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왕
'''孔雀王'''
[image]
2019년에 고인이 된 오기노 마코토의 작품으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주간 영 점프에 연재되었다. 총 17권.
퇴마물의 초기작 중 하나. 이후의 퇴마물 성격의 만화 및 소설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시대를 앞서간 중요한 작품이다. 80년대 퇴마물 붐의 시초이면서 이를 능가하는 작품이 현재까지도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본식 퇴마물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되었다. 이후의 퇴마/오컬트 물은 사실상 거의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공작왕이 정립한 패러다임'''의 안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 분야에 있어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
일본 전래의 신화와 전설은 물론 인도의 신화, 티벳 밀교의 전승, 기독교의 성배전설 등등이 큰 골자를 이루고, 사이사이에 나치스 관련 음모론과 러시아의 괴승 그리고리 라스푸틴 등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전세계의 오컬트적인 콘텐츠를 상당히 많이 소재로 삼아, 각각의 종교, 신화적 연관성과 공통점을 들어 (물론 만화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상당히 설득력 있게 그려내었다. 각종 범어와 신들의 이름, 구자법 등이 난무하는 공작왕의 액션은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한 특성을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준다. 등장하는 요괴들의 모습은 원래도 징그럽지만 오기노 마코토 특유의 꼼꼼섬세하면서도 어찌 보면 신경질적인 정도로 잔선이 많이 가는 그림체 덕분에 더욱 괴기스럽고 추악하게 보인다.
다양한 종교와 신화/전설을 짜깁기했지만, 기본적으로 일본 진언종(구카이 대사를 개조로 하는 일본 불교의 분파), 실제로 존재하는 수인과 진언을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변용한 밀교 주술에 근간을 두었다. 퇴마물에 마르고 닳도록 나오는 구자호신법(六甲秘祝) '임병투자개진열재전(臨兵鬪者皆陣列在前)'을 대중화(...)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널리 퍼트린 것은 "옴 바즈라 소와카"
한국에서는 퇴마록, 아일랜드가 공작왕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물질문명과 퇴폐, 향락이 발달한 현대의 일본. 밀교의 젊은 퇴마사 공작은 자신의 스승인 대아사리 자공과 함께 이런저런 퇴마행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청년이다. 평소에는 먹보에, 짓궂고 야한 책과 비디오를 즐기지만 싸울 때는 한없이 진지해지는 공작. 계속되는 퇴마행을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어둠의 일족들의 부활의 뒷편에는 태고에 태어난 존재 '팔엽대사'가 암약하고 있음을 깨닫고, 비로소 공작은 자신의 몸에 깃든 최강의 천신 '공작왕'의 숙명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이렇듯 처음에는 주인공인 젊은 퇴마승 공작이 여러 요괴들을 제거해 나가는 독립된 에피소드들로 전개되지만, 이후 히로인 아수라#s-2.1, 중국에서 온 황가선도의 선술사 황해봉, 주금도의 왕인환(오니마루) 등 주변인물들이 늘어나고 공작왕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숙명적인 사명이 부각되면서 악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야 하는 공작왕의 거대한 영웅 판타지로 스토리가 확대되었다. 거의 동시대에 연재되었던 북두의 권과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
작중의 공작왕은 밀교의 명왕 하나로 풀네임은 '불모대공작명왕'. 공작의 수호신이며 작중에서는 마계의 우두머리이자 기독교의 루시퍼와 동일한 존재로 묘사된다.[1] 곤륜산의 서왕모가 낳은 마신 중 천사왕(天蛇王)과 함께 최강의 마신이며, 원래는 빛의 천사였지만 빛에 핍박받는 어둠의 존재들을 불쌍히 여겨 천계에 반란을 일으켰다가,[2] 살육과 파괴에 회의를 느끼고 홀로 마계의 세력 전부와 싸워 이기고 천사왕과 함께 동반 소멸했다. 하지만 공작왕과 천사왕 사이에 생긴[3] 암흑의 대일여래의 정수가 다시 공작왕과 천사왕의 혼으로 쪼개져 공작과 그 쌍둥이 누나인 토모코에게 각각 전해졌기 때문에 두 남매가 다시 빛 vs 어둠을 이끌고 맞서게 된다. 결국 공작이 누나를 조종하는 마계육도와 암흑만다라의 세력을 모두 물리치고 누나와 함께 무로 돌아가지만, 싸움이 끝나고 얼마 후, 공작의 누나 토모코가 기억을 잃은 채 황해봉의 거처에 나타나고 공작 역시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
작품에서 한국의 문무대왕릉 이야기도 등장한다. 조선 중기 어숙권이 지은 《패관잡기》에 실려 있는 넷상에는 귀자득활술(鬼字得活術)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기록도[4] 한국의 오래된 좀비 만드는 주술로 변주되어 소개되었다. 칠지도도 등장하는데, 각 유물의 배경에 상세한 소개를 하는 작중 관례와 다르게 이 때에는 끝내 백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공작이 사용하는 무기인 금강저(독고저, 독고검이라고도 한다)는 이후 퇴마사를 대표하는 무기가 되기도 했다.
[image]
정확히는 공작이 사용하는 금강저는 양쪽에 날이 붙어있다.
OVA로 총 4번에 걸쳐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성룡 영화를 많이 내던 동아수출공사 계열인 영성 비디오에서 90년 초반에 귀환제,환영성을 더빙하여 출시했다. 손원일이 공작, 아수라를 송도영이 맡고 황일청(자공대사),이종혁(세이메이),김용식(오니마루), 이인성(카츠야,오다 노부나가),정희선같은 성우들이 참여하여 연기는 나쁘지 않으나 일인 다역이 여럿 있고 또한 연소자관람가로 나온탓에 잔인한 장면이 상당히 잘려나갔으며 아수라의 알몸이 드러나는 부분도 잘렸다. 귀환제에서는 세이메이가 오니마루를 공격할때 일본판에서의 복잡한 주문을 한국 비디오판에서는 '''수리수리 마수리''' 라고 해버렸다. 사실 이것도 산스크리트어 계열 진언이긴 하니 크게 어긋나거나 이상할 건 없다. 근데 한국에서 수리수리마수리 취급을 생각하면 영락없이 코미디가 되어버렸다.
포니 캐니언에서 패미컴으로 어드벤처 장르의 2부작을 발매한 바 있다.
OVA 2편인 환영성을 바탕으로 세가에서 메가드라이브용 액션 게임을 발매하였다. 북미, 유럽에는 판권 문제로 '미스틱 디펜더(Mystic Defender)'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수정하여 발매하였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서 "온달장군"이라는 이름으로 한글화하면서 북미, 유럽판과 마찬가지로 일부 그래픽도 수정하여 출시.[6]
1987년, 1989년에 홍콩과 일본 합작으로 영화로도 나온 바 있다.
일본 홍콩 합작 영화로 홍콩 영화 배우인 원표와 글로리아 입, 일본의 국민 배우 미카미 히로시 주연으로 감독은 남내재. 공교롭게도 남내재는 리키오 영화판을 감독한 바 있다. 원작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주인공 공작이 홍콩에서 자란 공작과 일본에서 자란 공작이란 쌍둥이 형제로 설정되어 캐릭터성이 나뉘어 있고(부르는 명칭도 홍콩에서 자란 공작은 공작, 일본에서 자란 공작은 길상(吉祥)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이름의 유래는 길상과(吉祥果)로 공작왕의 분신과일인 석류를 말한다. 공작왕의 정식명칭은 불모대공작명왕(佛母大孔雀明王), 공작왕모보살(孔雀王母菩薩)으로 공작왕은 줄여서 불리는 이름으로 원래는 인도의 신 마하마유리(महामायूरी, mahāmayūrī-vidyā-rājñī)인데, 인도 신화의 신들이 불교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다른 명왕들처럼 편입되었으며 공작왕이 왼쪽 첫 번째 손에 들고있는 것이 길상과로 길상과는 공작왕의 분신과 같은 과일인데 홍콩에서 자란 공작도 별명으로 구연과(具緣果)로 불리는데 구연과는 공작왕이 오른쪽 두번째 손에 들고있는 것이 구연과로 구연과는 참외를 뜻하며 둘다 공작왕의 분신 과일이다.
홍콩판에서 홍콩에서 자란 공작은 공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에서 자란 공작은 길상인 것도 고아였기 때문에 이름이 없어서 내고야에서 공작왕의 분신과일인 길상과에서 따와서 길상이라는 이름을 붙여졌다는 설정인데 한국에서는 행운과라고 번역했다. 작중에서는 행운과상으로 불리는데 끝의 상응 일본인을 칭할때 ~상으로 하는 것인데 한국자막 담당자가 행운과상 자체를 이름으로 오인한 것이다. 길상과의 의미가 큰 행운을 주는 과일이라서 행운과라는 번역이 틀린 것은 아니나 일본판 공작인 길상의 유래인 길상과가 공작왕의 분신과일이라는 점에서 행운과라고 번역한 것은 유래를 고려하지 않고 직역한 명백한 오역으로 홍콩판에서 일본 공작은 길상(吉祥)으로 번역되는 것이 맞다.
일본어버전은 홍콩공작이 "공작" 일본공작은 "쿠자크"라고 불린다.), 홍콩판과 일본판 편집들이 각기 차이가 좀 나는 편으로 홍콩판에선 당연히 홍콩인 공작의 비중이 확연하게 높고, 일본판에선 일본인 공작의 비중이 약간 더 높은 정도로 홍콩에서 자란 공작을 연기한 원표의 비중이 더 높다.[7] 마지막 최종전투에서 두 공작이 임병투자개진열재전을 외치면서 빛의 공작새를 연출하는 장면은 정말 멋지다. 개봉 당시 나름 흥행에 성공하며 속편까지 만들어지게 된다.[8] 속편에선 일본판 공작 배역이 미카미 히로시에서 아베 히로시로 대체되었다. 원표는 초반에 최종보스의 함정에 빠져 등장이 없다가 후반 최종전투에 되어서야 등장한다. 마지막에 적의 보스가 소환한 거대괴수에 대항하기 위해 주인공 세명이 힘을 모아 거대공작을 소환하는 장면은 꽤 멋지다.
특수효과를 맡은 사람은 스크리밍 매드 조지로 본명은 타니 조지. 할리우드에서 특수효과에 참여한 사람으로 이 사람이 맡은 영화 중에 가장 유명한 건 프레데터 1. 그렘린 1편이다. 그밖에 가이버 영화판이라든지 좀비오 3를 맡았다.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드래곤볼, 북두의 권, 시티헌터와 함께 국내에 유통된 500원짜리 스몰사이즈 해적판 만화의 주요 작품이기도 했다. 앞선 3작품이 출판사에 따라서 제목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이 제각각이었던데 비해 공작왕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한자음역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다른 한문으로 바꾼 경우가 많다. 어둠의 루트에 제3아트 버전 해적판이 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번역이 아주 재앙수준이다... 이 버전으로 보면 원작을 60% 정도밖에 이해할 수 없을 듯. 제3아트버전은 17권과 18권 중간이 완전히 빠졌는데, 공작왕이 가진 '지권인'의 힘 빼앗기 위해 봉황이 마음이 죽은 공작의 몸을 탈취하고, 이것을 알게 된 아수라와 자공대사가 공작의 몸을 지키고 마음을 되찾으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중간부터 18권으로 이어졌다.
[image]
그밖에 드래곤볼 해적판으로 대박을 거뒀다는 카더라 이야기가 전해지는 명지에서 소년 공작왕이라는 제목으로 낸 바 있다. 번역은 명지에서 내놓은 500원짜리 버전이 낫었지만 이것도 삭제와 수정이 엄청났다. 2016년에도 당시 명지판 중고가 팔긴 하는데 권당 5천원....번역이야 낫다고 하지만 잘려나가고 수정이 많이 되었던 해적판이라는 걸 생각하면 과연 소장할 값어치는?
그러다가 90년대 후반에서야 대원씨아이에서 정발되었는데 번역은 일본이름으로 돌아왔지만 잔인하거나 야한 부분이 드문드문 수정됐다...
아직 정식으로 수입된 일본만화는 드래곤볼 정도 밖에 없던 시절, 공작왕은 굉장히 이른 시점에서 (불법이기는 하지만) 수입되었기 때문에 한국의 독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미친 히트를 쳤다. 물론 일본에서도 잘 팔린 작품이지만, 집계가 되지 않았을 뿐 한국에서의 공작왕 신드롬은 특기해둘 만하다. 이는 일종의 컬쳐 쇼크같은 일이었고, PC통신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우혁, 이영도등 한국의 환상소설가들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단 하나의 만화가 일으킨 일이었다.
[image]
후속작으로 2부인 공작왕 퇴마성전이 있다. 퇴마성전은 전작의 멋진 주요인물들이 형편없이 격하되고 또 마구 죽어나가는 무지막지하게 암울한 전개 때문에 충격을 주었으며, 본래 공작왕과는 설정도 달라졌다. 화풍도 많이 변했고 등장인물들 성격도 좀 달라졌는데, 특히 공작과 오니마루, 일광 등은 같은 작가가 그린 같은 캐릭터인지도 의심스러울 정도(...).그냥 그로테스크 고어물'에 가깝고 명장면도 별로 안 나온다.
그림체가 갈수록 퇴보한다. 작중 여러 등장인물들과 마찬가지로 2부 들어가서 이상하게 망가진 케이스. 현재 연재되는 작품은 퇴마성전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3부 공작왕 곡신기로 오랜만에 연재해서 그런지 그림체가 눈에 보일 정도로 '''퇴보했다'''. 퇴마성전의 화풍 변화가 어디까지나 오랜 연재로 인해 작화가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9] 이라면, 곡신기는 연재 전에 작가가 다른 작품들을 이것저것 시도를 하면서 작가 본래의 그림체와 요즘 유행하는 그림체의 단점만 모은 듯한 화풍이 되었다.
작품 내적으로도 역시 평가가 나쁘다. 공작의 누나인 토모코와 황해봉 등 2부에선 안 나온 1부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엔딩을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별로 설명하기 귀찮지만 주인공이 각성했으니까 다 함께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하고 연재를 끝냈다. 그로 인해 평가는 바닥을 뚫었다. 그림부터 스토리까지 전작들의 장점[10] 부분은 가루로 만들다 못해 다 날려버린 작품이 되어버렸다.
안타까운 점은 2부 초반 옴니버스 부분까지만 해도 1부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다는 것. 기독교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테스카틀리포카편이 끝나고 일본신화와 세계관을 콜라보하면서 작품이 산으로 갔다. 전작에서는 전 세계를 돌며 나치 잔당 및 사교집단과 그 뒤에 있는 마계의 세력들과 대립하며 결과적으로 전 우주를 구한 거나 마찬가지인 공작과 그 동료들이 기껏해야 일본 신화 신들에게 탈탈 털리는 모습에 불만을 품은 팬들도 많다. 애초에 문명의 시작이 늦어 역사도 짧고 기독교와 불교 등 메이저 종교에 비해 영향력도 적은 일본신화를 파워 관계상 가장 위에 놓으려고 한 시도부터가 에러.[11] 어떤 저주에 의해서 주인공 공작이 병렬세계의 전국시대로 이동되어 겪은 이야기를 그린 공작왕-전국전생이란 외전이 연재되었지만, 이 쪽은 더 흑역사다.[12]
1부에서 끝냈으면 말 그대로 완벽한 전설이 되었을 텐데 괜히 속편 만들다가 몽땅 말아먹은 대표적인 예다. 사실 공작왕은 1부가 별다른 떡밥도 안 남기고 잘 완결된 작품이라, 쓸데없이 설정 갖다붙여 나온 2부부터는 '''아예 없는 셈 쳐버려도 무방'''하다.
'공작왕 라이징'이란 제목의 주인공 공작이 우라 고야에 처음 입문하는 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 작품이 나오고 있었는데 강제 연중으로 마지막화가 나오기 직전 오기노 마코토가 심부전으로 사망한다. 마지막화는 이미 그려놨기 때문에 사망으로 연중은 아니게 됐지만, 작품 하나로 만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인물의 마지막 유작으로써 공작왕 라이징은 그림체도 이야기도 너무나 처참하고 이조차도 강제 연중으로 끝이 맺게 되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부나가의 야망 창조의 특전무장으로 공작왕이 등장. 안타깝게도 일러는 2부의 망가진 면상...
[image]
1. 개요
2019년에 고인이 된 오기노 마코토의 작품으로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주간 영 점프에 연재되었다. 총 17권.
퇴마물의 초기작 중 하나. 이후의 퇴마물 성격의 만화 및 소설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시대를 앞서간 중요한 작품이다. 80년대 퇴마물 붐의 시초이면서 이를 능가하는 작품이 현재까지도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본식 퇴마물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되었다. 이후의 퇴마/오컬트 물은 사실상 거의 모두가 직간접적으로 '''공작왕이 정립한 패러다임'''의 안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 분야에 있어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
일본 전래의 신화와 전설은 물론 인도의 신화, 티벳 밀교의 전승, 기독교의 성배전설 등등이 큰 골자를 이루고, 사이사이에 나치스 관련 음모론과 러시아의 괴승 그리고리 라스푸틴 등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전세계의 오컬트적인 콘텐츠를 상당히 많이 소재로 삼아, 각각의 종교, 신화적 연관성과 공통점을 들어 (물론 만화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상당히 설득력 있게 그려내었다. 각종 범어와 신들의 이름, 구자법 등이 난무하는 공작왕의 액션은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한 특성을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준다. 등장하는 요괴들의 모습은 원래도 징그럽지만 오기노 마코토 특유의 꼼꼼섬세하면서도 어찌 보면 신경질적인 정도로 잔선이 많이 가는 그림체 덕분에 더욱 괴기스럽고 추악하게 보인다.
다양한 종교와 신화/전설을 짜깁기했지만, 기본적으로 일본 진언종(구카이 대사를 개조로 하는 일본 불교의 분파), 실제로 존재하는 수인과 진언을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변용한 밀교 주술에 근간을 두었다. 퇴마물에 마르고 닳도록 나오는 구자호신법(六甲秘祝) '임병투자개진열재전(臨兵鬪者皆陣列在前)'을 대중화(...)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널리 퍼트린 것은 "옴 바즈라 소와카"
한국에서는 퇴마록, 아일랜드가 공작왕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2. 줄거리
물질문명과 퇴폐, 향락이 발달한 현대의 일본. 밀교의 젊은 퇴마사 공작은 자신의 스승인 대아사리 자공과 함께 이런저런 퇴마행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청년이다. 평소에는 먹보에, 짓궂고 야한 책과 비디오를 즐기지만 싸울 때는 한없이 진지해지는 공작. 계속되는 퇴마행을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어둠의 일족들의 부활의 뒷편에는 태고에 태어난 존재 '팔엽대사'가 암약하고 있음을 깨닫고, 비로소 공작은 자신의 몸에 깃든 최강의 천신 '공작왕'의 숙명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이렇듯 처음에는 주인공인 젊은 퇴마승 공작이 여러 요괴들을 제거해 나가는 독립된 에피소드들로 전개되지만, 이후 히로인 아수라#s-2.1, 중국에서 온 황가선도의 선술사 황해봉, 주금도의 왕인환(오니마루) 등 주변인물들이 늘어나고 공작왕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숙명적인 사명이 부각되면서 악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야 하는 공작왕의 거대한 영웅 판타지로 스토리가 확대되었다. 거의 동시대에 연재되었던 북두의 권과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
작중의 공작왕은 밀교의 명왕 하나로 풀네임은 '불모대공작명왕'. 공작의 수호신이며 작중에서는 마계의 우두머리이자 기독교의 루시퍼와 동일한 존재로 묘사된다.[1] 곤륜산의 서왕모가 낳은 마신 중 천사왕(天蛇王)과 함께 최강의 마신이며, 원래는 빛의 천사였지만 빛에 핍박받는 어둠의 존재들을 불쌍히 여겨 천계에 반란을 일으켰다가,[2] 살육과 파괴에 회의를 느끼고 홀로 마계의 세력 전부와 싸워 이기고 천사왕과 함께 동반 소멸했다. 하지만 공작왕과 천사왕 사이에 생긴[3] 암흑의 대일여래의 정수가 다시 공작왕과 천사왕의 혼으로 쪼개져 공작과 그 쌍둥이 누나인 토모코에게 각각 전해졌기 때문에 두 남매가 다시 빛 vs 어둠을 이끌고 맞서게 된다. 결국 공작이 누나를 조종하는 마계육도와 암흑만다라의 세력을 모두 물리치고 누나와 함께 무로 돌아가지만, 싸움이 끝나고 얼마 후, 공작의 누나 토모코가 기억을 잃은 채 황해봉의 거처에 나타나고 공작 역시 부활한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
3. 기타
작품에서 한국의 문무대왕릉 이야기도 등장한다. 조선 중기 어숙권이 지은 《패관잡기》에 실려 있는 넷상에는 귀자득활술(鬼字得活術)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기록도[4] 한국의 오래된 좀비 만드는 주술로 변주되어 소개되었다. 칠지도도 등장하는데, 각 유물의 배경에 상세한 소개를 하는 작중 관례와 다르게 이 때에는 끝내 백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공작이 사용하는 무기인 금강저(독고저, 독고검이라고도 한다)는 이후 퇴마사를 대표하는 무기가 되기도 했다.
[image]
정확히는 공작이 사용하는 금강저는 양쪽에 날이 붙어있다.
4. 미디어믹스
4.1. 애니메이션
OVA로 총 4번에 걸쳐 만들어졌다.
- 1편은 아베노 세이메이의 부활을 다룬 '귀환제', 아키야마 카즈히토 감독의 오리지날 스토리로 만들어졌다.
- 2편은 부활한 오다 노부나가와의 싸움을 그린 '환영성'. 이타노 이치로가 감독을 맡았고, 원작에 나온 오다 노부나가 부활 스토리와 겹치는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오리지날.
- 3편은 '앵화풍양'. 1편의 감독인 아키야마 카즈히토가 다시 감독을 맡았고, 만화의 요미고젠편을 등장인물을 변화시켜 각색한 내용.
- 4편은 시리즈의 완결인 '진 공작왕. 원작 1부의 마지막 부분인 천사왕과의 대결을 다루는데, 만화판과 달리 공작왕과 천사왕이 부부가 아니라 남매이며 둘 다 어둠에 속한 마신이었는데 공작왕이 어둠을 배신한 걸로 나온다. 그리고 엔딩도 달라서 공작남매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새드엔딩.[5] 매드하우스 제작에 린타로가 감독을 맡아 영상미 면에서 애니메이션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한국에서는 성룡 영화를 많이 내던 동아수출공사 계열인 영성 비디오에서 90년 초반에 귀환제,환영성을 더빙하여 출시했다. 손원일이 공작, 아수라를 송도영이 맡고 황일청(자공대사),이종혁(세이메이),김용식(오니마루), 이인성(카츠야,오다 노부나가),정희선같은 성우들이 참여하여 연기는 나쁘지 않으나 일인 다역이 여럿 있고 또한 연소자관람가로 나온탓에 잔인한 장면이 상당히 잘려나갔으며 아수라의 알몸이 드러나는 부분도 잘렸다. 귀환제에서는 세이메이가 오니마루를 공격할때 일본판에서의 복잡한 주문을 한국 비디오판에서는 '''수리수리 마수리''' 라고 해버렸다. 사실 이것도 산스크리트어 계열 진언이긴 하니 크게 어긋나거나 이상할 건 없다. 근데 한국에서 수리수리마수리 취급을 생각하면 영락없이 코미디가 되어버렸다.
4.2. 게임
포니 캐니언에서 패미컴으로 어드벤처 장르의 2부작을 발매한 바 있다.
OVA 2편인 환영성을 바탕으로 세가에서 메가드라이브용 액션 게임을 발매하였다. 북미, 유럽에는 판권 문제로 '미스틱 디펜더(Mystic Defender)'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수정하여 발매하였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서 "온달장군"이라는 이름으로 한글화하면서 북미, 유럽판과 마찬가지로 일부 그래픽도 수정하여 출시.[6]
4.3. 영화
1987년, 1989년에 홍콩과 일본 합작으로 영화로도 나온 바 있다.
일본 홍콩 합작 영화로 홍콩 영화 배우인 원표와 글로리아 입, 일본의 국민 배우 미카미 히로시 주연으로 감독은 남내재. 공교롭게도 남내재는 리키오 영화판을 감독한 바 있다. 원작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주인공 공작이 홍콩에서 자란 공작과 일본에서 자란 공작이란 쌍둥이 형제로 설정되어 캐릭터성이 나뉘어 있고(부르는 명칭도 홍콩에서 자란 공작은 공작, 일본에서 자란 공작은 길상(吉祥)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이름의 유래는 길상과(吉祥果)로 공작왕의 분신과일인 석류를 말한다. 공작왕의 정식명칭은 불모대공작명왕(佛母大孔雀明王), 공작왕모보살(孔雀王母菩薩)으로 공작왕은 줄여서 불리는 이름으로 원래는 인도의 신 마하마유리(महामायूरी, mahāmayūrī-vidyā-rājñī)인데, 인도 신화의 신들이 불교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다른 명왕들처럼 편입되었으며 공작왕이 왼쪽 첫 번째 손에 들고있는 것이 길상과로 길상과는 공작왕의 분신과 같은 과일인데 홍콩에서 자란 공작도 별명으로 구연과(具緣果)로 불리는데 구연과는 공작왕이 오른쪽 두번째 손에 들고있는 것이 구연과로 구연과는 참외를 뜻하며 둘다 공작왕의 분신 과일이다.
홍콩판에서 홍콩에서 자란 공작은 공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에서 자란 공작은 길상인 것도 고아였기 때문에 이름이 없어서 내고야에서 공작왕의 분신과일인 길상과에서 따와서 길상이라는 이름을 붙여졌다는 설정인데 한국에서는 행운과라고 번역했다. 작중에서는 행운과상으로 불리는데 끝의 상응 일본인을 칭할때 ~상으로 하는 것인데 한국자막 담당자가 행운과상 자체를 이름으로 오인한 것이다. 길상과의 의미가 큰 행운을 주는 과일이라서 행운과라는 번역이 틀린 것은 아니나 일본판 공작인 길상의 유래인 길상과가 공작왕의 분신과일이라는 점에서 행운과라고 번역한 것은 유래를 고려하지 않고 직역한 명백한 오역으로 홍콩판에서 일본 공작은 길상(吉祥)으로 번역되는 것이 맞다.
일본어버전은 홍콩공작이 "공작" 일본공작은 "쿠자크"라고 불린다.), 홍콩판과 일본판 편집들이 각기 차이가 좀 나는 편으로 홍콩판에선 당연히 홍콩인 공작의 비중이 확연하게 높고, 일본판에선 일본인 공작의 비중이 약간 더 높은 정도로 홍콩에서 자란 공작을 연기한 원표의 비중이 더 높다.[7] 마지막 최종전투에서 두 공작이 임병투자개진열재전을 외치면서 빛의 공작새를 연출하는 장면은 정말 멋지다. 개봉 당시 나름 흥행에 성공하며 속편까지 만들어지게 된다.[8] 속편에선 일본판 공작 배역이 미카미 히로시에서 아베 히로시로 대체되었다. 원표는 초반에 최종보스의 함정에 빠져 등장이 없다가 후반 최종전투에 되어서야 등장한다. 마지막에 적의 보스가 소환한 거대괴수에 대항하기 위해 주인공 세명이 힘을 모아 거대공작을 소환하는 장면은 꽤 멋지다.
특수효과를 맡은 사람은 스크리밍 매드 조지로 본명은 타니 조지. 할리우드에서 특수효과에 참여한 사람으로 이 사람이 맡은 영화 중에 가장 유명한 건 프레데터 1. 그렘린 1편이다. 그밖에 가이버 영화판이라든지 좀비오 3를 맡았다.
5. 한국어판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드래곤볼, 북두의 권, 시티헌터와 함께 국내에 유통된 500원짜리 스몰사이즈 해적판 만화의 주요 작품이기도 했다. 앞선 3작품이 출판사에 따라서 제목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이 제각각이었던데 비해 공작왕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한자음역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다른 한문으로 바꾼 경우가 많다. 어둠의 루트에 제3아트 버전 해적판이 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번역이 아주 재앙수준이다... 이 버전으로 보면 원작을 60% 정도밖에 이해할 수 없을 듯. 제3아트버전은 17권과 18권 중간이 완전히 빠졌는데, 공작왕이 가진 '지권인'의 힘 빼앗기 위해 봉황이 마음이 죽은 공작의 몸을 탈취하고, 이것을 알게 된 아수라와 자공대사가 공작의 몸을 지키고 마음을 되찾으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중간부터 18권으로 이어졌다.
[image]
그밖에 드래곤볼 해적판으로 대박을 거뒀다는 카더라 이야기가 전해지는 명지에서 소년 공작왕이라는 제목으로 낸 바 있다. 번역은 명지에서 내놓은 500원짜리 버전이 낫었지만 이것도 삭제와 수정이 엄청났다. 2016년에도 당시 명지판 중고가 팔긴 하는데 권당 5천원....번역이야 낫다고 하지만 잘려나가고 수정이 많이 되었던 해적판이라는 걸 생각하면 과연 소장할 값어치는?
그러다가 90년대 후반에서야 대원씨아이에서 정발되었는데 번역은 일본이름으로 돌아왔지만 잔인하거나 야한 부분이 드문드문 수정됐다...
아직 정식으로 수입된 일본만화는 드래곤볼 정도 밖에 없던 시절, 공작왕은 굉장히 이른 시점에서 (불법이기는 하지만) 수입되었기 때문에 한국의 독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미친 히트를 쳤다. 물론 일본에서도 잘 팔린 작품이지만, 집계가 되지 않았을 뿐 한국에서의 공작왕 신드롬은 특기해둘 만하다. 이는 일종의 컬쳐 쇼크같은 일이었고, PC통신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이우혁, 이영도등 한국의 환상소설가들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단 하나의 만화가 일으킨 일이었다.
6. 후속편
[image]
후속작으로 2부인 공작왕 퇴마성전이 있다. 퇴마성전은 전작의 멋진 주요인물들이 형편없이 격하되고 또 마구 죽어나가는 무지막지하게 암울한 전개 때문에 충격을 주었으며, 본래 공작왕과는 설정도 달라졌다. 화풍도 많이 변했고 등장인물들 성격도 좀 달라졌는데, 특히 공작과 오니마루, 일광 등은 같은 작가가 그린 같은 캐릭터인지도 의심스러울 정도(...).그냥 그로테스크 고어물'에 가깝고 명장면도 별로 안 나온다.
그림체가 갈수록 퇴보한다. 작중 여러 등장인물들과 마찬가지로 2부 들어가서 이상하게 망가진 케이스. 현재 연재되는 작품은 퇴마성전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3부 공작왕 곡신기로 오랜만에 연재해서 그런지 그림체가 눈에 보일 정도로 '''퇴보했다'''. 퇴마성전의 화풍 변화가 어디까지나 오랜 연재로 인해 작화가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9] 이라면, 곡신기는 연재 전에 작가가 다른 작품들을 이것저것 시도를 하면서 작가 본래의 그림체와 요즘 유행하는 그림체의 단점만 모은 듯한 화풍이 되었다.
작품 내적으로도 역시 평가가 나쁘다. 공작의 누나인 토모코와 황해봉 등 2부에선 안 나온 1부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엔딩을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별로 설명하기 귀찮지만 주인공이 각성했으니까 다 함께 우리들의 싸움은 지금부터다''' 하고 연재를 끝냈다. 그로 인해 평가는 바닥을 뚫었다. 그림부터 스토리까지 전작들의 장점[10] 부분은 가루로 만들다 못해 다 날려버린 작품이 되어버렸다.
안타까운 점은 2부 초반 옴니버스 부분까지만 해도 1부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줬다는 것. 기독교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테스카틀리포카편이 끝나고 일본신화와 세계관을 콜라보하면서 작품이 산으로 갔다. 전작에서는 전 세계를 돌며 나치 잔당 및 사교집단과 그 뒤에 있는 마계의 세력들과 대립하며 결과적으로 전 우주를 구한 거나 마찬가지인 공작과 그 동료들이 기껏해야 일본 신화 신들에게 탈탈 털리는 모습에 불만을 품은 팬들도 많다. 애초에 문명의 시작이 늦어 역사도 짧고 기독교와 불교 등 메이저 종교에 비해 영향력도 적은 일본신화를 파워 관계상 가장 위에 놓으려고 한 시도부터가 에러.[11] 어떤 저주에 의해서 주인공 공작이 병렬세계의 전국시대로 이동되어 겪은 이야기를 그린 공작왕-전국전생이란 외전이 연재되었지만, 이 쪽은 더 흑역사다.[12]
1부에서 끝냈으면 말 그대로 완벽한 전설이 되었을 텐데 괜히 속편 만들다가 몽땅 말아먹은 대표적인 예다. 사실 공작왕은 1부가 별다른 떡밥도 안 남기고 잘 완결된 작품이라, 쓸데없이 설정 갖다붙여 나온 2부부터는 '''아예 없는 셈 쳐버려도 무방'''하다.
'공작왕 라이징'이란 제목의 주인공 공작이 우라 고야에 처음 입문하는 소년 시절의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 작품이 나오고 있었는데 강제 연중으로 마지막화가 나오기 직전 오기노 마코토가 심부전으로 사망한다. 마지막화는 이미 그려놨기 때문에 사망으로 연중은 아니게 됐지만, 작품 하나로 만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인물의 마지막 유작으로써 공작왕 라이징은 그림체도 이야기도 너무나 처참하고 이조차도 강제 연중으로 끝이 맺게 되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부나가의 야망 창조의 특전무장으로 공작왕이 등장. 안타깝게도 일러는 2부의 망가진 면상...
[1] 이렇게 '세계 각지에 퍼진 각종 신화와 전설은 사실 동일한 초자연적 존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정도 이 만화에서 처음 나왔고 이후 각종 서브컬쳐에서 사용하게 된다. 공작왕처럼 천사왕 역시 세계 곳곳에 퍼진 드래곤이나 용과 관련된 전설의 근원이 되었다.[2] 이때 함께 했던 이가 바로 같이 천계의 대천사이자 동료였던 사탄. 그러나 어둠의 존재들의 '''슬픔'''을 공감한 공작왕과 다르게 어둠의 존재들을 핍박하는 빛을 향한 '''분노'''로 사탄은 진심으로 어둠에 영혼을 팔고 지옥의 왕으로 타락했으며 후에 인간 봉황으로 전생한다.[3] 공작왕이 어둠에 떨어진 후 천사왕과 검열삭제해서 생긴 자식인데, 태어나기 전에 공작왕과 천사왕이 죽는 바람에 같이 사망. 천사왕에 의하면 빛과 어둠의 최고마신의 피를 받은 만큼, 태어났다면 창조주와 맞먹는 존재가 되었을 거라고.[4] 죽은 사람의 왼손 무명지를 찔러서 나온 피로 죽은 사람의 이마에 귀(鬼) 자를 써서 사람을 살려냈다는 이야기. 어숙권 본인은 세 번 정도 시도해서 세 번 다 성공했다고 하기는 했지만 이것도 본인이 직접 본 것은 아니고 이 별좌(이씨 성 쓰는 별좌)한테서 들은 카더라라서...[5] 사실 스토리를 생각하면 이게 맞다. 고대로부터 빛과 어둠의 갈등을 조장해온 악마들(팔엽대사)을 쓰러뜨린 후, 더 이상 대립하지 않고 화합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두 세력을 상징하는 존재들이 스스로를 희생하는 것이기 때문. 원작의 해피엔딩은 (굳이 해석하자면) 공작왕과 천사왕이 소명을 다했으므로, 그들이 환생한 인물인 공작남매 역시 과거의 업보에서 해방되어 새롭게 인간으로서의 삶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실제로 만화판에서 공작이 부활했을 때 그동안 익히거나 얻은 힘은 (과거의 자신인 공작왕이 사라졌으며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전부 없어졌다.[6] 북미, 유럽판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이는 타이틀 화면 하단의 저작권 문구에 명시되어 있다.(Original Software 'Mystic Defender') 다만 오프닝 장면은 일본판 기반으로 그래픽이 약간 수정된 것으로 나오는 걸로 미루어볼 때 주인공의 그래픽만 북미, 유럽판 기반이고 이외 부분은 일본판 기반인 듯.[7] 원래 영화 공작왕은 일본 내수용으로 미카미 히로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는데, 훨씬 더 이름값이 큰 스타인 원표를 초청해놓고 조연을 시킬 수는 없어서 둘다 공작으로 나오지만 일본 내수용에서는 미카미 히로시의 공작이 원표의 공작보다 조금 더 높은 정도로 나오며 그외 해외판에서는 모두 원표의 비중이 확실히 더 높은데 원표가 해외에서의 배급력에서는 이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배우 둘다에게 공작 배역이 간 이유는 공작왕이 원래 일본만화였기 때문에 원표와 미카미 히로시 모두에게 공작 역할을 시킨 것이다.[8] 특이한 게 당시 상영/비디오판에서는 구자호신법을 욀 때 대사를 '병사여, 힘을 합쳐 물리쳐라'라고 했다. 임병투자개진열재전을 직역한 듯한데, 뜻도 모르고 "임병투자..."를 입에 달고 다니던 당시 초중딩들에겐 나름 문화컬쳐였다.[9] 장기 연재 작품에서 흔히 보이는, 초반보단 정성이 떨어지고 최전성기보단 퀄리티가 떨어지며 작화력 상승이 멈추고 정형화/패턴화 되는 시기.[10] 2부도 상당히 까이긴 하지만 적어도 기괴한 몬스터 디자인과 잔혹묘사만큼은 1부를 훨씬 능가한다. 화풍이 변하긴 했지만 그것도 전체적으로 볼 땐 제법 분위기랑 잘 어울렸고.[11] 여기에 대해 그 이전까지의 내용에서 어떠한 복선도 없었다가 갑자기 등장한 거라서 상당히 뜬금없는 전개였다...[12] 오다 노부나가는 금발 미소년이 되어서 동성애자의 수가 되었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진짜 원숭이인데 그것도 고릴라 수인이다. 대놓고 저주라고 할 정도로 외모가 다른데 체모 정도가 아니라 진짜 모피에 가까울 정도로 털이 빼곡하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흡혈귀라서 하늘을 날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