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프사이 콩그루
el psy congroo, 엘 프사이 콩그루.
슈타인즈 게이트의 주인공 오카베 린타로가 입버릇으로 쓰는 말.
1. 기원
일본 2ch의 '멋있다고 생각해서 하고 있는/했던 행동'이라는 스레드에서 나온 "라・요다소우・스티아나(ラ・ヨダソウ・スティアーナ)"가 본 대사의 모티브로 추측된다. 애니메이션 마지막화에서 페이리스에게 라보멤 배지를 줄 때 이 대사를 비슷하게 하기 때문에 (원작자가 애니메이션의 감수를 맡는다는 걸 생각해 보면)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될 듯.
[image]862 :('A`) :05/02/25 21:20:29
대학 식당에서 국제정세 뉴스를 볼 때마다(주로 전쟁관련)
'''「그것이 세계의 선택인가・・・」'''라고 쓸쓸한 듯 중얼대고, 휴대폰으로 전화하는 척 하며
'''「나다, ○○(대통령 등의 이름)은 아무래도 우리와 해보려는 것 같다・・・」'''따위를 지껄이고는
'''「아아, 알고있어. 녀석 나름대로 생각한거겠지. 라・요다소우・스티아나(이별의 말. 의미는 없음)」'''
라고 전화를 끊고, 쓸쓸한 듯 밥을 먹는다. 라는 주변 놈들에게 위협을 주는 짓을 했다.
2. 뜻은?
인터넷에는 참 다양한 해석들이 돌아다닌다.
2.1. 라틴어?
'''답변자 曰'''엘(el): 신
프사이(psy): 정신
콩그루(congru): 같다, 적합하다, 상응하다, 상합(相合)의
이것을 일본어식(또는 우리말식) 어순으로 풀이하면 이렇게 됩니다.
''''신과 정신[상태]가 같다.''''
즉 수많은 세계선을 관측하고 여행해온 오카베 린타로, 혹은 호오인 쿄우마는 그 정신수준이 신의 그것에 접해있습니다.
애니 24화(完)에서도 자기 입으로 '신에 범접한'이라고 말하지요(허세긴 하지만)
그리고 혼자 핸드폰에다 떠들 때도 '슈타인즈 게이트의 선택이라면'이라고 하는 걸 보면
중2병적인 '슈타게'는 신의 의지와 비슷한 성격을 지닙니다.
그것에 따르고, 때로는 반발하고, 실제로 '슈타게' 세계선에 도달한 쿄우마라면 신에 범접했다고 봐도 되겠죠?
이상 (물어보시지도 않으셨지만) '엘 프사이 콩그루'에 대한 제 해석이었습니다.
근데 사실 라틴어에 el이나 psy같은 단어는 없다. 제시된 뜻으로 해석되려면, 각각 히브리어, 그리스어이여야 한다.
파동함수를 뜻하는 그리스 문자인 ψ가 psi(프사이)라고 읽힌다. 양자역학의 해석 중 다세계 해석을 기반으로 한 슈타인즈 게이트의 세계관과 연관이 있다고 짐작된다.
프로이드(Freud)는 1895년 그의 논문 Project(Project for a Scientific Psychology)에서 시냅스를 비유하는 대상을 ψ(psi)로 정의하고 기술했다. 이는 셰링턴이 Synapse라는 용어를 만들기 10여년 전의 일이었다. 특히 프사이, 곧 시냅스를 기억과 연결시키는 획기적인 시도는 50여년이 지난 후의 1940년에 hebb의 학습규칙, LTP로 정리된다. 슈타인즈 게이트와 연결지어 생각해볼만 한 것은 시냅스의 가소성과 관련하여 기억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기억은 정체성의 핵심이니. - 타인리프 순간마다 기억을 덮어쓰는 것과 연관 -
2.2. 딱히 의미는 없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작중에선 사실상 아무 뜻도 없다. 후반부에 본인 입으로 스스로 밝혔다.(...) 그리고 가끔 작중 중요한 순간에서 들으면 뭔가 중요한 말 같다. 특히 작중의 클라이믹스에서 미래의 오카베가 썼을때는 간지난다. 필기체도 있다. 무각 김종칠 서예가의 작품으로 탄생
3. 여담
여하튼 오카베 린타로 하면 호오인 쿄우마, 슈타인즈 게이트라는 대사와 더불어 쉽게 우선순위로 떠올릴 수 있는 상징적인 대사. 왠지 등신같지만 멋있어의 표본.
아무 생각 없이 쓰는 단어이기도 하지만 다른 중2병 대사/입버릇과는 다르게 무언가 결의할 때도 자주 쓴다.[1]
작품을 알거나 하는 사람들끼리 가끔 개그요소로 쓴다. 훗날 나온 작품들의 중2병 계열 캐릭터들이 패러디한다거나.
의외로 쉽게 기억하기 어려운지, 우루시바라 루카는 엘 프사이 콩가리(こんがり = 잘 구워진)로 잘못 말하기도 했다. 한국어판에선 '엘 프사이 콩가루'로 센스있게 의역.
이 대사는 오컬틱 나인 7화에서도 등장한다. 이 대사를 한 캐릭터는 모리츠카 슌.
[1] 특히 자기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