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묘(폐후의 귀환)
1. 개요
폐후의 귀환의 주인공이다. 아명은 교교.
명제의 황후였으나 비참한 일생을 보낸 끝에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본인도 자결을 가장한 살해를 당한다. 그러나 어찌된 이유인지 과거로 회귀하였고, 그때부터 처절한 복수를 이어나간다.
2. 상세
심부 대방의 적녀이자 위무대장군 심신의 유일한 딸.
심부에서 최고로 높은 지위를 가진, 마땅히 존경받아야 할 귀한 태생이었으나 심부 방계의 직계를 향한 시기와 견제로 인해 지위에 맞지 않은 대접을 받는것도 모자라, 의도적으로 어리석게 키워졌다. 때문에 회귀하여 각성하기 전까지는 수도 전체가 그녀를 머저리 심묘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
그러나 전생에서 제대로 된 황후의 교육을 받고 인질로서 화친을 갔다고 돌아오고 미 부인과 십수년 넘게 내명부 싸움을 거쳐왔고,그로 인해 회귀한 뒤로도 소녀답지 않은 진중함과 잔혹함, 교활함을 가지게 된다. 치밀하게 판을 짜고 몇 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보유했으니 작중 등장하는 어지간한 악역들은 돌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심묘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
성격 또한 전생에 맞게 변모해서 심부 방계가 유도한 천진함과 순진함은 전부 사라지고, 차갑고 계산적이 되었다. 이십여년을 정치계에서 굴러와 사람을 파악하는 눈썰미가 뛰어나졌고 그와 함께 온갖 권모술수에 대응하고 당하면서 사람에 대한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져버려 인간 관계에서는 세속적이고 불신적이다. 전생에서 어리석게 굴었던 저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대방 가족과 일급 여종들에게만 친근하고 다정하게만 대하며, 그 이외의 인간 관계는 사적인 정은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전생에서 억울하게 죽은 자식들 생각이 나서인지, 아이들에게만큼은 모질게 대하지 못한다.
외모는 상당히 출중하지만 경국지색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황후로서 갈고 닦은 특유의 우아함과 기품이 회귀한 후에도 고스란히 베여 있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만 나가면 항상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피부가 하얀 편인데, 짙은 자주색 의상을 즐겨 입어서 흰 피부가 더욱 도드라진다는 묘사가 여러번 나오는 편이다.
3. 작중 행적
전생에서는 명제 황제 부수의의 정실, 즉 명제의 황후였다. 그러나 온갖 음모와 사건들을 겪으며 가문은 부수의와 한통속이었던 방계를 제외한 대방 직계(=심묘의 부모님과 오빠)는 반역이라는 부수의의 계획된 역모죄를 덮어쓴 채 전부 멸문당하고 만다. 자신의 아들인 태자 부명(푸밍)은 폐위되고, 딸인 완유 공주는 변방으로 화친가다 객사하고 만다. 그리고 결국 심묘 자신도 폐위당한 후, 냉궁에 유폐당한 끝에 자살을 강요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텼지만, 죽기 직전, 부수의의 후첩으로 들어온 미(메이) 부인과 이방과 삼방의 적녀이던 심청, 심모가 내통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절망하다가, 내관 소이자에게 교살당한다. 이때 나이가 고작 삼십대 중반이었으나 온갖 풍파를 겪으며 사십대를 넘는 처량한 모습이었다고.
그러나, 명이 다했다고 생각한 그 순간, 명제 68년, 부수의에게 푹 빠져 평판이 떨어지고, 이방 적녀 심청에 의해 호수에 빠져 죽을 뻔한 14세로 되돌아온다. 돌아온 직후, 자신의 아둔함과 맹목적인 사랑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부수의를 비롯한 명제 황실과 심부 이방, 삼방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그 목적에 걸맞게 잔인하고 독하게 하나 둘씩 제 원수들을 제거해간다. 복수를 위해 사적인 감정을 모두 버리고 최소한의 인간관계만을 유지하며, 철저한 계산 아래 복수를 이뤄나가는데, 그 모습은 잔인하다못해 소름이 돋을 정도. 그래도 무고한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않으려 하며, 자신에게 진심인 사람들에게는 정말 잘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전생에서 본인의 일방적인 감정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탓에, 사랑에 대해선 초연하다 못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초반부터 심묘를 눈여겨봤던 사경행과 매번 얽히고, 사경행이 대량의 예왕이라는 신분을 되찾아 다시 나타났을 때부터는 대놓고 그와 적극적으로 엮이기 시작해서, 우여곡절을 끝에 그와 혼인하여 예왕비가 된다. 이후 대량으로 가서 나름 잘 지냈으나, 전생의 숙적 미부인이 엽미가 되어 나타나[1] 는 바람에 혼란을 겪는다. 이때는 아직 전생에 대해 사경행에게 고백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말을 꺼내지 못했고, 이로 인해 오해가 생겨 한때 둘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사경행의 생일날 벌어진 심묘 암살미수사건[2] 이후 모든 오해를 풀고 이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진다. 그리고 사경행에게 자신의 전생에 대해서 모두 털어놓는다.
결국 모든 복수를 마치고, 숨좀 돌리려던 차에 마지막으로 큰 위기를 겪고, 회임한 몸을 이끌고 해결한다. 해결 직후 남편인 사경행 없이 아이를 낳게되고, 난산 끝에 혼수상태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사경행은 황제 등극 직후, 혼수상태인 심묘를 기어이 황후자리에 올리고 정성껏 돌본다. 그 정성이 통해서인지 결국 심묘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게 되고, 이후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뒤, 아들들이 18세가 되자, 장자 사숙에게 황위를 물려준 사경행과 함께 유람을 떠나게 된다.
4. 복수대상/과정
심묘는 회귀한 직후부터 철저한 계획과 계산아래 복수를 진행했고, 또 완성시켰다. 그녀가 복수하기로 마음먹은 대상 중에서 빠져나간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는 점에서 그 계획의 치밀함과 무서움을 알 수 있다.
[1] 본래 이름은 이미. 그러나 부귀영화를 노리고 엽가가 잃어버린 딸이라고 거짓말을 하여 엽가에 입성하여 엽씨 성을 받았다.[2] 엽가로 들어간 엽미가 엽무제를 사주하여 벌인 일.[3] 대방부부가 직접 뽑은 심묘의 유모[4] 명제 문혜제의 남동생[5] 그들의 여동생들이 예친왕에게 납치당하여 희롱당하다가, 한명은 죽고, 한명은 장님이 되고 말았다.[6] 이방의 적녀. 심귀와 임완운의 딸[7] 전생에 심묘가 아끼던 태감[8] 임산부가 마시면 복통을 일으킴. 복통으로 인해 심청은 예친왕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실토하게 된다.[9] 소이자는 단순히 심청의 몸이 불편하여 음료를 바꾸는 것으로 알고있었다.[10] 끌려갈 때 심묘는 전생에 그에게 들은 말("지금은 이전과 다르다")을 돌려준다.[11] 이방의 적장자. 심귀와 임완운의 첫째아들이자 심청의 친오빠[12] 심 노부인의 종손녀(형제의 손녀)이자 전생에서의 심구 부인[13] 첫날부터 마구간에 넣고 말에게 약을 먹여 끔찍한 일을 당하게 만들었다고 한다.[14] 이 일의 배후에는 삼방의 진약추가 있었다[15] 정경성에 오기 전, 이미 결혼을 하였으며, 아이까지 낳았고, 전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은 채, 돈만 챙겨 달아났다는 것[16] 문혜제는 권력욕도 크고 황자들에 대한 의심이 많다. "부수의에게 붙은 심만의 딸이 진국태자의 시첩"임이 밝혀지면 문혜제가 "부수의-심만-진국 태자의 협력관계"를 의심할 것이고, 심만 일가는 무조건 처형하고 부수의도 경계할 것을 노린 것이다.[17] 진국 태자부의 시첩이 되어있었음[18] 단순히 신하가 황자에게 붙은 정도가 아니라 심모를 진국 태자에게 바쳐서 진국까지 연합한 모양새로 만들었다.[19] 진국 공주이자, 진국태자 황보호의 친여동생[20] 진국 태자[21] 칼로 여러번 찌른것도 모자라, 시체를 이리 떼한테 던져버려서 수습도 못하게 했다고 한다.[22] 품평회에 가려고 길을 나서긴 했으나, 가는길에 노인과 부딫치는 사고가 나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고 하는데...[23] 그리고 사경행은 이를 부수연의 소행으로 꾸며서 끝내 부수연까지 처리하였다.[24] 단순히 정보만 넘긴게 아니라, 총애받는 후궁이 되었다고 한다. 심묘는 바뀐 환경에도 부수의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의 능력에 내심 감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