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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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산(해발 364m)은 영인면 아산리 기준 서남쪽에 있는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사방으로 지맥이 뻗어 있어 영인면(靈仁面)과 인주면(仁州面), 염치면 등의 경계가 되고 있다. 성은 남쪽에서 북으로 달리고 있는 산맥의 제일 북쪽에 솟아 있는 영인산 정상부 지형에 따라 부정형으로 축성한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백제 시대에 지어진 성으로 둘레는 1000m에 달하며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축성하였는데, 현재는 전체적으로 퇴락이 심하여 성의 구조를 살피기는 어렵지만 납작한 돌로 외면을 맞추어 거의 수직에 가깝도록 쌓아올렸던 듯 하다. 성벽이 가장 잘 남아 있는 부분은 동벽으로 현재의 높이 3m 정도, 300~400m 구간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문지는 남문지와 서문지가 확인되는데 성벽의 붕괴가 심하여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영인산이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다 남에서 북으로 달리는 산성의 최북단에 성이 축조되어 있기 때문에 전망이 매우 좋다. 먼저 동쪽으로는 산맥이 이어지고 있어서 그다지 전망이 좋지 못하나 북쪽으로는 영인면(靈仁面)과 인주면(仁州面)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며, 멀리 아산만(牙山灣)과 안성천(安城川), 삽교천, 그리고 평택(平澤)까지도 조망된다.
지어진지 천 년이 훌쩍 넘었고 규모도 아산 지역에서는 가장 큰 산성으로 중요한 유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