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더 블록
1. 개요
왕복엔진의 실린더와 크랭크케이스를 이루는 엔진의 아래 몸체
2. 상세
벽돌(Block)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명칭이며, 엔진 블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각형의 금속체에 원통형의 실린더가 1개 내지 여러개가 가공되어있고, 그 아래에 크랭크샤프트가 장착되는 저널베어링이 가공되어 있는 구조이다. 엔진의 실린더 배치 형식에 따라 크게 직렬형과 V형으로 분류되며 드물게 W형(폴크스바겐)도 있다. 항공용 성형 엔진은 가운데 크랭크케이스 겸 감속기어박스가 엔진블록에 해당된다. 이륜차(오토바이)의 엔진은 변속기와 실린더 블록이 일체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부터 가장 많이 사용된 재료는 주철 재질로, 주전자를 만드는데 쓰이는 그거 맞다. 주조를 통한 성형이 쉽고, 실린더 가공 후 실린더 내벽의 경도가 높으며,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여 아직도 많은 엔진들이 주철로 만든다. 그러나 무게가 무거워 연비와 차량 운동성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냉각성능이 약간 떨어진다.
그래서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블록이 상용은 1980년대, 군용은 '''1940년 T-34전차[1] '''에서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는데, 경도가 낮은 알루미늄 재질을 그대로 실린더를 가공하여 쓰면 빨리 마모되어 버리기 때문에, 강철 라이너를 따로 박아넣거나 니카씰/알루씰 등의 도금을 통해 경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실용화에 성공하였다. 현재 대부분의 가솔린 엔진은 알루미늄 블록이며, 과거에는 압축압력을 못견뎌 주철로만 만들던 디젤 엔진 블록도 이제는 기술 발전에 따른 강도 증가 덕분에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경량화와 강도 증가, 냉각성능 향상 등 전반적인 성능을 더 끌어올린 마그네슘 합금 블록을 쓰는 엔진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수냉식 엔진의 블록은 동파방지용 플러그가 설치되어 실수로 부동액 비중을 잘못 맞췄거나 부동액을 안섞은 냉각수가 얼더라도 블록이 깨지는 대신 플러그가 빠져버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단 이 경우 엔진을 그대로 다시 사용할 수 없으며 플러그를 새것으로 다시 박아넣어야 한다. 그리고 운이 나쁘면 플러그가 빠져나오지 않고 블록이 깨져버린 경우도 있으니 플러그를 믿고 맹물만 넣거나 냉각수 비중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동절기가 되기전에 꼭 냉각수를 점검 및 보충하자. 당연히 공랭식 및 유냉식 엔진은 이런 플러그가 없다.
OHV 엔진의 경우 캠샤프트가 실린더 블록에 설치된다. 미국산 V8 OHV 엔진들은 부피가 작아서 '스몰 블록'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헤드가 작아서 전체 부피가 작은거지 블록은 배기량이 6리터를 훌쩍 넘기에 엄청 크다. 아무튼 부피가 작은 덕분에 엔진스왑용으로 인기가 있다.
[1] 합금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