스 왕궁 어딘가에 방치되어 있었다.[2] 저주의 특성상 저주를 건 마족이 멸망할 때까지 저주에서 풀려날 수 없으므로 어떻게 보면 슬레이어즈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
게다가 13권에서 밝혀지길 디루스의 현 왕, 웰즈 제노 가이리아조차 디루스 왕국에 암약하려는 패왕 그라우쉐라에 의해 시육주법이 걸려[3] 디루스 2세와 함께 성 어딘가에 유폐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리나조차 패왕을 간신히 쫓아보내는 수준에 그쳤으므로, 이 국왕도 저주에서 풀려날 길이 요원하다...
[1] 다만 이 경우에는 몸이 거대화되고, 둘고퍼의 의지에 따라 몸이 움직였다.[2] 사실 인간 입장에선 기가 슬레이브라도 쓰지 않는 한 마왕은 커녕 심복~중급 마족 이기기도 힘드니 겨우 5천의 정예부대 가지고 이길 수도 없겠지만... [3] 구체적으로 누가 걸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쉐라가 소멸한 후인 13권에서야 패왕이 이 사실을 밝히며 지금도 성 어딘가에서 고깃덩어리가 되어있을 것이라 말하는 걸 보면 본인이 걸고 심복 등에게 시켜 치워버렸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