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동이와 영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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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와 함께 당시 한국만화계를 호령하던 레전드 만화인 명탐정 약동이를 만든 방영진 선생이 명탐정 약동이의 주인공과 동일한 이름을 가진 주인공을 내세우 만든 한국의 레전드 학원물. 라이파이나 명탐정 약동이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 만화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레전드 만화다.
방영진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20대 초반때부터 퇴행성 류머티즘에 시달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1부 20권, 2부 20권으로 완결했다. 다만 당시 만화책은 1권당 7~80페이지도 안되었으며 이 작품은 권당 74페이지 정도였다. 그리고 이 작품을 완결하고 방영진은 지병이 악화되어 의사의 권고로 1964년 2월 겨우 만 25살 너무나도 이른 나이에 만화계를 떠나야 했다.(그러다가 10년쯤 지나 재기했지만...자세한 건 방영진 항목 참고.)
겨우 6년남짓한 작품 활동했던 방영진 작품에서 그래도 이 작품은 전집을 소장하는 이들이 여럿 있어서 2003년 바다그림판에서 복간판으로 냈지만 전분량의 절반도 안되는 4권만 냈다. 그리고 2013년 2월말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다시 복간판으로 1부 20권 분량을 딱 채운 전 5권으로 1부를 냈으며 곧이어 2부 전분량을 채운 5권을 추가로 낼 예정이라고 한다. 이 복간판은 권당 300페이지가 넘기에 62년판 분량 1부 20권을 5권에 채워넣을 수 있었다.
허영만이나 같은 후배만화가들도 어린시절 이 작품을 보고 만화가로서 꿈을 키웠다고 회고할 정도로 당시 학생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박재동 화백같은 경우엔 만화가게를 하던 아버지가 가게를 정리할 때 이 만화 전집만은 정리하지 않았을 정도로 아버지가 무척 좋아했기에 지금은 고인이 된 아버지를 생각하면 더더욱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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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진 화백이 늘그막에 그린 주인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