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의 티몬

 

윌리엄 셰익스피어비극.[1]
영문판을 그대로 번역한 '아덴스의 타이몬'이란 제목으로도 많이 알려져있다. 이것은 셰익스피어 작품활동 후반기에 자주 나오는, 희극도 비극도 아닌 '문제극' 이라 불리는 장르에 속한다. 내용에 빈틈이 많고, 티몬의 죽음도 안 나오고 갑자기 끝나버리는지라, 셰익스피어와 보조작가가 함께 썼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용이 난해하여 20세기에 부조리극이 뜨기 전에는 거의 잊혀져 있다가 현대에 재조명된 작품이다.
내용은 아테네의 티몬이라는 대 귀족이 자기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사기를 당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을 걱정하는 자는 오로지 그의 집사인 플레비어스 뿐이었다.
결국 집사의 만류에도 결국 흥청망청 베풀다가 망하니 '''사람들은 그를 외면했다'''. 처음에 허허 웃으며 자신이 은혜를 베푼 이들이 자신을 저버릴 리 없다고 했지만, 사람들은 냉정하게 티몬의 도움을 거절하고, 결국 그는 돌멩이 잔치상[2]을 차린 뒤 미쳐버려 아테네를 떠나 어느 해변가의 동굴에 정착한다. 그러나 그 동굴이 '''엄청난 금이 묻힌 곳이었다'''. 한마디로 금광.
다시금 부자가 됐지만 그의 인간불신증은 치료되자 못했다.
그 때 금을 발견한 그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오, 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황금이여!

이것만 있으면,

검은 것도 희게,

추한 것도 아름답게,

틀린 것도 옳게,

비천한 것도 고귀하게,

늙은 것도 젊게,

겁쟁이도 사나이로 만들 수 있다네.

이것은 사제(司祭)를 제단에서 꾀어낸다네.

다 나아가는 환자의 머리 밑에서 베개를 빼내가 버리고,

성스러운 끈을 풀기도, 매기도 한다네.

이것은 저주받은 자에게 축복을 내리고,

문둥병 환자마저도 사랑스러워 보이게끔 하고,

좀도둑까지도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힌다네.

그리고 원로원 회의에서 그 좀도둑에게, 작위와, 궤배와, 권세를 부여한다네.

이것은 늙어빠진 과부(寡婦)에게 청혼자를 데리고 온다네.

양로원에서 상처로 인해 심하게 곪고 있던 그 과부가,

추하고 매스꺼운 모습을 떨쳐 버리고, 아리따운 5월의 청춘(靑春)으로 되어서,

청혼한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네.

그대는 영원히 생기발랄하고, 온화한 사랑을 받는 청혼자.

디아나의 순결한 무릎 위에 놓여 있는 거룩한 백설(白雪)을 녹여 버리는 노란 빛의 구원자.

눈에 보이는 신(神).

불가능을 가능케 하고,

건널 수 없고, 메울 수 없는 거리(距離)를 넘고, 메우며, 단번에 입을 맞추게 하지.

오, 황금이여!

그대는 온갖 말로 이야기하지. 온갖 목적에 대하여애

오, 그대.

마음의 시금석(試金石)이여!

이후 그의 적수였던 다른 나라의 장군 알키비아데스[3]를 우연히 만났을 때 그에게 금을 지원하며 '''아테네개박살 내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그의 진심으로 충성스러운 집사가 와서 그를 모시려 했으나 그는 엄청난 금을 주며 "'''아테네에 군대가 쳐들어올것이니 거기를 떠나라.'''"라는 말만했다.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집사 플레비어스에게만은 그냥 돈주고 아테네에서 도망가라한 이유가 플레비어스가 '''유일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라''' 할 정도로 인간불신증이 심했으며 이윽고 아테네의 원로회에서 온 사람들이 도와달라는 부탁을.
"'''저 나무를 줄테니 저기서 목을 메달아라'''."라고 했다. 이후 그에게 금을 받은 알키비아데스가 그를 다시 만나러갔을때 그의 무덤만 있었다.
이후 장군은 아테네를 치러 간다고 말하는 걸로 끝난다.
아테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 그러나 비극의 느낌은커녕 이 작품의 끝은 주인공의 복수의 달성이 되어버리니 비극 아닌 비극에 가깝다.[2] 티몬이 다시 부활했고 소문이 나자다, 몰염치하게도 이들은 자신들이 냉정하게 내쳤던 티몬에게 또 뭔가를 뜯어내려고 파티에 참석하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뜨겁게 끓인 물과 뜨겁게 달군 돌멩이들이었다.[3] 실존 인물이기는 하나, 이 극에서는 시대배경이 대충 이렇다 라는 의미 외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