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주몽)

 


[image]
[image]
금와왕의 둘째 아들이자 대소왕의 동생. 배역은 원기준[1]이 맡았다.
극 중에서는 형인 대소와 동생 주몽 사이에 껴서 찌질대다가 발리는 역으로 자주 등장했다. 뺀질뺀질함과 캐릭터의 코믹 요소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형인 대소가 '''"한심한 놈."'''이라고 내뱉는 말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후에 코멘터리에서 원기준이 밝히길 제작진 내에서 가장 심한 욕은 "영포보다 한심한 놈" 이라고(...).
사실 처음에는 형인 대소 만큼은 못해도 직접 전쟁터에 나가 적진에 뛰어들어 무쌍을 찍을 정도로 용맹한 성격으로 묘사되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주몽이 몰라볼 정도의 먼치킨으로 급성장했을 뿐 아니라 그 외에 워낙 강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상대적으로 후달려보이는 감도 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찌질하고 궁상맞은 모습이 부각되어 동네북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사실 무예 실력은 나쁘지 않다. 한발을 실수한적이 있긴 해도 활도 잘 쏘며[2], 자객들과의 1대 다 전투에서도 자객들을 쉽게 압도하곤 하며, 후반부 한나라와의 전쟁에서 한나라 병사들을 썰어대는걸 보면 적어도 부여에서 날고긴다하는 무관들보다는 강하다.
성정도 사실 탐욕과 열등감으로 똘똘 뭉치긴 했으나,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생각하는 효자에, 어려움에 빠진 백성들을 그냥 외면하지 않는 성품도 지녔다. 물론 재물을 뺏은 적은 있지만 적어도 목숨은 함부로 뺏지 않았다. 자신의 험담을 하는 백성들을 마구잡이로 죽여대는 대소에게 정신좀 차리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한 사람의 입장에서 그려지는 드라마 특성상 악인일수밖에 없지만, 인품 자체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 권력욕에 사로잡혀 금와왕과 갈등을 여러번 빚었던 대소와는 달리, 금와왕에게 불만을 가진적은 있었지만, 한번도 갈등을 빚지는 않았다.
캐릭터의 모티브는 대소왕의 동생으로 대소왕 사후 동부여에서 남하하여 갈사국을 세워 왕이 된 갈사국왕이 모티브로 추정된다. 극 중반엔 주몽 대신 한나라에 볼모로 다녀왔는데, 이때 한나라 물이 잔뜩 들어 친한나라파 측 중심 인물로 자리를 잡나 했지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건 여전했다.
대소가 주몽에게 연달아 패배할 때 원후가 영포를 한나라로 보냈다. 한나라 장안으로 간 후에는 장안의 상권을 장악하여 엄청난 거부가 되어 부여로 은자 10,000냥과 비단 1,000필 그 외 곡식까지 가져오기도 하였다.
극 후반엔 왕위에서 물러나 국경 지대를 돌며 유랑을 하고 있는 아버지 금와왕과 함께 다니면서, 어렸을 적에 받지 못했던 부자간의 정을 좀 느끼나 했는데, 갑작스럽게 쳐들어 온 한나라 자객들에게 금와왕이 큰 부상을 입고 얼마 뒤 절명하는 와중에 아버지의 임종을 지켰고, 이후 대소, 주몽과 함께 한나라군과 싸워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묘하게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
원래는 영포 역할로 송일국보다 덩치가 더 큰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었다는데, 송일국이 기본적으로 키도 크고 체격도 좋기때문에 그런 배우를 찾을 수가 없어서 원기준이 뒤늦게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원기준도 대소역의 김승수와 비슷한 180 정도의 키이지만, 송일국보다는 작다. 그리고 원래 시놉상으로는 20회 정도에 죽는 캐릭터였는데, 특유의 인기덕분에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고 한다.

[1] 배역은 둘째이지만, 배우는 세사람중 가장 막내이다.[2] 사실 이것도 그전에 2발을 잘맞춘 것을 보고 마지막발에서 방심을 하다가 실수로 빗나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