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이노히메키미

 

1. 개요
2. 행적
3. 기타


1. 개요


飛鳥井の姬君
사고로모모노가타리의 등장인물.
모티브는 겐지모노가타리에 나온 유가오우키후네.

2. 행적


주인공 사고로모狹衣는 어릴 적부터 한집에서 자란 사촌 동생인 겐지노미야源氏の宮를 짝사랑하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마음에도 없는 온나니노미야女三宮와 결혼하는 건으로 몹시 우울해하던 중, 우연히 길에서 스님에게 납치를 당하던 아스카이노히메키미飛鳥井の姬君를 구해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둘은 만나게 된다.
그동안 고귀한 신분의 여자들에게 애만 태우던 사고로모는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한 아스카이노히메키미와의 편안한 만남이 즐거웠고, 허름한 집에서 유모와 쓸쓸히 지내는 그녀의 청순하고 가련한 모습에 보면 볼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사고로모와 아스카이노히메키미는 서로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상대는 그가 사고로모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아스카이노히메키미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생활고에 시달리자 못된 유모는 스님과 계략을 짜서 아스카이노히메키미를 납치하려고 했지만 사고로모 때문에 실패하게 된다. 이번에는 오늘날의 규슈 일대인 쓰쿠시 국에 부임하게 된 사고로모의 부하인 식부 대부式部大夫가 아스카이노히메키미와 결혼하기를 원하자 유모는 아스카이노히메키미를 속여서 쓰쿠시로 향하는 배에 태운다. 이전부터 아스카이노히메키미에게 관심이 있던 식부 대부는 사고로모와 아스카이노히메키미의 일을 모르고 구애를 하는데, 상대가 전혀 마음을 열지 않자 의아해한다.
사고로모의 아이를 가진 아스카이노히메키미는 대부의 주인이 바로 사고로모임을 알고 나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아스카이노히메키미는 “내가 이대로 살아서 부하의 부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그이가 듣게 된다면 정말로 죽기보다 싫다. ……어떻게든 죽고 싶다. 이대로 차츰 기력이 쇠해져서 배 위에서 숨을 거둔다면 시체 처분도 어려울 것이고 그냥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며 투신해버린다.
투신 후 지나가던 아스카이노히메키미의 오라버니인 스님의 도움으로 구조되고, 회생 후에 무사히 사고로모의 딸을 낳지만 사고로모와 재회하지 못하고 죽는다.
아스카이노히메키미의 이별은 사고로모의 어중간한 태도와 아스카이노히메키미 본인의 소극적인 태도가 원인이었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서로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임신 사실조차 입으로 말하지 못해 사고로모의 꿈속에 나타나 임신 사실과 이별을 고한다. 훗날 사고로모는 아스카이노히메키미가 남겨둔 딸을 수소문해서 찾아내 성인식을 올려주고 궁궐에서 보살펴준다. 어머니는 떠났지만 다행히 부녀는 재회하는 데 성공하고, 사고로모가 천황天皇으로 즉위하면서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아 잇폰노미야一品の宮가 되었다.

3. 기타


사고로모모노가타리狹衣物語에는 겐지노미야源氏の宮, 온나니노미야女三宮, 잇폰노미야一品の宮, 재상중장宰相中將의 여동생 등 많은 여성들이 등장하지만, 아스카이노히메키미飛鳥井の姬君는 신비주의+비극 속성 때문에 본작 최고의 인기 히로인이다. 특히 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 무시아케노세토蟲明の瀬戸의 달 밝은 밤의 투신자살 장면은 전체 4권 중에서 1권 마지막에 해당하는데, 본문의 분량과 표현 면에서 다양한 이본異本이 전해진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음을 알 수 있다.
아스카이노히메키미는 겐지모노가타리 정편의 유가오夕顔와 속편의 우키후네浮舟를 패러디한 인물이다. 중납언이었던 아버지를 여의고 허름한 집에서 유모와 쓸쓸히 지내는 청순가련한 내성적인 여인이고, 귀공자에게 사랑받아 임신을 하고, 유모의 꾐에 넘어가 지방으로 부임하는 귀공자 부하의 구애를 받아 괴로워하다 바다에 투신자살하는 장면으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