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아몽
오 땅의 어리석은 아몽(여몽의 아칭)이라는 뜻. 힘만 세고 머리는 못쓰는 사람을 놀릴 때 쓴다. 출전은 《삼국지》 오지 여몽전에 인용된 《강표전》이다.
그러나 후한 말기의 군벌 손권이 부하 장수 여몽에게 학문에도 힘쓰라는 말에 여몽이 이를 받들어 학문에 힘썼고, 후에 오나라 도독 노숙이 단순한 무장에 지나지 않았던 여몽을 다시 찾아 담론을 나누게 됐을 때 전과는 하늘과 땅 차이 수준으로 달라진 그 탁월한 식견에 감탄하여 "그 옛날 오 땅의 여몽이 아니로소이다(非復吳下阿蒙)."라고 한 것에 비롯한다. 이때 여몽의 대답에서 불후의 명언인 괄목상대라는 말이 나왔다.
괄목상대와는 여몽이라는 인물에서 나온 유래가 같으나 의미는 상반되는 사자성어라 할 수 있다. 사실 오하아몽은 사자성어라고 하기에도 부끄려운 그냥 중국식 농담, 남을 디스하기 위한 개드립일 뿐이다. 그나마 이 사자성어의 존재의의는 괄목상대의 의미를 더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로 이용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