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의 비밀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2부작 에피소드.
2. 용의자
- 오키노 요코 (오소라 22) : 아이돌 가수/배우. 성우는 나가사와 미키 / 이용신. 활동 당시 상징물은 물결이 반짝이는 푸른 바다. 연기나 예능 쪽으로 돌린 타 멤버들과 다르게 Earth Ladies 해산 이후 유일하게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이다.
- 켄자키 오사무 (이건형 26) : 배우. 성우는 에가와 히사오 / 김호성. 탐정 사몬지에 출연중인 유명 배우. 가오루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약혼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년 봄에 정식 결혼할 예정이며 Earth Ladies의 다른 멤버들과도 안면이 있다.
- 쿠사노 카오루 (진초원 20) : 여배우. 성우는 와타나베 아케노 / 정혜옥. Earth Ladies의 막내였다. 활동 당시 상징물은 풀내음 가득한 초원. 애교 있는 성격이지만 매니저 아츠시에게는 신경질적이고 당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Earth Ladies의 막내임에도 가장 빨리 약혼해서 전 멤버들이 그녀의 깜짝 약혼 파티를 열어주려 모인 것이 사건의 시작이 된다. 스토커가 따라다니고 있어서 코고로를 만나고 싶어하여 파티에 불러달라고 지인인 요코에게 요청했다고 한다.
- 타케노 유키 (백설화 22) : 여배우. 성우는 사카모토 마아야 / 윤미나. 활동 당시 상징물은 눈 덮인 설산. 그룹 해체 이후 연기 쪽으로 전향한 듯. 본래 탐정 사몬지의 여주인공은 카오루가 아닌 유키였으며 아츠시를 따라다니는 여기자 역할이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당뇨 투병하면서 병간호를 위해 하차했고 유키의 대체로 카오루와 테루미가 후보에 올랐지만 마쿠마가 열심히 로비한 덕에 카오루에게 돌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 호시노 테루미23 (강한별22) : 여배우. 성우는 아사카와 유우 / 박경혜. Earth Ladies의 맏언니. 시크한 성격으로 골초이다. 막내 카오루와 성격상 자주 충돌하는 듯 보이고 실제로 두 사람이 심하게 싸운 것이 그룹 해산의 발단이 되었다고 한다. 맏언니인 데다 짝사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해서 멤버들은 그녀가 가장 먼저 품절녀가 될 줄 알았다고 하는데, 테루미는 결혼 따위 보다는 짝사랑하는 게 더 속 편하고 좋더라며 짝사랑하는 남자의 신원을 밝히길 거부하는 데..[1]
- 마쿠마 아츠시 (서기웅 23) : 카오루의 매니저. 성우는 나카하라 시게루/현경수. 카오루에게 자주 무시당한다. 본래 Earth Ladies와 같은 소속사에서 연습하던 배우 지망생이었으나 쉽게 포기하고 카오루의 매니저 일로 돌리는 바람에 말은 그렇게 해도 카오루는 그가 꿈을 빨리 포기한 것에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한다.
3. 줄거리
한가한 오후에 오키노 요코의 약혼 파티 초대장을 받게된 모리 코고로 일행. 광팬인 코고로는 요코 본인의 약혼 소식인 줄 알고 패닉하지만 사실 요코의 친구의 깜짝 약혼 파티인데 친구가 코고로를 보고 싶다 해서 부탁하게 되었다고 하여 안심한다. 주차장에서 만난 친구의 신랑 될 남자이자 약혼자인 탐정 사몬지의 켄자키 오사무까지 합류하여 모두 그 친구의 아파트를 방문하는 데 코고로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자 그를 스토커로 오인한 카오루가 테니스 라켓으로 코고로의 머리를 강타한다. 코고로의 신원을 확인한 카오루는 사죄하고 정식으로 아츠시와 결혼할 예정임을 밝힌다. 매스컴엔 밝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친구들끼리는 축하해주고 싶어서 무려 예전 Earth Ladies의 멤버들 전원이 모이게 되었다고 한다.[2] 유키는 물론 테루미까지 합류하며 전 멤버가 모이게 되어 감회가 새로운 와중에 탐정 사몬지 할 시간이 되어 매니져가 음식까지 만들어놓고 이들을 부른다. 그러나 카오루는 좀전에 테루미가 결혼은 무덤이라고 빈정거리는 바람에 기분이 상한데다, 원체 자기가 출연한 방송은 남과 함께 보기 싫어하는 성향이라 신경질적으로 거부하고 목욕하러 가버린다.
그러나 멤버들은 이런 카오루의 성향을 파악하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세 사람이 Earth Ladies 데뷔 의상을 입고 데뷔곡을 부르며 카오루를 맞이한다는 것. 요코가 먼저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고 코고로는 완전 뿅간다(...). 유키가 탈의하러 간 사이 롤링페이퍼를 쓰기로 하는 데 카오루와 앙금이 깊은 테루미는 거부하지만 요코가 부탁해서 쓰게 되는데 쓴다는 내용이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거기다 담배 마크까지 남겼다... 이를 본 유키는 자신의 메시지 옆에는 키스 마크를 남기고 매니저에게도 한마디 쓰라고 하는데 매니저는 메시지를 쓰면서 뜻밖에도 눈물을 줄줄 흘리더니 너무 기뻐서 그렇다고 변명하고 가오루를 부르러 가버리며 모두를 당황시킨다. 그렇게 드라마는 끝이 났으나 카오루는 욕실에서 나오지 않는다. 매니저는 카오루를 불러 봤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목욕하다가 쓰러진 게 아니냐는 걱정이 일어나고 약혼자인 겐자키가 데리러 가기로 한다. 그런데 현관까지 이어진 핏자국을 발견한 코난이 빨리 욕실 문을 열어 젖히라고 소리를 지르고 겐자키는 결국 별수없이 문을 여는데 보인 것은 목이 그여서 욕탕 안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혼절한 카오루의 모습이었다! 아직은 맥이 잡히는 상황이었기에 빨리 가오루를 꺼내라고 하는 데 겐자키는 잠시 망설이더니 큰 욕실 타올을 집어들고 조심스레 카오루에게 접근하고 코난은 놀라며 의문을 가진다. 결국 소란을 듣고 일행 모두가 달려오고 뜻밖에도 매니저가 욕탕 안으로 달려들어 허겁지겁 카오루를 안아들고 구급차 이송까지 함께 한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수술에 들어간 카오루와 함께 간 매니저에게서 아직도 연락이 없자 테루미가 연락해 알아보고자 한다. 아빠가 당뇨로 입원해서 병원 번호를 아는 유키가 그녀를 도와준다. 카오루는 모리 코고로를 모르는 사람이란 이유만으로 공격하려 할 정도로 스토커에 예민해진 시점이었기에 피묻은 우비가 현관 밖에서 발견된 것과 핏자국이 현관까지 이어진 점을 들어 스토커가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코난이 끼어들어 곧이어 내부인이 범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코고로 일행과 쭉 같이 있던 요코를 제외하고 처음에 카오루가 욕실에 갈 때 동행했던 아츠시와 탈의하러 가면서 자리를 잠깐씩 비웠던 테루미, 유키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한편 테루미는 도저히 일반인이라 볼수 없을 정도로 해박한 범죄 관련 지식을 드러내 코난은 깜짝 놀라게 되는데..
결국 모든 사람들이 소지품 검사를 받지만 흉기는 발견되지 않고 집안에 설치된 도청기가 발견되면서 더더욱 외부인 소행으로 굳어져 간다. 한편 피해자의 방을 뒤지던 코난은 매니저 마쿠마와 카오루가 찍은 사진만을 발견했지만 테루미에게 발각된다. 테루미는 여자는 숨기고 싶은 비밀을 위해 어리석은 게임을 벌일 때도 있는 법이라며 롤링 페이퍼를 두고 나간다. 그때 병원에서는 수술이 성공했다는 전화가 걸려오고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알려줄 것이라며 기뻐하는 동시에 약혼자인 켄자키에게 어서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지만 켄자키는 어쩐 일인지 쩔쩔 매면서 가길 꺼려하는 반응을 보이고 테루미는 이제 그만 '진실'을 밝힐 때가 되지 않았냐고 추궁한다. 한편 롤링 페이퍼를 본 코난은 범인의 정체를 간파하는 데..
4. 범인
범인은 타케노 유키였다. 미궁 속에 빠진 범행 도구는 바로 '''본인의 손톱이었다.''' 사건 당일 유키가 길고 화려한 인조손톱을 붙이고 온 것이 이목을 끌었는 데 사실 그 인조손톱 아래에 그만큼이나 긴 엄지손톱을 감추고 있었다. 엄지 손톱 부분만 뚫린 목장갑을 낀 채 손톱으로 피해자의 목을 그은 다음, 엄지 손톱을 잘라내고 그위에 인조손톱을 붙여 처음과 다름없이 보이도록 위장한 것이다. 그러나 치아로 손톱을 뜯어낼 때 입술에 피해자의 피가 묻었고 롤링페이퍼에 키스 마크를 남길 당시 이 피가 그대로 찍히게 되었고 이게 결정적인 증거가 된 것이다.'''바보야 난.. 카오루의 잠든 얼굴을 보자말자 손이 멈춰 버렸어.. 우린 친구니까..'''
범행 동기는 피해자에 대한 질투심이었다. 드라마 명탐정 사몬지에서 유키의 후임으로 카오루가 캐스팅되면서 상대역 켄자키와 약혼까지 이어져서 배역도 짝사랑하던 켄자키도 카오루에게 뺏겼다고 여긴 것이다.[3] 거기다 유키가 축하하러 갔을 때 카오루는 그냥 언론 플레이 용이라며 켄자키가 요즘 핫한 배우니까 이슈 메이킹이나 해보려고 연극하는 거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는 데 이게 켄자키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유키를 더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다만 스스로도 인정했듯 피해자에 대한 무서운 질투심으로 일을 치긴 했지만 카오루 역시 친구로 생각했기에 차마 숨통을 끊진 못하고 살인 미수에 그친 것이었다. 그런데 범인은 코난이 자신과 독대하여 이런 추리를 펴는 내내 현기증을 일으키며 비틀거리고 식은 땀을 흘리는 등 상태가 좋지 못하더니 이윽고 진실을 자백한 후 혼절해버린다. 범인은 처음부터 사건이 마무리되면 자결할 목적으로 당뇨 환자 아버지의 처방약인 혈당 강하제를 소지하고 있었고 사건이 밝혀지게 되자 자결 시도를 한 것이다.
그러나 결국 범인은 코난의 응급조치로 살아남고 카오루와 병실에서 독대하게 되는 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사실 켄자키와 카오루의 약혼 파티는 켄자키의 협조하에 이루어진 연극이었고 두 사람은 연인 사이조차 아니었다. 카오루의 진짜 연인은 바로 매니저 마쿠마였다. 알고보니 카오루는 쿠도 유키코처럼 20살에 결혼하는 게 목표라 마쿠마에게 결혼 결심을 재촉하고 있었는 데 마쿠마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망설이고 있어서 꿈에 있어서도 사랑에 있어서도 심지가 굳지 못한 마쿠마에게 카오루는 불만이 쌓였던 것이다. 그래서 마쿠마를 독촉할 목적으로 켄자키와 약혼해서 파티를 연다고 연극을 꾸몄던 것. 결국 이런 사건까지 터지자 마쿠마는 카오루의 의도대로 매스컴 앞에서 연인 관계임을 인정했다고 한다. 코난은 사건 당시 나체로 쓰러진 카오루를 보고 켄자키는 타올로 몸을 가려주려고 조심스레 접근한데 비해 마쿠마는 바로 달려들어 끌어안은 점에서 이를 눈치챘다고 한다. 테루미 역시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연극의 협조자였다. 거기다 카오루와 테루미가 싸워서 해체했다는 것 역시 연극으로, 4명의 미래를 위해선 해체가 좋을 것 같지만 해체를 원하지 않았던 요코와 유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둘이서 합의하에 싸워서 해체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다. 한편 카오루는 유키의 마음도 모르고 모두를 속인 자기 책임이라며 증언을 조작해 키 작고 뚱뚱한 아줌마한테 습격당했다고 말해 유키의 범행을 숨겨준다. 더불어 코난이 테루미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켄자키인 거 같으니 빨리 고백하라고 했다는 조언도 일러주는 데 사실 켄자키는 테루미에게 고백했다가 보기 좋게 차인 적이 있었고 테루미가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쿠도 신이치 자신이었다(...). 범죄 관련 지식이 많았던 것도 이 때문.
5. 기타
- 코난이 진실을 감추고 경찰조사까지도 조작하는 데 가담한 사건이란 점에서 주인공에 대한 비판의 여지가 상당하다. 이전의 의문의 선물 사건에서는 경찰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 뿐이나 이 편에서는 경찰 조사가 이미 시작된 시점임에도 피해자의 증언 조작과 사건 묵인에 대한 동의 하에 스스로도 경찰 조사에서 진실을 밝히지 않고 경찰들이 엉뚱한 범인을 쫓도록 방치하였다.[4] 그러므로 죽기 전 밝히지 않는 이상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될 것. 이 와중에 살인 미수 가해자한테 연애 조언까지 남긴 것은 덤(...).이 와중에 그 조언은 빗나가기까지 했다~ 굉장히 이제까지의 코난 만화와 달랐던 회차
- 트릭에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다. 유키는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위를 사용할 수는 없었기에 자신의 이빨을 사용하여 엄지손톱을 잘근잘근 씹어서 잘라낸 다음 배수구로 흘러보내 흉기를 없앴다. 그러나 엄지 손톱이 이빨 자국이나 뜯어낸 듯한 모양이 아닌, 손톱깎이를 사용한 다른 손톱들과 다를바 없이 너무 깨끗하고 반듯하게 잘려있다. 또한 우비, 목장갑, 인조손톱, 위장용 도청기 등 다른 부분은 치밀하게 준비를 해온 범인이 가장 중요한, 흉기를 없애는 데 사용할 손톱깎이가 집에 없다는 것은 파악하지 못하고 다급하게 피해자의 방을 뒤졌다는 것 역시 다소 구멍이 있다.
- 스쿠버 다이빙 사건하고 유사한 부분이 많다. 피해자는 사랑하는 상대의 감정을 시험해보고자 가짜 연극을 꾸미고, 이 과정에서 절친인 가해자를 연극의 협조자로 삼아 도움을 구하나, 사실 가해자야말로 그 상대방에게 마음이 있던지라 이는 염장을 지른 꼴이 되었고 질투심으로 눈이 뒤집힌 가해자는 피해자를 해치지만, 그럼에도 피해자 역시도 친구로서 아꼈기에 차마 살인까진 못하고 미수에 그친다. 또한 피해자 역시 가해자의 연심을 범행이 일어나고 나서야 알게 되고 본의 아니게 그를 희롱한 미안함 때문에 가해자를 용서한다는 것과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코난이 가해자들의 범행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는 점 역시 똑같다.[5][6]
[1] 좋아하는 남자가 신이치다.[2] 코난은 세대 차이 때문에 모르지만 성덕인 코고로는 각 멤버 이름과 상징물까지 줄줄 읊는다. 상징물은 멤버들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지구의 4가지 절경을 상징한다고.[3] 배역까지 뺏겼다고 여긴 것으로 보아, 측근인 요코조차도 유키의 하차와 카오루의 대타는 유키 아버지의 투병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고 알고 있었으나 사실 그보다 더한 소속사끼리의 알력 다툼이나 캐스팅 문제가 있었던 모양.[4] 방송계 사건이라 피해자가 자수와 같은 다른 방식으로 죄를 갚는다 해도 상당한 파장을 낳을 것이며 연예계 복귀도 불가능할 것이니 자살 시도할 만큼 반성도 했겠다, 미움 산 원인이 오해였고, 가해자의 남은 연예계 인생을 위해선 덮어주는 게 낫겠다는 계산이 들어간 모양인 데 다른 사건들에서는 연예인도 잘만 잡아넣고 방송계 관계자의 범행을 생중계로 밝히는 건 물론 해외 축구 선수, 국가대표 유도 선수 등 여타 유명인들도 자수하라고 권유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이기에 이중잣대라고 할 여지가 있다.[5] 스쿠버 다이빙 사건 역시 이례적으로 경찰이나 관련자들의 눈을 피해, 에리와 란, 코고로, 범인만 독방에 따로 모아서 추리를 진행했고 사건 이후 코고로와 에리, 코난 모두 각자 갈 길 간데다 깨어난 피해자가 가해자가 범인이 자신이었다는 걸 말하려는 걸 만류하고 자기가 연극을 꾸민게 애당초 잘못이었다고 그를 감싸줬다.[6] 다만 확실하게 코난과 피해자 측이 경찰 조사를 조작해서(...) 법적인 처벌은 물론 진실이 공개되는 것까지 피해갔다고 묘사된 본 사건과 달리 스쿠버 다이빙 사건은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다. 어쩌면 범인이 자수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