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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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왕 연재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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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荻野真
생몰: 1959년 5월 26일 - 2019년 4월 29일(향년 59세)
1. 개요
2. 작품에 대하여
3. 그림체가 어떻게 망가졌는가


1. 개요


1980년대 일본 만화계에서 퇴마 오컬트 장르를 유행하게 만든 선구자격인 인물. 물론 그 전에도 퇴마 오컬트 소재의 만화들은 있었지만 히트작으로 하나의 만화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만화가가 되기 전 경력이 특이한데 일본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나고야대학 이공학부 졸업자다. 이 사람도 히트 작가들이 어시스턴트로 거쳐간 모토미야 히로시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

2. 작품에 대하여


대표작은 ≪공작왕≫(1986~1989). 퇴마/오컬트의 전설적인 걸작이지만 공작왕 완결 후 두번 다시 이에 필적하는 작품을 그리지 못했다. 공작왕을 완결한 뒤 사이버 세계를 표현하는 유행이 서브컬쳐물에 불자 사이버 세계를 그린 ≪아르고!(ALGO!)≫라는 새 작품을 1989년부터 연재했는데, 여기서 사건이 터졌다. 아르고!의 인기가 낮아서 작품의 방향성을 두고 새 편집자와 크게 다퉜는데, 편집자가 '''"자꾸 줄거리의 방향을 문제 삼지 마라. 줄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당신 그림이 케케묵었다!"'''라고 폭탄발언을 한 뒤 사표를 내고 나가버린 것이다. 대히트 작가였던 마코토에게 이 사건이 어지간히 충격적이었는지 마코토 본인이 조속히 연재를 끝내고 싶다고 요청했고 결국 아르고는 90년에 33화로 조기종료되었다.
'''그리고 한때 일세를 풍미했던 이 남자는 길고 긴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림체가 케케묵었다는 극언에 충격이 컸던 마코토는 보란 듯이 화풍을 바꾸었는데....정말 안 좋은 방향이었다. 1990년부터 히트작인 공작왕의 후속편 ≪공작왕: 퇴마성전≫을 내놓았는데, 그저 공작왕의 네임밸류에 의존한 자기 복제형 후속작이었다. 차라리 싹 갈아엎고 새로운 세계관과 캐릭터로 퇴마/오컬트 만화를 그렸으면 모르겠으나, 공작왕에서 모든 복선을 다 회수하고 끝낸 이야기를 억지로 다시 끌고 가기 시작하니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심각하게 삐걱거리고, 바뀐 화풍은 그야말로 '이 양반 본인이 그리는 게 맞긴 한가?' 싶은 수준으로 망가졌다. 캐릭터 붕괴도 엄청나게 심해서 공작왕 시리즈의 최종작인 곡신기 편과 초기 공작왕에 나온 캐릭터들을 비교해오면 도저히 같은 캐릭터라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바뀐 설정이 너무나 많고 1부와는 전혀 매치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말이 2부지 패러렐 월드에 가까울 정도였으니....
'''결국 퇴마성전도 92년에 조기종료''' 당하고, 신세계관에 신캐릭터로 94년부터 ≪명계수호자(夜叉鴉)≫를 연재했는데, 그럭저럭 잘 나갔고 97년에 10권으로 제대로 완결을 냈다.[1] 그 후 권총신소류인 등 오컬트가 아닌 독자적인 세계관과 설정으로 만든 작품을 연재했는데 여기까지도 그래도 괜찮았다. 조기종료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제대로 완결은 냈으니까. 그러나 그 뒤로 그린 작품들은 뚜렷한 자리를 잡지 못한 부정기 연재 만화였고, 그나마 제대로 각 잡고 2004년부터 비지니스 점프에서 ≪원령무사(怨霊侍)≫를 연재했지만 1년 만에 잡지 폐간과 함께 조기종료 당했다.
원령무사 후 2006년 다시 공작왕을 내놓았는데...놀랍게도 1992년에 조기종료 당한 퇴마성전의 후속작 ≪공작왕: 곡신기≫ 작업에 들어갔다. 조기종료 당한 만화의 줄거리를 14년 만에 다시 이어 나감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건 만화의 상태였다. 도저히 작가가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림체며 줄거리 등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어떻게든 1부의 설정과 연결하려고 무리수를 남발하기도 했는데 안쓰러울 지경으로 엉망. 그런데 더욱 더 놀라운 건 이렇게 엉망인데도 주간 영 점프에서 무려 3년 동안이나 연재되었다는 사실이다. "오기노 선생님, 제발 공작왕 좀 놓아주세요." 하고 독자들이 성토의 편지를 보낼 정도였는데도 3년이나 연재됐다는 사실이 이상할 정도. '''그런데 2부처럼 곡신기도 조기종료 당했다....'''
'''그리고 집영사도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었는지, 장장 1985년부터 이어온 마코토와 인연을 청산했다. '''
이후로는 2012년부터 소학관의 월간 빅 스피리츠에 ≪공작왕: 라이징≫을 연재했다. 이외에도 코믹 란 트윈스 전국 무장 열전이라는 전국시대만 소재로 다루는 만화 잡지에 12년부터 ≪공작왕: 전국전생≫ 을 연재했지만, 16년에 잡지가 폐간되는 바람에 이 작품도 완결을 맺지 못했다. 물론 전국전생도 이건 뭐 퇴마물인지 닌자물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고 재미도 없는 수준. 라이징은 2018년 10월 시점에서 단행본으로 9권까지 나왔는데, 이만큼 나올 정도로 팔린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2] 공작왕의 주인공 공작의 소년 시점을 다루는데, 열혈 성장물인지 스탠드 대결인지 알 수 없는 맛이 간 줄거리 + 기괴하게 망가진 그림체가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괴작이다. 그리고 공작의 과거 이야기라면서 또! 설정이 안 맞는다!
곡신기 10권 후기에서 1부 연재 당시보다 수입이 반도 안 된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정말 돈이 쪼들리는지 오기노가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개인 홈페이지인지 단행본 파는 이북샵인지 알 수가 없을 만큼 노골적으로 '책 좀 사라.'를 강요하는 레이아웃이었다.
2019년 5월 10일 빅 코믹 스피리츠의 발표를 통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 원인은 심부전. 마지막 작품이 된 공작왕 라이징은 마지막 화까지 다 그렸고 2019년 6월호에 마지막화가 실리므로 사망으로 인한 연중은 아니지만, 결국 끝까지 망가진 화풍을 고치지 못한 채 별세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필 최후의 유작이 망가진 그림체와 망가진 줄거리의 정점을 찍은 라이징인 데다가 저 마지막화도 사실상 강제연중이나 다름 없는 마지막화라서 더욱 더 안타까운 별세 소식...

3. 그림체가 어떻게 망가졌는가


리즈 시절이었던 1부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한 2부 퇴마성전
도저히 같은 작가라고는 믿기지 않게 망가진 3부 곡신기
망가진 화풍의 정점을 찍은 유작 공작왕 라이징

[1] 미소녀물을 그리는 것도 아니면서 심하게 쓸데없는 색기 전담 여캐들을 넣었다가 결국 싹 갈아엎는 등, 이 만화도 전개가 순탄치 않았다.[2] 월간 빅 스피리츠가 장년층 대상 잡지긴 하지만, 독자들이 추억만으로 공작왕을 봐주는지는 설명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