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마 나츠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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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끝내겠어. ――이 시시한 윤회를.[1]
1. 소개
NORN9의 등장인물로 쿠가 미코토의 공략 캐릭터. 니죠 사쿠야나 카가미 이츠키를 공략하고 할 수 있는 후반 공략캐릭터이며 미코토의 타이틀 히어로. 인기도 많은 편으로 인기투표 2위를 차지했다. 팬디스크 발매 후 실시한 인기투표에선 '''1위'''. 카케루와 함께 큰 변동없이 고정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술이 약해 한 잔만 마시면 바로 뻗는다고 한다.
공략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이질적인 존재로 유일하게 배의 탑승자가 아니다[2] . 거기다 총을 가지고 있으며[3] 루트에서도 상당히 뒤늦게 등장한다. 심지어 자신의 루트에서도 앞부분에서는 미코토의 상상으로만 등장했다.
유능한 과학자로 그의 대사에서 그가 원하는 과학의 이상을 엿볼 수 있다. 기계 등을 다루는 데 탁월하며 배를 움직이는 것도, 기계를 발명하는 것도 능숙하다. 어쩐지 공대 남자의 스멜이 풍긴다. 자신의 루트에서는 미코토에게 가정부 로봇을 자랑하는데 미코토가 그 외관을 무서워하자[4] 미코토가 무서워하지 않게 노른에 있던 것과 똑같은 흰 병아리 로봇을 만들어주고,[5] 미코토가 말했던 '뜨거운 음식이 좋다'라는 걸 입력해주는 상냥함을 보인다. 거기다가 미코토와 대화하기 위해서인지 무서워하는 미코토를 달래기 위해서인지 병아리의 자판은 자신이 원격 조작했던 것. 후에 미코토는 점점 이 로봇을 굉장히 의지하게 되어서 로봇에도 정을 붙이고 자신의 본심을 털어 놓는다.
론의 말에 의하면 새디스트라고. 이때문에 미코토는 한동안 나츠히코에 대해 이상한 상상을 하며 그를 유난히 피했다. 하지만 작중에서 딱히 그에 준하는 모습은 보인 적 없고 굳이 따지면 미코토의 우는 얼굴에 반한 것 정도랄까. 그런데 이부분은 이츠키도 똑같다. 여담으로 둘은 사이가 매우 안 좋다.
아이온을 만든 과학자들의 후예이며 아이온이 있는 섬 출신. 같은 출신이기에 마사무네와도 알고 있다. 인간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며, 인간이 미래를 저버리고 과거 이뤄냈던 것들을 버리는 것에 회의적이었기에 리셋에도 아이온에게도, 그리고 그걸 위해 존재하는 능력자들에게도 적대적이었다. 아이온을 부수기 위해 폭탄 등을 만들어 공격했으며 이게 효과가 아예 없지는 않아 아이온의 노후화가 가속되었다고 한다. 별 보는 것을 좋아하며 과거에는 인간이 우주에 갈 수 있었다는 말에서 사라져버린 문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어찌보면 이상주의자 같이 보이기도 한다.
섬에서는 '''백 년에 한 번도 태어날까 말까 한 엄청난 천재''', '''괴물''', '''아이온을 수리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 등 여러모로 엄청난 취급을 받은 '''희대의 천재'''. 능력자가 판을 치는 세계관에서 두뇌와 재능만으로 승부하는 먼치킨이니 엄청날 만도 하다. 노른에 탄 인물들은 능력자이고, 유이가 시로는 몇 천년을 살아온 인간인데 이 사이에 조수만 데리고 종횡무진하고 있으니... 이러한 이면에는 섬에서 계속되는 근친혼으로 열등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보다 뛰어난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한 유전자 조작의 유일한 성공예라는 것이 한 몫 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나츠히코는 상술한 엄청난 평가들을 받는 세기의 천재로 재능도 두뇌도 모든 것을 갖고 있었지만 자신에게 휴머노이드 개발 등 아이온에 관련된 것만 가르치는 섬 사람들에게 반항적으로 자라났다. 섬 사람들 입장에선 '사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현재 그렇게 좋아하는 별도 처음 계기는 섬의 상층부에 반항하기 위해 일부러 아이온과 전혀 관계없는 천문학을 선택했던 거라 한다. 나츠히코가 별에 대해 연구를 하면 섬 상층부는 나츠히코의 연구 데이터를 지우는 식으로 다뤘으니 얼마나 강압적으로 굴었는지 알만하다.[6] 심지어 그런 나츠히코를 가장 가까이서 감시한 것이 바로 누나인 나기사였다. 마사무네도 소꿉친구라고는 하지만 섬 사람들이 나츠히코를 감시하기 위해 붙여둔 감시책이었다.
그런 그는 결국 열 네살에 섬을 빠져나가기로 결정하고 도망치는데, 섬 사람들은 인재를 놓치기 싫으니 죽어라 따라붙었고 친누나인 나기사는 '세계'의 명령대로 남동생의 다리를 쏴서 관통시키는 등 어린 시절은 그야말로 처참하다.[7] 그렇게 빈털터리에 다리까지 다쳐 움직이지 못하고 비오는 길거리에 쓰러져있던 것을 무로보시 론이 나츠히코가 가지고 있던 총에 흥미를 갖고 줍게 되고, 나츠히코는 론의 위험성과 그가 총에 가지는 흥미를 이용하기로 하고 두 사람은 함께 움직이게 된다.
나츠히코의 이런 과거와 미친듯한 우수성은 FD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서술된다. 본작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엿보이지만 가장 제대로 서술되는 건 역시 FD. 섬 사람의 말로는 '전문 분야(공학)가 아닌데도 의안을 만들 수 있을 정도'라고. 이 때문에 섬 사람들은 나츠히코를 '''죽일 수 없다'''. 부서지고 있는 아이온을 수리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 소라타는 아직 능력이 부치기 때문이다.
전쟁을 멈추기 위해 유이가 시로에 대적해서 싸우고 있으며 세츠와 함께 배를 움직이며 싸운다. 미코토의 결계 능력에 흥미를 가진 것도 이를 위해서. 이런 전술도 꽤나 잘 먹혀서 단 셋이서 유이가 시로의 전함을 격파하고 다닌다. 그러나 아이온에게 그런 것 또한 전쟁이라며 모순을 지적당한다.
별을 좋아해서 미코토와 함께 별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데 별을 보며 늘상 하는 별자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가 싶었더니 과학자들과 자신의 이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에 사람은 달에도 갈 수 있었지만 리셋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었다며 이러한 가능성을 짓밟는 리셋을 용서할 수 없다고.
루트 중반에는 어느 습격에 미코토를 감싸고 다쳐 어느 마을에 떨어지고, 일시적으로 기억을 잃는다. 이때 좀 더 솔직해져서인지 미코토를 좋아한다는 티를 팍팍 낸다. 어느 순간 기억이 돌아왔고, 미코토에게는 은근슬쩍 이를 숨기고 있었다. 자신을 데리러 온 론때문에 기억이 돌아온 것을 밝히게 되고 함께 아이온이 있는 섬으로 간다.
비련엔딩에서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신념을 지키기 위해 유이가 시로의 잔재들과 싸우겠다 선언하고 돌아가던 론과 세츠를 회항시켜 출전하기로 한다. 자신도 데려가달라는 미코토에게 위험한 전쟁에 데려갈 수 없다며 말리고 결국 전사한다. 미코토는 눈물로 밤을 지새다가 이를 걱정한 사쿠야의 부탁으로 나나미에 의해 기억을 삭제당하는 엔딩을 맞이한다. 이때 엔딩의 대사와 이미지가 어우러져 상당히 애절하게 느껴진다.[8]
해피엔딩에서는 무기를 버리는 길을 선택하고 미코토와 함께 떠나기로 하고, 예전에 미코토가 그려왔던 자신의 그림으로 미코토를 놀리며 미코토의 친구들이 떠나는 길을 배웅하자며 미코토를 데려간다.깊고 깊은 어둠의 밑에서 나는 꿈을 꾸었다. 모르는 사람과, 별의 바다에서 잠자는 꿈을.
해피엔딩 이후를 다룬 FD에서는 소라타가 걱정되어서인지 일단 섬에 남았다. 소라타에게서 늘상 아이온을 고치는데 협력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지만 아이온을 고쳤다가 섬에서 어떻게 이용할지 모른다며 거절하고 있다. 이 말은 즉 아이온을 고칠 능력이 있는데 안 고치고 있다는 소리. 섬 사람들은 나츠히코가 섬에 머무는 것을 붙잡아 이대로 떠나지 못하게 할 계획을 세우고 나츠히코가 마치 섬에 남는 게 확정된 것처럼 굴어댄다. 나츠히코가 에둘러 거절하려고 내세운 조건인 국가 예산급의 연구시설과 천문학 연구에 대한 시설도 모두 갖다바치며 그를 붙잡으려 한다. 그러나 나츠히코는 미코토, 소라타와 함께 섬을 빠져나가려 하고 세츠, 헤이시와 함께 그 계획을 실행하고자 한다. 그러나 중간에 나츠히코는 야히로의 총에 맞아 붙잡혀버리고 나기사는 상층부에 따를 수 밖에 없지만 미코토는 나츠히코에게서 증오를 없애준 소중한 인물이라며 미코토를 보내버린다.[9] 섬 사람들에게 붙잡혀 고문과 세뇌를 당하지만 끝까지 굴하지 않아 결국 그의 두뇌를 섬의 메인 컴퓨터에 연결시켜 자아를 아예 없애버리고 그 두뇌만을 사용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나츠히코는 구하러 온 미코토 일행과 섬에 있던 마사무네의 힘을 빌려 섬의 과학자들을 역관광시키고 메인 컴퓨터의 자료를 전부 소거해 버린다. 당초 제대로 빠져나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자신이 붙잡혔을 때의 경우도 상정했다는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계획한 일인 듯. 여기엔 나기사의 알 수 없는 조력도 한 몫 했다. 미코토에게는 이 때문에 매우 혼났고, 자신을 구하러 온 인물들에게 감사의 말까지 하게 된다.[10]
이후에는 지금껏 평생 가져온 목적을 달성해서인지 어딘지 멍하고 '정상적인' 연인의 모습을 보인다. 미코토의 노력으로 사람과 어울리는 연습도 하고 있고 마사무네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과도 조금씩 교류를 넓히고 있다. 그야말로 평생의 소원을 이루고 비로소 자신의 삶을 시작한다. 미코토를 위해 귀고리를 선물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천문대에 그녀를 데려간다. 그로부터 7년 후에는 미코토와 결혼해 아이도 낳고 천문학자로 살고 있는지 천문학 논문이며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학자들과도 교류하고 있다고. 천문대는 일반인에게 개방되었으며 두 사람 사이의 아이는 부모를 닮았는지 별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고 있다. 해피엔딩.
여담으로 소라타와 은근히 닮았다고 한다. 소라타와 유전자가 완전 일치하는 과학자 '스즈하라 소라타'가 어딘지 나츠히코를 닮았으니 이 설정은 본래부터 있었던 듯. 어린 시절의 나츠히코는 소라타와 닮았다고 하며, 두 사람의 행동이나 생각도 어딘지 똑 닮았다. 나기사도 소라타를 돌봐주며 '남동생의 어린시절을 닮았다'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은근히 잘 어울린다. 소라타도 섬 사람들은 뭐든지 쉽게 가르쳐주려 하지만 나츠히코는 문제를 내고 혼자서 풀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더 좋다고 하며 나츠히코의 독설에도 불구하고 잘 따른다.
2. 타인 루트
노른을 습격하는 습격범이다보니 알게모르게 여러 루트에서 활약한다. 이때문에 나츠히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다른 루트에서의 그는 참 악역으로 나오기 때문에 얄밉기도 하다고.
- 니죠 사쿠야 해피엔딩에서는 미코토의 공격에 당하고 미래를 보고 온 론이 그에게 미래에 그가 원하는 미래는 없었다며 꿈 속에서만이라도 행복해지라며 나츠히코를 잠재우고 꿈을 보여준다. 비련엔딩에서는 사쿠야를 총으로 죽인다.
- 오토마루 헤이시 루트에서는 담력시험 날 노른에 나타나 나나미에게 헤이시의 기억을 지울 것을 명령한다.
- 이치노세 센리 루트에서는 중간에 코하루가 유이가 시로에게 잡혀가자 능력자들에게 적대적으로 구는 것을 멈추고 그들과 손을 잡는다. 센리와 마사무네를 코하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주기도. 비타판에 추가된 후일담에서는 은근히 미코토에게 신경쓴다는 걸 알 수 있다.
- 토오야 마사무네 해피엔딩에서는 섬 사람들에게서 도망치기로 한 마사무네와 코하루를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이 된다. 츤데레라 그런지 툴툴대긴 해도 내심 마사무네에게 호의적인 마음을 갖고 있다. FD에서도 언급되지만 섬에서 자신을 신경써주며 곁에 있어주고 그 상황을 버티는 인물은 마사무네였기 때문.
- 무로보시 론 루트에서는 중간에 론을 데리고 노른을 빠져나가는데, 나중에 론은 코하루에게서 능력을 빼앗고 아이온을 파괴했지만 능력자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나츠히코의 말을 어겼기 때문에 계약은 성립되지 않는다며 의안을 빼서 버린다. FD에서는 은근히 이후의 론과 나나미를 신경쓰고 있었으며 나중에 그들이 F와 대치해서 죽을 뻔 했을때 두 사람을 구하러 온다. 능력을 함부로 쓰지 않겠다는 것과 섬 사람들과 엮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 의안을 만들어준다.
- 슈쿠리 아키토 루트에서는 론이 미코토를 납치해갔는데, 루트 중반에 미코토와 함께 나타나 능력자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유이가 시로의 등장으로 미수에 그친다. 아무래도 미코토에게 설득당해 능력자들을 죽이는 것보다는 회유하는 방향으로 나가려 한 모양이다.
[1] 배드엔딩에서 나오는 대사다[2] 애니메이션에서도 1화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코하루가 11인째.[3] 이 시대 사람들은 '총'이라는 것을 몰랐기에 미코토도 처음 총을 봤을 때 이상한 물건이라고만 생각했고 소라타가 총이라고 말해줘서야 알았다[4] 사실 미코토에게 가정용 로봇을 준비해준 것도 미코토가 자신과 세츠를 너무 무서워해서 였다. 그 바쁜 시기에 이틀밤을 꼬박 걸려 만들었는데 정작 미코토의 반응이 시원찮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가정용 설비 말고 미코토가 하루종일 결계를 펴서 지치지 않게 자체 방범까지 되는 고성능이었다고.[5] 앞서 고성능 로봇을 만든 후라 그런지 반나절만에 만들기에 성공했는데 허무감을 느꼈다고[6] 이때문에 연구 자료는 종이로 보관하는 습관이 생겼다.[7] 여담으로 이 나이때 이미 아이온의 파괴를 시도하고 총을 자체 제작했다.[8] 일러스트레이터의 물과 어우러지는 일러스트가 좋았다고 생각했기에 넣었으며, 상당히 마음에 드는 엔딩이라고 팬북 인터뷰에서 언급[9] 나츠히코는 지금껏 애착을 갖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섬 사람들도 그를 '협박'할 거리를 찾지 못했지만, 미코토가 생김으로써 그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나츠히코와 애증관계인 나기사는 그가 섬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으면서도 이용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는지 미코토를 억지로 도망치게 한다.[10] 처음부터 론은 나츠히코가 '감사의 말'을 해준다는 것에 흥미가 있다며 손을 빌려줬고, 세츠는 레어템이라며 녹음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