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홀(시계)

 


1. 개요
2. 과정
3. 정식 vs 시계방
4. 쿼츠 시계


1. 개요


시계의 정기점검. 한국·일본·중국 등의 한자 문화권에서는 오버홀이라는 단어를 분해소제(分解掃除) 등으로 풀어서 쓰기도 한다. 시계를 가장 작은 부품 단위까지 분해한 후 재조립하면서 부품 하나하나를 점검하는 것. 오버홀의 난이도와 비용은 시계에 사용된 무브먼트의 복잡도와 기능의 특수성과 비례한다. 따라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피니싱을 가진 무브먼트나, 독특하고 고유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고급 시계일수록 해당 브랜드에 오버홀을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시계에서의 오버홀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아 진행된다.

2. 과정


1. 시계의 접수 및 확인. 시계를 꼼꼼하게 확인하여 외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기능상의 장애는 없는지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외장, 즉 케이스, 다이얼, 핸즈(바늘), 브레이슬릿, 스트랩 등의 교환을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이때 진품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2. 시계의 분해. 케이스, 무브먼트, 스트랩(혹은 브레이슬릿)으로 분해하여 각 부분의 장인에게 맡기게 된다. 가죽 스트랩의 경우 대부분 교환하게 되고, 브레이슬릿은 폴리싱하거나 교환하게 된다.
3. 케이스의 폴리싱. 단순한 폴리싱이 아니라 버튼의 걸리는 부분을 갈아내거나, 크리스탈의 흠집을 제거하기 위해 크리스탈을 갈아내거나 교체하고, 케이스가 찍힌 부분이 있으면 같은 소재로 메운 뒤[1] 폴리싱하게 된다.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으면 교체하게 된다. 폴리싱을 하는 과정에서 원래 시계에 있었던 헤어라인이나 세공 등도 복구하는 경우도 있다.
4. 무브먼트의 분해. 무브먼트를 분해한다. 일반적으로 수리할 때는 모듈까지 분해하지는 않지만, 오버홀할 경우 메인 스프링 배럴까지 분해한다. 메인 스프링이나 헤어 스프링등에 문제가 있으면 교체하게 되고, 기타 부품에도 문제가 있으면 교체하게 된다. 주로 기어가 심각하게 마모되거나, 이가 나가거나, 스프링이 끊어지거나하는 사유로 부품을 교체하게 된다.
5. 무브먼트 부품의 세척. 금속끼리 마찰하면서 생긴 금속 알갱이 등을 닦아내고, 윤활유가 빨리 마르지 않도록 처리한다. 세척액에 담가 처리한 후 초음파 세척기로 세척한다.
6. 시계의 재조립 및 자세차 오차 확인, 방수 확인, 실사용 테스트. 가장 중요한 테스트인데, 크로노미터라면 크로노미터 인증을 다시 받는 경우도 있다카더라.
이상의 과정을 마치면 다시 시계는 고객의 품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3. 정식 vs 시계방


오버홀을 정식 서비스 센터에 맡길 지, 일반 시계방에 맡길 지도 많이 갈린다. 사설업체의 경우 정식 서비스 센터보다 오버홀 비용이 저렴하지만, 시계공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이 격차가 큰 편. 서울예지동 같은 경우, 시계 수리점이 몰려있는 예지동 시계 골목이 특히 유명하다.

4. 쿼츠 시계


쿼츠시계의 경우 원체 무브먼트가 단순하고 내구성이 좋아 시계를 한번 사면 왠만하면 고장날일이 잘 없다. 그냥 몇년에 한 번 배터리를 교체하면 그만인 수준이다.허나, 배터리에서 누액이 새거나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받아 무브먼트에 손상이 가면 '''다시는 못쓰게 된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이때 금액적인 측면에서 저가형 쿼츠시계는 다시 시계를 구입하는 경우가 낫고, 고가형 쿼츠시계(ex브랜드: 롤렉스, 오데마피게, 오메가)는 무브먼트 수리가 낫다고 할수있다.
[1] 같은 소재의 철사를 녹여서 용접한 뒤에 폴리싱하여 반듯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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