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 사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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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7년에 곤조(기업)에서 제작한 사무라이 퓨전물. 감독은 키자키 후미노리.
서양에서 인기를 끌어 2009년에는 서양 스폰서로 극장판 'AFRO SAMURAI RESURRECTION'이 제작되었다. 감독은 같은 키자키 후미노리.
2. 상세
아프로 머리를 한 흑인 사무라이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그의 머리띠를 가져간 총잡이에게 복수를 하러간다는 간단한 줄거리다.
세계관에서는 1번 머리띠와 10번 머리띠까지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렸는데 1번 머리띠를 두른자는 `신` 이라 불리며 그 누구도 도전할 수 없지만 2번 머리띠를 두른자는 `신`에게 도전할 수 있으며, 누구나 2번에게 도전할 수 있다.
시작부터 동서양의 퓨전을 전제로 만들어서 굉장히 특이한 배경을 보여준다. 주인공부터가 사무라이인데 흑인이고 등장하는 인물들은 더더욱 정신나간 센스를 보여준다.
3. 등장 인물
- 아프로: 아프로 사무라이의 주인공. 성우는 사무엘 잭슨. 아버지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하고 복수의 길을 걷게 된다. 굉장히 과묵한 편이며 어린 시절 맛본 레모네이드를 즐겨 마시는데 아프로에겐 하나의 낙이자 향수를 일으키는 작중 소품이다. 항상 닌자닌자와 다니며 뱀파이어 헌터D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일단 보면 안다.
- 닌자닌자: 아프로 사무라이를 따라다니는 친구. 말이 없고 겁도 없는 아프로와는 달리 말이 많고 겁도 많다. 이 녀석이 있는 덕분에 무거운 작품의 분위기가 조금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사실 아프로한테만 보이는 상상속의 인물로, 친구들을 죽게 만든 죄책감과 외로움 등에서 비롯된 허상[1] 이다. 스승을 베고 2번 머리띠를 거머쥔 순간 나타나 아프로의 벗이 되었고 진노스케와의 대결에서 아프로가 마음의 변화를 겪음으로써 닌자닌자는 진노스케의 참격을 맞고 소멸한다.
이후 2편에선 진노스케와 시오의 습격을 받게된 아프로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되며, 이번에는 아프로가 1번 머리띠 주인의 숙명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끝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 로쿠타로우: 아프로 사무라이의 아버지. 1번 머리띠가 가져올 해악을 예견하고 그것을 봉인하려 했으나 저스티스와 대결하다가 제3의 팔에 당해 목을 잘렸다.
이후 2편에선 백골이 된 턱뼈를 닥터 달마가 재생시켜 강화된 상태로 부활해[2] 아프로를 때려눕히고 진노스케와 시오를 죽인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린 아프로에게 패배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 저스티스: 성우는 론 펄먼. 로쿠타로우를 죽이고[3] 1번 머리띠를 빼앗은 총잡이. 평소엔 말라비틀어져 있다가 피를 흡수하면 생생해진다던가 등 뒤에 팔이 하나 더 달려 있는걸 보면 사람은 아닌듯. 아니면 일종의 돌연변이일지도 모른다. 신이 되고자 모든 머리띠를 차지하려 아프로와 싸운다. 양팔과 목이 베이고도 죽지 않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이며 촉수로 아프로의 머리를 꿰뚫으며 압도한다. 하지만 촉수가 뚫은 곳이 아프로 파마머리였기 때문에 방심을 노린 아프로에게 난도질 당하며 문자그대로 토막토막 썰려서 분쇄된다. 극장판 resurrection에서 마지막에 부활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아 죽지 않은 듯.
참고로 1번 머리띠를 얻기위한 이유가 나름 대단한데, 현재의 세상은 힘과 폭력이 지배하며 고통받는건 약자들뿐이니, 자신이 신이 되어 이름처럼 정의가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 약자들을 구원하겠다는 것. 하지만 그가 1번 머리띠를 얻은 뒤에도 세상은 그닥 바뀐게 없는걸 보면 전설에서 말하는 신이라는건 그냥 최강자 정도의 개념인 것 같다. 저스티스는 진정한 신이 될려면 나머지 2번부터 10번까지 모든 머리띠를 얻어야 될거라면서 징징거렸지만 글쎄... 어찌보면 작중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과 마찬가지로 머리띠의 환상에 사로잡힌 딱한 인물.
- 진노스케(쿠마): 아프로와 함께 검술을 배운 수련생. 아프로가 복수를 위해 자신과 사범님을 버린 것 때문에 그에게 앙심을 품게 된다. 아프로가 2번 머리띠를 되찾은 날 심한 부상을 입고 공허의 7인에게 회수되어 곰인형 탈을 쓴 사이보그가 된다. 공허의 7인을 처리한 아프로와 결투를 벌여 전의가 없던 아프로를 밀어붙이지만 결의를 다진 아프로에게 패한다. 참고로 1기 마지막 장면에서 1번을 제외한 모든 머리띠를 가지고 아프로에게 도전하는걸로 끝이 나지만, 이 부분은 레저렉션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그닥 연관성은 없다.[4] 허나 본 사람은 대부분 인정하는 아프로 사무라이의 히로인 아닌 히로인으로 의리의 아이콘임에는 변함없다.
- 오츠루(오키쿠): 아프로, 진노스케 등과 같은 도장에서 지내던 고아. 곰인형을 항상 들고 다닌다. 아프로가 사범님과 대결할 때 부상을 입고 진노스케와 함께 공허의 7인 수하가 된다. 무네토시와의 결투로 부상 입은 아프로를 치료해주는 한편 기억을 추출해 아프로 드로이드의 데이터칩을 만든다.[5] 하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결국 공허의 7인을 배신하고 아프로의 눈 앞에서 죽임을 당한다.[6]
- 사스케: 아프로와 함께 검술을 배운 안경잡이 수련생. 사범님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싸운 인물이다. 아프로 사무라이와 진노스케와 함께 도장을 졸업한 것을 봐서 상당한 실력을 가졌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2번 머리띠를 노린 사냥꾼들과 맞서 싸우다 결국 중과부적으로 죽고 만다.
- 쇼슌 무네토시: 서쪽의 `무기사용` 땅에서 온 청부살인업자. 거대한 석궁[7] 을 무기로 사용한다. 뭔가 있어 보이는 분위기에 맞지 않게 얼마 싸우지도 못하고 아프로에게 죽지만 화살에 발라 놓은 독으로 아프로에게 심한 타격을 입힌다.
- 사범님: 아버지를 잃고 복수의 칼을 갈던 아프로에게 검술을 가르쳐준 사람이다. 과거 어린 아프로를 린치한 건달들이뺏어간 2번 머리띠는 돌고돌아 이 사람이 갖고 있었다. 진실을 안 아프로를 막으려고 시도했으나 2번 머리띠를 노린 사냥꾼들에게 제자들을 전부 잃고 아프로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악귀의 길을 걸으려 하는 그를 끝끝내 막지 못한다.
- 공허의 7인[8] : 세계지배를 목적으로 1번 머리띠를 얻기 위해 2번을 가진 아프로 사무라이를 노리는 집단. 6자와 7자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는 모두 똑같이 생겼으며 대머리에 긴 수염을 가진 왜소한 노인의 모습이다.
멤버의 서열순으로 삿갓이나 타투에 숫자가 새겨져있다. 유일하게 무력을 행사하지 않은 3번과 반죽음을 당해 폐인이 된 1번[9] 을 제외하고 나머진 끔살당한다.
- 1자: 공허의 7인의 리더이다. 1번 머리띠를 얻기 위한 야심이 크다. 사용하는 무기는 레이저가 나오는 황금 의수이며 그의 곁엔 항상 금발의 미녀가 붙어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아프로를 습격하지만 곧바로 제압되어 반죽음을 당한다. 정황상 이 이후 3자가 구해내어서 겨우 목숨만 붙어있는 상태로 연명하게 된다.
- 2자: 야간스코프를 착용한 노인. 시체더미 속에서 몰래 아프로 사무라이를 암살하려 하지만 실패한다.[10]
- 3자: 헤드셋을 낀 노인. 유일하게 대화로 머리띠를 달라고 공손하게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11] 이후 살아남아 2편에도 등장한다. 2번 머리띠의 행방을 찾아온 아프로에게 각자 자신은 2번 머리띠의 행방, 아프로에게는 그의 목숨을 걸고 도박으로 승부를 하자고 제안한다. 이때 폐인이 되어 옆에서 덜덜 떨고만 있던 1번에게 하는 말이 "나는 형제와는 다르게 이기는 싸움만 한다네". 주사위를 이용한 도박으로 아프로와 승부를 벌이는듯 싶었지만 사실은 속임수가 쓰인 사기 주사위를 사용하였다는 것을 들키게 된다. 결국 사기행각을 들키고 나서 어쩔 수 없이 아프로에게 2번 머리띠의 행방을 알려주게 된다.
- 4자: 봉을 다루는 삿갓을 쓴 노인. 5자와 함께 아프로 사무라이를 죽이려 하지만 실패한다.[12]
- 6자: 큰 덩치의 사내. 얼굴의 일부가 기계로 되어있으며 다루는 무기의 종류도 다양하다.[14] 과거 부상입은 진노스케한테 안식을 주는 것을 제의하거나 다친 오츠루를 안고 있는 걸 보아 형제들에 비해 나름 인정이 있는 듯. 아프로에게 단숨에 베이지만 칼을 잡아빼지 못하도록 한 채로 죽어 4자와 5자가 아프로를 공격하기 쉽도록 한다.
- 7자: 닥터 달마로도 불리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진노스케, 아프로 드로이드 등 별의별 오버 테크놀로지 병기를 만들어 낸다. 혼자 생김새가 전혀 다르지만[15] 1자가 나의 뒤틀린 형제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공허의 7인임을 알 수 있다.
- 아프로 드로이드: 공허의 7인이 내세운 최신병기. 아프로 사무라이와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투로봇이다. 외형은 아프로 사무라이와 똑 닮았으며, 성능은 아프로 사무라이의 신체능력의 20%나 웃돌며 아프로 사무라이의 전투 데이터 칩을 붙여,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완벽하게 아프로 사무라이와 동일한 움직임을 재현가능하다. 저스티스에게 도전하기 앞서 아프로 사무라이와 대결하지만, 무념무상 오감만으로 적의 공격을 피하는 경지에 이른 아프로에게 패배하고 물속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마치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하늘을 날아다니는 수준의 결투를 벌인다. 마지막 에너지 포를 겨냥하나 아프로의 칼에 맞고 후련하다는 유언을 남긴 채 완전히 정지한다.
4. 평가
성인용 애니메이션으로 잔혹한 묘사와 강렬한 액션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와패니즈 속성이 강하게 묻은 듯한 물건이지만 액션 연출과 병맛스러운 연출 및 디자인이 인상 깊은 물건. 일본이나 한국의 평은 조금 애매하다. 액션과 작화에 대한 평은 높지만 배경이나 기타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적은데다 스토리 자체의 구멍도 상당하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만화 원작과 애니 둘 다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서양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에 기대하는 건 스토리가 아니라 화려한 액션 작화이기 때문이다.흥행도 제법 되어서 2009년엔 속편인 아프로 사무라이: 레저렉션이 개봉했다. 후속작은 2009년 에미상 중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부문 최종 후보까지 올라갔으며, 미술감독 이케다 시게미가 애니메이션 개인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RZA가 이 작품의 음악을 담당하여 화제가 되었고, 그 기대만큼 ost가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일럿 애니메이션이 있는데[16] 본편의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이미 완성된 상태였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스토리는 상당히 달랐던 듯 한데, 예를 들어 닌자 닌자는 아프로의 환상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며 아프로의 애인을 죽인 원수로 나온다.
[1] 생김새가 아프로와 유사한 점, 아프로의 성우를 담당한 사무엘 잭슨이 성우를 맡은 점, 폭발에 휘말리고도 부상 하나 입지 않은 점 등이 복선이다.[2] 로쿠타로우의 뇌를 이식하거나 한게 아니라 뼈를 기반으로 만든 클론이기 때문에 당연히 생전의 기억이나 인격은 전혀 없다. 말도 못하는걸 보면 그냥 칼 휘두르는 시체.[3] 실력으로는 로쿠타로우가 압도했으나 제3의 팔을 이용한 사각에서의 공격에 당했다. 사실 등 뒤에 팔이 하나 더 달려있는 사람이 있을거라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테니. 아프로도 오츠루의 영혼이 깃든 머리빗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이 수법에 당했을 것이다.[4] 1기 엔딩만 제외하면 1기의 설정 대부분이 레저렉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1기의 엔딩은 일종의 취소된 엔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5] 그 과정에서 아프로와 관계를 가진다.[6] 어린 시절 불꽃놀이를 좋아해 죽을 때도 불꽃을 보며 죽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도 아프로와 함께 축제의 불꽃놀이를 본 날 밤 죽는다.[7] 기관총에 가까운 발사속도에 유탄발사기까지 달려 있는 괴랄한 물건이다...[8] 넷플릭스 공식 자막으로는 무무방주라는 단체 이름으로 나온다[9] 1부 3화에서 아프로에게 당해서 죽은줄 알았으나 3자에게 구조당해 겨우 목숨만 붙어서 연명한 상태로 레저렉션에 등장한다.[10] 아프로가 두 눈을 후벼판 다음 야간스코프를 박아넣는다.[11] 이걸 일본어의 영문표기로 발음한다(...) "Hatamaki wo kudasai" 라고.[12] 아프로가 기절한 4자를 집어던져 깔아뭉갠 후 두 명의 머리를 한꺼번에 찔러 죽인다.[13] 맨손인 아프로에게 방심한 채 달려들다 칼집에 명치를 맞고 기절한다.[14] 매고 다니는 배낭에서 RPG를 꺼내들기도 한다.[15] 다른 형제들은 전부 사람인데 이 사람 혼자 금속원통위에 사람머리가 나와있는 일종의 사이보그다. 말그대로 장난감 달마 같은 모습.[16] 유튜브에서 afro samurai pilot 으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