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츠헤버 레 세트리페
1. 개요
아르츠헤버 레 세트리페
Ahrtzheber Leh Setrife
판타지 소설 리셋 라이프의 최종보스이자 주요 악역. 애칭은 알스.
생김새는 하얀 머리카락에 녹색 눈을 하고 있으며,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외양에 키는 180센치 정도. 서글서글한 호남형의 얼굴이며 늘 웃고 다닌다고 묘사되어진다. 3권 이후로 존댓말 캐릭터 속성을 획득.
'''또한 이 소설에서 주인공과 함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유는 후술.'''
2. 작중 행적
2.1. 리셋 라이프
2권에서 아조트의 대신관이 처음 언급했으며, 주인공인 아리세인 헤르듀크는 그 이름을 듣고 세 가지 느낌을 동시에 느꼈다고 서술하는데, 낮선 이름을 들었다는 '''생소함''', 고향의 바람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익숙함''', 참을 수 없는 구역질이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은 '''거부감'''. 생소하기에 익숙하고 익숙하기에 거부감이 드는, 그야말로 모순된 감각을 느꼈다고. 이 느낌은 리셀이 그를 만날 때마다 똑같이 떠오르는 느낌인 듯 하다. 리셀은 그와 대화할 때 그가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를 느낌으로 알 수 있다는 듯하다.
필레드반 살라인의 힘을 모종의 수단을 사용해서 강화시킴으로서 리셀을 위기에 빠트렸다. 리셀이 전투중에 필레드반의 창대에 의해 관객석으로 날려갔을 때, 쓰러진 리셀을 일으켜주며 순순히 자신이 한 짓이라며 인정했다.[1] '''그리고 2권에서의 등장 종료'''.
3권에서 11월 14일에 리셀이 주최하는 가면무도회[2] 에 초대받았으며[3] , 엽기 살인마[4] 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던 리셀 앞에 다시 본인 등장. 이번 살인마도 자신이 리셀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였고, 본래는 무도회가 끝난 후에나 풀어놓을 생각이였으나 벤아미잔의 방해로 계획이 틀어져서 자신도 제어가 불가능하게 되어버렸고, 결국 지금 풀어놓을 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다고 고백한다. 결국 살인마의 출현 예정 장소를 표시한 약도를 넘겨주고 여유롭게 퇴장.... 할 예정이였으나, '''계산하고 가라는''' 리셀의 한마디에 당황한다.
일이 마무리된 후에는 리셀의 가면무도회에 참석. 영락없는 광대로 분장했다. 이로서 본인이 광대 캐릭터라고 대놓고 인증. 리셀이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것 한가지를 알려주겠다고 말했으나 리셀의 질문이 너무 핵심적이였는지라 다음 기회로 넘겨버렸다. 이후 나미아의 언급에서 리셀이 제도에서 떠나게 된 이후 제도에서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라이만트 에크 레아조티안의 회상에서'''리셋의 원인'''이라는 떡밥이 뿌려졌다. 아르츠헤버에 의해서 살해[5] 당한 자는 리셋 현상을 겪게 된다는 듯.
4권 후반부에서는 모종의 사정으로 리셀을 마비시킨 세르마일라 하인드가 떠난 뒤, 마비를 풀어주며 등장.[6] 이어서 중독되어 움직이지 못하고 있던 네르알티네스와 케르실라 크레온을 모종의 기술로 해독시켜준다. 그리고는 길 안내인을 자청하며 검은 삭월-망야의 정통성을 놓고 싸우던 레비디안과 아이라가 있는 곳을 알려주지만, 리셀이 두 여인의 싸움을 지켜보려다가 둘을 말리기로 결심하고 나서려는 찰나 개입, 두 여인이 충돌하기 직전에 사이에 끼어들어서 둘을 다 날려버린다. 이때 아이라와의 대화 도중 자신을 아이라의 '''아빠'''라고 지칭하는데, 이를 들은 리셀은 해당 발언이 '''진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너무나도 강한 힘을 본 나머지 전의가 꺾여버린 리셀이 '제발'이란 말까지 언급하며 그만둬달라고 '부탁'을 해오자 얼굴이 악귀처럼 일그러지며 진심으로 분노해버리고,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리셀의 마비를 푸는 데 쓴 아르츠헤버의 혈액을 매개로 리셀의 몸에 무언가가 일어나는데...
5권 초반부에서 10페이지에 걸처 레비디안과 알을 날려버리고, 검은 삭월과 망야의 잔존 병력을 손가락 2개로 폭발시켜버리는데다가 루시까지도 손짓 하나로 죽여버리는 막강한 모습을 보이...는 듯 싶었지만 사실은 전부 리셀이 보던 환각이었고 리셀이 환각을 보는 동안 혼자서 레비디안과 검은 삭월 암살자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아이라가 쓰던 초능력까지 사용해가면서 상황을 잘 넘겨나가던 아르츠헤버였으나 갑자기 피를 토하게 되고, 리셀이 그를 죽임으로서 지긋지긋한 악연에 종지부를 찍으려 하였으나 그를 마중나온 동료들인 조영술사 실반 하르시언과 창왕 살해자 바이우스 엑토리아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만다.
후에 동료 중 하나인 리페른디가 멋대로 날뛰다가 케르실라 크레온을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었을 때, 굳은 표정으로 나타나 그녀를 제압해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는 리셀에게 사죄에 뜻으로 정보 하나를 넘겨주고는 리페른디를 데리고 사라진다.
쿤에 의해 아르츠헤버의 뜻이 밝혀지는데, 구아르드어로 '''모든 것을 가진 자'''라는 의미라고 한다.
아이라의 말에 의하면 위의 철자는 제국식 공용어 작명법으로 적은 철자며 동부 고대어의 일부(영어로 추측)로 적을경우 이렇게 된다. Artshaver '''ReSet life'''. 즉 기술을 가지고 다시 시작한 삶이라는 이름으로 그냥 적당히 댄 가명인 셈이다.
그리고 밝혀진 그의 정체는....
'''수천번의 리셋을 겪은 아리세인 헤르듀크'''. 정확히는 1,611번의 삶을 거친 아리세인 헤르듀크였다.
주인공인 아리세인과의 분기점은 머리 색깔이었다. 아리세인의 경우에는 주술 등의 원인으로 머리카락 색이 검은색으로 변했지만, 아르츠헤버의 경우에는 원래 머리카락 색인 흰색 그대로였으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사생아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똑같이 전쟁터로 끌려가 화살을 맞고 죽었지만, 아리세인처럼 리셋을 하게 된 그는 리셋을 한 아리세인처럼 전쟁터로 끌려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리셋 전의 기억을 사용하여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죽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리셋을 하고, 리셋을 계속해서 반복하다가 좌절하게 되었다.[7]
그렇게 반복되는 리셋에서 새로운 기술-마법, 주술 등-을 배우고, 우연히 초능력이 주된 이능으로 존재하는 세계의 아리세인의 몸을 손에 넣은 그는 이를 통해서 세계를 정지시켜 더이상 시간 or 발전을 강제적으로 멈춰 평행 세계의 분기를 막고, 리셋을 원하는 강자들을 회유하여 그들을 죽여 리셋시키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 평행세계의 원류가 되는 본작의 세계를 발견한 그는 이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으로 끝없이 반복되는 삶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작중 인물들을 리셋시켜 세계를 파멸시킬지도 모르는 장대한 무대를 꾸며낸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그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끝없는 회귀에서 벗어나 안식을 맞이하는 것.
리셀과의 마지막 전투에서 결국 패배. 모든 이력을 무효화시키는 그림자의 돌을 먹은 채 사망함으로서 본인이 원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다만 바로 죽지는 않고 유언장 모드가 되어[8] 주변 사람들에게 전언을 남긴다.
그러나 아르츠헤버가 재기 불능이 되어버린 틈을 타 세계를 멸망시켜서 파멸 욕구를 충족시키려 드는 리페른디를 막기 위해 그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기술을 리셀에게 넘겨주어 리페른디의 야욕을 1차적으로 저지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에필로그 1에서 꿈속에서 아이라가 있던 평행세계의 모습을 보던 리셀의 앞에 등장. 본인은 아니고 아르츠헤버가 리셀에게 기술을 넘겨주면서 같이 넘어온 일종의 잔류사념 같은 존재였다. 꿈에서 깨어나면 아이라에 대한 기억이 희미한 추억처럼 멀어질 것이라고 말해주고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이별을 고하게 된다.
2.2. 올 리셋 라이프
본편과 전개가 크게 어그러진 관계로 등장에 일말의 여지도 없어보였으나 211화 용이 남긴 것 07 파트 막바지에 등장. 본인은 아니고 아르츠헤버의 모습을 빌려 나타난 브란디에고의 대행자격 존재라고 한다. 미르가람에 남겨진 용의 잔재를 찾아간 리셀의 앞에 나타나 세계의 진실을 알려주고[스포일러] 리셀이 571주기의 모든 경험을 받아들여 완전한 각성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역할을 끝내고 소멸하기 직전 자신을 애칭으로 불러주는 리셀에게 부드럽게 웃으며 정중한 작별인사를 남기고 완전히 사라진다.'''"머나먼 길, 기나긴 시간을 지나 마침내 이 곳에 이른 당신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리세인.(중략)저는 브란디에고의 대행자이자 당신을 위한 안내역입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밝혀진 진실은 아르츠헤버가 겪은 1,611번의 리셋의 원흉은 바로 라이닌을 비롯한 여덟 제신. 정확히는 평행차원 발발능력을 가진 평행차원의 원류 및 시원자를 복제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결과가 아르츠헤버였던 것이다. 결국 아르츠헤버 또한 본의는 아니었다지만 신에게 인생을 농락당한 피해자였던 셈. 멸망의 군세 또한 순수히 아르츠헤버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닌 여덟 제신의 시도가 실패함으로 인해 완전성을 잃어버린 신들의 파편과도 같은 존재였다.'''"마지막에 베풀어주신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아르츠헤버 레 세트리페였습니다. 부디 평안하시길."'''
라이닌과의 최종전 후 유일한 하나를 만나러 간 ARL 리셀이 유일한 하나의 대리인이자 방주 세계의 관측자인 황제 아리세인과 창세를 마무리하기 위한 자리에 '''세계의 멸망을 대표하는 자로서 등장'''. 본의는 아니었지만 세계에 멸망의 이미지를 세기는 데 일조했기 때문이라고. 이후 세계의 행방을 결정짓기 위한 방안으로서 '''평행차원 자체는 유지하되 총량에 제한을 두어 의지를 가진 신성의 재출현을 막고 세계의 안정성을 꾀하자'''는 의견을 제시한다. 그러나 ARL 리셀이 '''모든 사람이 시원자가 되어 스스로의 선택으로 가능성의 세계를 늘려나가는 방안'''을 내놓자 이에 찬동하고, 소명을 끝마친 그는 자신이 벌인 짓의 책임을 모두 마치고 안식을 취하기 위해 퇴장한다. 이때 '좋은 여행 되길 바라'라는 ARL 리셀의 말에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말이다, 이번에는 외롭지도 않다'며 웃으며 두 사람에게 정중한 인사를 올리며 사라진다.
'''“내내 평안하시길. 이상으로, 아르츠헤버 레 세트리페였습니다.”'''
3. 능력
'''온갖 기술을 수준급으로 다루는 만능 올라운더'''.
검술, 마법, 주술은 기본, 작중 배경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힘인 초능력까지 포함한 전투계열 기술은 물론이요, 승마술이나 속독술, 심지어는 밤기술(...) 등의 비전투계열 기술까지도 모두 섭렵한 최악의 적. 다만 이 모든 기술을 익힌 탓에 서로 상충하는 감각 탓에 몸에 걸리는 부하가 심해 장시간 기술을 활용하는 데 애로사항이 생기며, 모든 기술을 '익히기'는 했으나 '마스터'하진 않았기 때문에 각 기술의 수준 자체는 썩 높은 편은 아니라는 단점도 있다. 물론 이 점은 수천번의 리셋을 겪으며 얻은 막대한 숙련도와 각 기술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커버한다.
또한 본인의 리셋 능력을 타인에게 적용시키는 것도 가능해서, 작중에서 이 능력으로 동료를 늘렸으며, 정작 리셀이 받아주진 않았지만 자신의 동료들에게 대적할 수 있는 동료들을 준비하기도 했다. 다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무한 리셋에서 벗어나지 못한 걸 보면 한계가 있긴 한 모양이다.
4. 평가
회귀물 장르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통제되지 않는 무한 회귀'''에 의한 피해자."당신을 증오합니다."
(리셀)"……."
"그래서 한 번이라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당신이 자의로 만들어내지 않았다고는 해도, 당신과 제일 가까운 내가 이렇게 죽음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게 싫었습니다! 나의 근원에 당신이 있다는 거 자체를 증오합니다! 당신을 증오합니다!"
(중략)
"당신을 사랑합니다."
(리셀)"……."
"저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죽음에서 다시 일어난 삶을 살아가게 된 당신의 모습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나 역시 당신과 같았으니까요! 마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라보며 흐뭇한 웃음을 짓는 것처럼! 당신에 대한 애정으로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그냥 당신의 일을 도와주면서 내가 못했던,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뤄 드릴까도 생각했을 정도로요! 내 목숨같이 사랑합니다!"
"두 번째 삶! 예! 좋지요! 저도 그때는 기뻤으니까요! 당신과는 다르지만, 그때의 삶에서 저는 3황자를 실각시키고 2황자의 인성을 개조해 훌륭한 황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삶에 있었던 실수를 고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지요.(중략) 하지만 세 번째 삶! 네 번째 삶! 백 번째 삶! 그게 지날 때는 보람도 없었습니다! 하하하! 허무하지요? 죽자 살자 일궈 놓은 게 죽고 나면 다 사라지고! 다시 처음부터 만들고! 또 완성해 두면 사라지고! 백사장에서 모래성 쌓는 기분이었습니다!(중략)'''사람의 삶은 한 번이면 족합니다'''."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 회귀를 반복하면서 최초에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리고 결국엔 끝나지 않는 삶에 대한 절망을 맛본 비극적인 인물. 원류인 아리세인 헤르듀크와 마찬가지로 권력과 부귀영화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소시민적인 인물이었고, 그저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게 삶의 전부였지만, 계속해서 그런 행복을 빼앗아가고 다시 자신에게 안겨주는 세상에게 애증을 품은 나머지 '''내가 죽든 세상이 죽든 둘 중 하나는 죽는 거야!'''라는 식으로 타락해버린 존재이다.
그러나 아리세인과 비교했을 때 매우 큰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최후의 순간까지 선택권을 놓았느냐 아니냐라는 것. 아르츠헤버는 마지막 최후의 순간에 타인-평행세계의 다른 자신에게 선택권을 넘겨버린 반면, 아리세인은 항상 자신의 길을 자신이 선택해서 걷는 길을 선택해왔고 이러한 태도를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선포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권을 남에게 떠맡겨버린, 즉 아르츠헤버라는 허명을 뒤집어쓰고 자신의 삶의 방식을 저버린 꼴이 된 이 인물은 동정의 여지는 있을지언정 결코 자기 자신-아리세인 헤르듀크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후에는 누군가의 품에서 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등 본래의 자신을 되찾으며 죽어갔으니 그나마 다행인 편.
5. 기타
후속작 올 리셋 라이프의 주인공인 리셀이 아르츠헤버처럼 각종 무예와 가전비술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본인은 아니지만 아르츠헤버의 인격과 모습을 빌린 존재도 등장한다. 본작에도 나왔던 이슈인 가장무도회[9] 에서는 리셀이 아예 그의 모습을 본따 분장하고 나올 정도. 더군다나 전작에 이어 후속작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본작 최고/최강의 악역이자 반동인물임을 증명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