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

 

1. 개요
2. 역사
3. 제작방법
4. 기타
5. 관련문서

甕器

1. 개요


원래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지만, 현대에 와서는 오지그릇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질그릇은 흙으로 빚어 잿물 없이 구운 도기, 오지그릇은 잿물을 발라 구운 도기이다.
주로 한국에서 사용되는 그릇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저장할 때나 삭힐 때 사용한다. 옹기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역별로 특색에 따라 또는 기후에 따라 다르게 빚으므로 모양 또한 서로 조금씩 다르다.
도자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사치성이 짙고 크기가 일정한 도자기와는 차이가 있다. 주로 장식 및 관상용으로 쓰이는 도자기와는 다르게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서민적이고 정겨운 이미지가 있다.
현대에는 전통방식으로 옹기를 만드는 장인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들이 있다. 옹기로 머그컵 등을 만드는 이들도 있지만, 정말 전통방식으로 만들면 크기에 비해 좀 무겁기 때문에 수요가 별로 없다. 전통옹기토에는 굵은 모래가 섞여서 굽고 난 뒤에도 표면에 알갱이가 만져지는데, 이 또한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감점요소. 정말로 옹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이런 점을 감수하고 옹기 머그나 옹기 잔을 사용할 것이다. 그래서 대개는 옹기로 잔 종류보다는 그릇이나 장식품, 또는 발효용기를 만들어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잔을 만든다면 좀 더 매끄럽게, 덜 무겁게 하는 이들이 많다.

2. 역사


옹기가 한반도에서 처음 사용된 것은 신석기시대로 알려졌으며 이후 삼국왕조, 통일신라, 고려왕조, 조선왕조 때까지는 옹기를 빚어내는 일이 번성하여 장류를 보관하거나 담글 때 주로 사용하였다. 아직 신앙의 자유가 인정되지 않았던 시절 천주교도들도 산속에 숨어서 옹기업에 종사하였다. 일제강점기 때 들어서 일제의 탄압으로 점차 위축되었고, 현대에 들어서는 스테인레스플라스틱 용기가 등장하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많아져서, 실생활에서 옹기는 점점 덜 쓰이는 추세이다.
실생활에서는 용도가 위축되었지만, 공예분야에서는 새로이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는 문화부령에 의거하여 옹기를 보호하고 장려하는 차원에서 옹기장(甕器匠)을 중심으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3. 제작방법


옹기는 점토로 만드는데, 흙을 일부러 성긴 체로 거르기 때문에 일반 자기용 흙보다 굵은 모래나 작은 알갱이가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구운 뒤에도 표면에 울퉁불퉁한 알갱이가 만져지는 등 '곱고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있다. 흙을 반죽하여 응달에 약간 말리고 떡메로 쳐서 벽돌 모양으로 만들어내고 바닥에 쳐서 타래미로 만든 후 물레 위에 올려놀고 방망이로 다듬어서, 재와 약토를 섞은 유약에 담갔다가 말린 뒤 가마에서 굽는다. 유약을 만드는 데 쓰인 재에 따라 가마에서 나온 뒤 색깔이 달라진다.

4. 기타


옹기는 지방에 따라서 크기도 다르고 쓰임새도 조금씩 달랐다.
  • 서울, 인천, 경기 지역: 좌우가 볼록하면서 중부지방의 특성을 살려 옹기를 빚는다.
  • 강원 지역: 추운 지방이라는 특성상 길쭉하게 빚는다.
  • 대전, 세종, 충청 지역: 입구가 작지만 좌우가 볼록하며 바닥이 다소 넓다.
  • 광주, 전라 지역: 남부지방의 향토성에 따라 좌우의 윗부분이 볼록하고 밑바닥이 작다.
  • 부산, 울산, 경상 지역: 중간 좌우가 볼록한 편으로 입구와 바닥이 적다.
  • 제주 지역: 물독으로 자주 사용하였던 영향으로 좌우 윗부분이 볼록해 보인다.

5. 관련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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