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타간

 

'''يتاغان''' (오스만어)
'''yatağan''' (터키어)[1]
'''Yatagan'''[2]
오스만 제국의 군용 도검.
16세기 중엽부터 19세기에 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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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간은 현재의 터키와, 그 영향권(발칸 반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이한 도검으로, 앞으로 휘어진 외날 검신과 가드가 없는 풀 탱 손잡이, 그리고 초기 유럽 아밍 소드의 거대한 폼멜을 연상시키는 손잡이 아래쪽의 큰 구조물을 특징으로 한다. 한 마디로, 쿠크리팔카타가 얇고 길어진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터키권에서 일반적인 도검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한 킬리지와는 달리, 야타간의 형태는 매우 독특하였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한 손으로 잡고 휘두르는 베기용의 검이며, 0.85kg 이하의 무게에 75cm 정도의 길이, 그리고 60cm 정도의 날 길이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굽어진 형태는 야타간에게 직도보다도 빨리 물체와 접촉하고 절단하는 능력을 키워 주는데, 이는 도끼와 칼의 특성에 낫의 특징이 같이 섞인 것을 연상하면 된다. 손잡이를 제외한 부위에 전체적으로 날이 서 있는 도검이면서도 타격부가 손잡이보다 앞에 나와 있는 도끼의 특징이 있고, 또 완만하게 앞으로 휜 특유의 곡률 때문에 잘리면서 낫처럼 끌어당겨지는 현상도 발생한다. 무언가를 절단하는 능력만큼은 가공할 만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폼멜은 이 끌어당겨지는 현상 때문이라 볼 수 있으며, 검이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한다.[3]
1800년대 후반, 이렇게 검신이 앞으로 굽은 스타일의 총검이 유행하였으며 이 총검은 야타간 스타일이라 불리웠다.
터키에서는 '자비로운 도검' (merhamet kılıcı)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야타간을 사용할때 상대방을 죽일 필요가 없다면 세이버를 쓰듯 야타간의 날이 아닌 등으로 후려쳐서 부상을 입히는 정도로 끝낼 수 있고, (물론 뼈마디가 부러지거나 나가는 등 성하진 않았을 것이다.) 만약에 죽여야 한다면 강력한 날로 쓸데없는 고통 없이 베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1] '야타안'으로 발음된다.[2] Yagaghan, ataghan 등으로도 불린다.[3] 팰카타의 굽은 손잡이와 역할이 비슷하다. 이 문서에는 좌우로 삐져나온 폼멜을 가진 야타간뿐이지만, 앞으로 굽어 있는 야타간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