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 롤랜드

 

언더 더 로즈의 등장인물.
롤랜드 가의 주인. 흑발에 콧수염이 인상적인 아저씨다. 의사를 겸하고 있어 종종 왕진을 가기도 한다. 작중에서 나타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순둥이 오브 순둥이로, 자식들에게 밉보일까봐 노심초사하며,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사람들을 대하고 귀족치고는 꽤나 진보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다.
이 점만 놓고 보면 무슨 보살처럼 보이는 캐릭터지만, 아내를 두고도 애인을 여럿 거느리며 자식 농사를 지은 사람이다. 밝혀진 것만 최소 세 명이고, 허니 로즈에선 더 늘어나 그의 자식으로는 정처와 애인 소생을 합쳐서 12명이나 된다고 한다(...).[1]
작중 아더의 모습은 상당히 서글서글한 호인으로 묘사되지만, 아더가 마냥 사람만 좋은 헤타레 호구인건 아니다. 예를들면, 그가 고용인들에게 주인 앞에선 하는 일을 멈추고 머릴 숙이거나 자리를 피하는 전통적인 규율을 강요 하지 않고 자유를 주는것도 단순하게 아더가 사람이 좋거나 그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의 행동거지나 근무 태도를 자연스럽게 관찰하고 관리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행하는 계산된 행동이다.
최소한 겉으로 보기에는 자상함과 애정이 가득한 자식들에게는 이상적인 아버지이다. 심지어 라이너스조차도 자기 자식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느 자식 못지 않은 헌신적 애정을 기울인다.[2]
허니 로즈 시점에선 3개월 전쯤에 사망했다.

6권에서 안나가 마가렛을 해고하라는 말을 한것이 원인이 되어 안나 롤랜드에게 더이상 안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게다가 여태까지 타인 앞에서는 아내와 소원하게 된 이유가 안나의 일방적인 증오와 무관심한 태도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피해자인 척 가장해 왔지만, 사실 아서 롤랜드 자신도 결혼 이후 아내에 대한 모든 사랑의 감정을 잃어버린 채 그녀를 방치해 왔다는 진실이 드러나면서 꽤나 위선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3]
물론, 아더의 행동이 위선적인 행동이긴 하지만, 안나 롤랜드가 스스로 구멍을 판 셈이다. 아더가 '''10년 넘게''' 직접적인 구애와 애정 표현을 하는동안,[4] 이를 받아주기는 커녕 자신들의 부부생활을 '귀족가문간의 계약'[5]으로 치부 하고 아더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휘두르며 그의 사랑을 거부해 왔으니 애정이 식지 않는게 이상하다. 아더에겐 이미 '롤랜드 저택'은 롤랜드 가문의 주인인 '롤랜드 백작'으로서 주거하는 '회사'와 같은 장소이고, 그가 안나와의 결혼에서 원했던 '가족'에게서 오는 안식과 행복을 찾은 곳은 그가 한눈에 반한 안나와 결혼해서 살고있는 롤랜드 저택이 아닌 마가렛의 허름한 집이다. 작중에서 안나 롤랜드가 본인 스스로가 아더를 사랑한다는걸 알아차리는 모습이나 자식들에게 관심을 주는 모습들을 볼 수 있지만, 그런 모습을 아더에겐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것 역시 문제. 결정적으로, 아더의 '위선'은 그녀가 젊은시절 아더에게 요구한 '사랑하지 않는 귀족 부부의 계약적인 부부생활'의 모습이 '''가장 이상적으로''' 실현됐을 뿐이다. 그리고 만약 그레고리와 아이작의 출생의 비밀(...)에 관련된 떡밥이 사실이라면[6], 단순하게 젊은 시절 자신의 실수 때문에 정략 결혼을 하게된 안나에게 가진 죄책감 하나만으로 자신은 '출산의 고통'을 이유로 거부하며 '''폭력'''까지 휘둘렀으면서, 다른 남자와 아이를 만든 안나를 용서하고 친자식이 아닌 아이들도 자신의 자식으로 여긴 대인배다.[7]
7권에선 안나가 마가렛의 해고를 명하자 그에 반발하여 스탠리 일가와 함께 도피여행을 떠난다. 8권에서 마가렛에게 안나와의 과거를 모두 밝히게 된다. 신혼 시기의 아더의 눈물나는 노력들을 볼 수 있다. 안나가 좋아하는 음식, 취미를 알아가려 애쓰고 사교나 자선 등 저택의 안주인으로 해야 할 일들을 귀찮다고 거절하는 것도 받아들여 자유롭게 해 주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윌리엄을 출산할 때 안나가 지독한 난산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그 후 안나에게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 그러나 런던에서 귀가한 아더를 반겨주는 것은 마님의 회임을 축하한다는 시종들이었고, 기쁜 척 했지만 안나에게 배신당했다는 감정에 휩싸여 흑화한다. 태어난 아이의 얼굴을 보고 아버지를 찾아 죽여버리겠다, (아기가 숨을 쉬지 않자)모두 잊어버릴 수 있게 아이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이후 안나의 배신으로 괴로워하다 우연히 만난 그레이스와 관계를 가지게 되고, 안나와 동등해졌다고 느낀다. 마가렛과의 대화 끝에 크리스마스에 롤랜드로 귀환한다.
9권에서는 롤랜드에 귀환후 가족들을 모아 안나와의 이혼을 일방적으로 선포한다. 이혼은 10년뒤 천천히 준비할 것이며, 안나가 거주할 집 그리고 스탠리와의 재결혼을 위해 안나와는 별거이혼이 아닌 완전이혼(부인의 외도)을 해야하는 상황. 10년간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새로운 남편 새로운 거주지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스포일러]
10권에서 스탠리, 모르고스와 함께 안나에게 병이 있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요양원에 보내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레고리의 친아버지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허니로즈에서 추측하건데 관계를 가졌던 여성들의 죽음의 배후에 누나가 범인인걸 나름 알고 있었던 모양.......그럼에도 누나를 욕하지 않은건 그넘의 남매간의 정....

[1] 그것도 '''밝혀진 자식만''' 12명. 피오나의 메이드였던 애니까지 합치면 '''최소''' 13명이다. 다만 확실하게 진짜 자식으로 밝혀진것은 알버트, 윌리엄, 빈센트, 딕 4명이다.[2] 단행본 끝부분에 개그스러운 단편이 나오는데 기숙학교에 가 있는 라이너스에게 일주일 내내 편지를 보내고, 너무 많다며 일주일에 한번만 보내라고 하자 일주일분의 편지를 하루에 모아서 보낸다(...).[3] 좀 흠좀무한 사실은 작가가 인터뷰에서 이 행동을 정당한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로 옹호했다는 것이다. http://luminance.egloos.com/2379829.[4] 3권에서 '''20년만에''' 아침식사를 제외한 처음의 동석을 했다고 하니 대충 이 부부의 관계가 어떤 상황인지 감이 올듯.[5] 빚 탕감, 경제 원조, 롤랜드 가문의 후계자들을 낳아주는 '씨암탉' 역할[6] 최소한 그레고리의 경우는 사실로 보인다. [7] 단순하게 이혼을 하는 편이 좋았더라면 이혼을 했겠지만, 그럴 경우 본가로 돌아갈 경우의 형제들에게 시궁창같은 대우를 받을 안나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그가 10여년간 보여준 '위선'이 그나마 현실적으로 가장 최선의 선택임을 알 수 있다.[스포일러] 했으나, 연재분에서 안나의 막장행각에 빡친 나머지 당장 별거에 돌입하려고 하고 있다. 일단은 레이첼 브레넌의 만류로 한 번 참았고, 윌리엄 롤랜드의 만류로 또 한 번 참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