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다

 

1. 개요
2. 상세


1. 개요


'야릇하고 짓궂다'는 뜻을 가진 단어. 야릇하다는 뜻처럼 '이상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짓궂다'는 뜻처럼 '싫고 귀찮다', '달갑지 않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2. 상세


현대에는 그다지 자주 볼 수 없는 표현이지만 '날씨가 얄궂다'라는 활용은 자주 쓰인다. 이 때는 원뜻과는 큰 연관없이 날씨가 약간 흐리고 비가 올 듯 말 듯하다(그래서 싫다)의 의미가 된다. 단 갑작스레 큰 비가 오거나 큰 바람이 불거나, 변덕스러운 날씨일 경우에 쓰기도 한다.
분명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으나 어째서인지 경상도 사투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경상도 사투리로는 주로 '얄구지다'라는 형태로 변형되어 사용된다.
원 뜻에는 싫다는 뉘앙스가 있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아이고 얄구져라"라고 할 때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 외에 '신기하다, 독특하고 멋지다, 알 수가 없어 얄밉다'라는 의미 등이 내포되어 있다. 실제로 뜬금없이 뭔가 잘했다면 칭찬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폐쇄적인 농촌사회와 보수적인 노인 계층에서, 새롭고 신기한 것에 대해 은연중에 가지는 호기심과 호감, 또 거부감을 동시에 표현하는 말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단 진짜 싫어서 하는 말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바람.
예기치 못한 불운을 뜻하는 부사적 의미로 '얄궂게도'라는 형식을 자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