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제타 V16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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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럭터블 라이트가 네개나 달려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1. 개요
2. 제원
3. 역사
4. 관련차종

'''Cizeta / Cizeta-Moroder V16T'''

1. 개요


이탈리아의 소형 슈퍼카 메이커인 치제타에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생산했으며 2006년부터 주문제작 중인 슈퍼카. 디자이너는 람보르기니 미우라, 람보르기니 쿤타치,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부가티 EB110 등을 디자인한 유명한 그루포 베르토네마르첼로 간디니이며, 그래서 형태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와 굉장히 흡사하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16기통 슈퍼카'''로 이복형제(?)인 디아블로보다 빠른 0-100km/h 4.4초에 최고시속 328km/h를 자랑하던 우수한 차였지만, 회사 내외부의 여러 문제 때문에 결국 망한 비운의 명작.

2. 제원


'''차량 제원'''
'''모델명'''
치제타 V16T
'''제조사'''
치제타(Cizeta)
'''최초생산년도'''
1991년
'''엔진형식'''
90도 V형 16기통 엔진
'''변속기'''
ZF 5 DS 수동 5단 트랜스액슬
'''구동방식'''
MR
'''배기량'''
5,995 cc
'''압축비'''
9.3:1
'''내경 x 행정(mm)'''
86 x 64.5
''' 연료공급 방식'''
전자제어 인젝션
'''최고출력'''
560마력/8,000rpm
'''최대토크'''
55.3kg.m/6,000rpm
'''전장'''
4,445 mm
'''전폭'''
2,057 mm
'''전고'''
1,115 mm
'''윤거'''
2,106 mm
'''휠베이스'''
2,694 mm
'''공차중량'''
1,700 kg
'''연료탱크 용량'''
120 리터
'''차체 형식'''
튜블러 스페이스 프레임 바디
'''차체 재질'''
알루미늄
'''프레임 재질'''
크로몰리 튜빙
'''서스펜션'''
모두 더블위시본
'''공기저항계수 (cd)'''
0.34
'''마력당 무게비'''
3.04kg
'''최고속도'''
시속 328 km
'''발진가속력 (0→100km/h)'''
4.4초
'''승차인원'''
2명
'''앞 타이어'''
245/40ZR 17
'''뒤 타이어'''
335/35ZR 17

3. 역사


치제타사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작자 클라우디오 잠폴리(Claudio Zampolli)가 유명 작곡가이자 슈퍼카 매니아인 조르조 모로더와 공동설립한 회사였으며, 본사는 페라리, 마세라티, 알파로메오 등의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해 있었다. 치제타(Cizeta)라는 이름은 클라우디오 잠폴리의 이름 이니셜 CZ의 이탈리아어 발음이다. 본래 회사명은 치제타-모로더(Cizeta-Moroder)였지만, 잠폴리와 모로더의 관계가 악화되어 모로더가 회사에서 손을 뗌에 따라 치제타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치제타-모로더의 로고가 박힌 자동차는 프로토타입 한 대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조르조 모로더가 가지고 있다.
한편, 람보르기니사의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는 당시 차세대 람보르기니 플래그쉽 자동차로 디아블로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도중 람보르기니는 재정상황이 악화되어 크라이슬러에 인수되었고, 크라이슬러 경영진들은 간디니가 내놓은 디아블로의 공격적인 디자인이 맘에 안 들었는지 날카로운 직선을 전부 깎아 민둥민둥한 곡선으로 일신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격분한 간디니는 람보르기니를 떠나 자신의 원래 디아블로 디자인을 받아줄 회사를 찾아다녔고, 그 과정에서 치제타가 이 디자인을 도입하게 된다. 그래서 V16T의 디자인은 디아블로(특히 초기형)와 상당부분 흡사하면서도 더 날카로운 직선적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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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완성된 디자인에다가 당시 기준으로도 괴작이었고, 지금 기준으로도 충분히 괴상한 V16엔진을[1] 얹어 마력과 속도 두 가지 토끼를 잡고자 했다. 베이스는 람보르기니 우라코나 실루엣에 장착되었던 람보르기니 V8 3.0엔진 2개를 기반으로, 블럭 양쪽을 서로 붙인다음에, 양쪽 크랭크 샤프트에서 나오는 출력을 중간에 기어리덕션으로 내보내어 양쪽 실린더 블럭이 접합되는 부분에 변속기 하우징을 물릴수 있게끔 설계해 파워트레인의 배치를 평평함을 유지한채로 엔진룸에 담아둘수 있게 해결해 내었다. 덕분에 DOHC라기 보다는 뱅크당 캠샤프트가 4개가 따로 장착되므로 QOHC라고 봐도 무방하다.
단순히 엔진 2개를 이어붙이는 정도의 성의없는 개발을 한 것은 절때 아니며, 캬뷰레터 방식이던 원본을 지극히 평범하며 현대적인 전자제어 연료분사 방식으로 개량했으며, 압축비 또한 올라가고 고성능을 위해 스로틀 바디 역시 2개씩 장착되었다. 가장 큰 변경점은 원래 람보르기니 V8 엔진은 DOHC방식이긴 하나, 초창기 방식이라 밸브가 실린더당 2개 였던것에 반해 V16T는 헤드를 거의 새로 제작해내어 실린더당 4밸브로 새롭게 개발되었다. 즉, 블럭과 크랭크만 람보르기니의 것이다. 게다가 직렬엔진 2개를 붙여서 V형 엔진을 만드는 사례는 양산차 세상에서도 흔한 이야깃거리이나, V형이나 수평대향형 엔진을 서로 직렬로 붙여서 크랭크 중간에 엔진의 회전을 기어리덕션으로 꺼낸다는 개념은 의외로 이 치제타와 과거 세계 최고의 경주차였던 포르쉐 917 12기통 버젼[2]에나 쓰이는 흔치않은 방식이다.
문제는 이 엔진이 지나치게 덩치가 컸다는 것. 그래서 차가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막고자 문제가 산더미같이 발생할것을 알면서도 궁여지책으로 람보르기니 미우라 처럼 엔진을 옆으로 돌려서 넣었다(...).[3] 모델명 V16T의 T는 흔히 붙이는 터보(Turbo)가 아니라 바로 엔진을 옆으로/가로로(Transversely) 넣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 엔진 자체는 자연흡기 엔진이다. 엔진 자체의 길이도 너무 길어서 캠샤프트가 8개인 이유가 통짜로 길게 제작할 경우 자칫 중간에 부러질 우려가 컸기 때문에 분할해서 각각 돌리도록 하였다. 엔진의 양 옆으로 유체식 팬클러치에 물린 냉각팬이 돌아가고 그 옆에 라디에이터가 있어 측면의 공기흡입구로 공기를 빨아들여 냉각한다.
이렇게 해서 차가 완성되었다. 슈퍼카 기준으로 "흔해빠진(...)"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와는 달리 적게 만들어 적게 팔아 희소성 있는 메이커인데다, 유례가 없는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으며, 세계 정상의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간지 넘치는 차체까지 3박자를 너무나 완벽하게 갖춘 물건이었다. 실제로 이렇게 탄생한 자동차들은 보통 성공한다. 그러나 이 차에는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는데, 그것은 차의 완성도에만 집중한 나머지, 주변 상황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력과 가속력을 얻기 위해 탑재한 엔진은 연비가 지나치게 나쁜 데다가 전자제어 방식으로 개량된 의미를 찾을수 없을 정도로 정화가 안 된 배기가스를 미친듯이 방출하는(...) 물건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국가들의 소음 및 환경공해 기준을 전혀 만족시키지 못했다. 게다가 간지에만 치중해 차체도 그다지 안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북미 안전 법규 충족을 위해 옆구리에 부메랑 형상의 엔진 공기흡입구를 따로 다시 디자인 했을정도로 공을 들였으나, 그 노력이 무색하게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주행, 소지가 전부 금지된 물건이 되고 말았다. 세계 최대 슈퍼카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판매가 막힌 치제타는 돈이 다 떨어지게 되고, 결국 1995년에 도산하게 된다. 도산 이후에도 조금씩 남은 부품으로 조립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끝나지 않았다. 도산 이후 클라우디오 잠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치제타 오토모빌리USA를 설립하였고 가격이 2006년 기준으로 쿠페 649,000달러(약 7억원), 컨버터블은 849,000달러(약 9억원)이다. 주문이 들어와야 제작하는 방식으로, 법인은 미국에 있지만 제작은 여전히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하는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주문을 받고 있는듯 하다.공식홈페이지 허나 아직도 미국에서의 도로주행이 합법인건 아니다. 여전히 미국내 판매 및 소유는 금지되어 있으며, 그중 한대는 2009년에 미국 관세청에서 압류하였다. 어차피 같은 값에 살 수 있는 훨씬 뛰어난 경쟁차종들이 많은데 1980년대 기술로 설계된 이후 전혀 개선이 없는 이 차를 신차로 주문할만한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조르조 모로더의 프로토타입 치제타를 복원하고 시운전을 하는 영상. 왜인지 이 프로토타입은 16기통 엔진이 올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6기통으로 동작하도록 되어있지 않아, 복원하는 측에서 리와이어링을 통해 16기통 전부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시운전을 해본 사원에 의하면 조작감이 형편없었던 쿤타치보다 디아블로가 진일보한 것처럼, 치제타는 디아블로보다 한층 진일보한 차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현재까지 총 생산대수는 프로토타입 한대 포함 겨우 19대다.

4. 관련차종



[1] 유명한 부가티 베이론의 엔진과 착각하지 말자. 그건 V8엔진을 두 개 결합해 만든 'W16'엔진이다.[2] 포르쉐의 6기통 수평대향 엔진 두 개를 붙여서 만들었다.[3] 일반적으로 8기통 이상급의 대형 엔진을 MR로 얹는 경우는 엔진의 길이 때문에 세로배치가 대부분이다. 가로배치 MR은 토요타 MR 시리즈, 로터스 엘리스(4기통), 혼다 NSX, 포르쉐 박스터(6기통) 등 컴팩트한 엔진을 탑재한 경우 주로 채택된다. 8기통 이상 엔진을 가로배치한 MR 차량은 MR 초창기인 60년대의 실험이나 마찬가지였던 람보르기니 미우라나 이 치제타를 빼면 사실상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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