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역 지하상가 가스 폭발사고

 



静岡駅前地下街爆発事故
1. 개요
2. 사고 경위
3. 사고 이후


1. 개요


1980년 8월 16일 시즈오카역 지하상가에서 발생, 15명이 사망하고[1] 223명이 부상을 입은 대규모 가스 폭발 사건.

2. 사고 경위


1980년 8월 16일 오전 9시 30분경 지하상가와 연결된 빌딩 중 하나인 시즈오카 제 1빌딩에 입주한 음식점에서 소규모의 가스 폭발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원인은 하수처리조에 가득 차 있던 메탄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사고로 음식점 바닥과 내부 기계실이 크게 파손되기는 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고, 화재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장을 조사 중이던 소방관이 기계실에서 고농도의 가연성 가스를 탐지하고 즉시 피난을 지시했으나 첫 번째 폭발로부터 약 20여분이 지난 오전 9시 56분에 2차 폭발이 일어나고 말았다.
문제는 이 2차 폭발이었는데, 1차 폭발로 인해 빌딩 내부 도시가스관이 파손되면서 새어나온 가스[2]가 지하상가에 쌓였던데다 공기보다 가볍다는 특성으로 인해 바로 위의 빌딩 상층부까지 새어나가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폭발의 규모가 1차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컸다. 발화 지점인 음식점 바로 위의 빌딩이 순식간에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고,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세이부백화점 시즈오카점과 인근 상점들도 폭발의 여파로 유리창과 외벽이 파손되는 등 반경 100m 이내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더군다나 당시는 오봉과 여름방학이 겹친 주말이라 유동인구가 많았던 만큼 인명피해도 심각했다. 사고 이후 검증된 내용에 따르면, 폭발 당시에 발생한 돌풍이 난류 현상을 일으킨 상황에서 빌딩 상층부로 새어나간 도시가스에 인화를 일으키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한다. 또한 2차 폭발이 발생한 이후 즉시 빌딩에 가스 공급을 중단해야 했지만 당시의 안전기준으로는 차단 시설의 설치가 의무가 아니었기 때문에 폭발 후에도 계속 가스가 공급되었고, 이것이 결국 화재를 장시간 지속되게 만들었다.
게다가 가스를 차단하려면 빌딩 앞 도로의 맨홀 안에 있는 가스관의 밸브를 '''수동'''으로 잠가야 했는데, 대규모 폭발로 인해 도로에 콘크리트 파편 등이 잔뜩 쌓여 있어서 맨홀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렇다보니 결국 가스회사 측에서는 고육지책으로 아예 도로를 파낸 뒤 가스관에 구멍을 뚫고 안에 풍선을 넣는 방법으로 간신히 가스를 차단, 폭발로부터 약 5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15시 30분에야 가까스로 진화작업을 할 수 있었다.

3. 사고 이후


사고 이후 지하상가 관련 안전기준이 강화되었고, 지하상가 신설도 한동안 이루어지지 못했다가 1986년부터 재개되었다. 또한 이듬해인 1981년에 소방법 시행령 등이 개정되어 긴급 가스차단 설비 및 가스누출 경보기 등 안전시설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화되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상가는 한동안 폐쇄되었다가 소방 설비 및 방재센터를 정비하여 복구되었다. 몇십년후 삿포로에서도 비슷한 가스관 폭발사건이 일어나다
[1] 소방관 4명,일반인 11명.[2] 기계실에서 탐지된 고농도의 가연성 가스가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