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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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한국어'''
플라스틱
'''영어'''
plastic
'''프랑스어'''
plastique
'''독일어'''
kunststoffe
'''스페인어'''
plástico
'''러시아어'''
пластик
'''중국어'''
塑料
'''일본어'''
プラスチック
プラスティック
1. 개요
2. 상세
3. 역사
4. 종류 및 용도
5. 논쟁
5.1. 썩지 않는다
5.2. 사람들의 이미지
5.3. 그러나 귀한 몸
6. 식물제 플라스틱?
7. 강화 플라스틱
8. 미세 플라스틱(마이크로비드)
9. 이름과 어원
10. 기타
11. 관련 문서


1. 개요


석유에서 추출되는 원료[1]를 결합하여 만든 고분자 화합물의 일종.

2. 상세


어원주조를 뜻하는 그리스어 πλαστικός이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이름 앞에 붙는 "poly-"는 중합체(polymer)라는 뜻이다. 자세한 것은 고분자고분자공학 문서 참조. 플라스틱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본 문서에 서술되어 있는 것은 그중에서도 비교적 알려진 극히 일부의 플라스틱류임에 주의하자. 여기 언급도 안 된 다양한 플라스틱들이 지금도 여러분 주변에서 쓰이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말하는 플라스틱이라면, 보통은 폴리에틸렌, 어쩌다 폴리프로필렌 정도라 보면 된다. 하지만 저 두 가지도 결국 플라스틱의 하위 부류일 뿐, 결합 또는 제조방식(배합율, 결정방법과 시간 등..)에 따라 종류는 몇백만 가지가 넘으며, 그 성질 또한 다르다.
천연 수지인 고무, 송진, 옻나무 진(漆), 캐슈 등 통칭 레진(resin)을 흉내내어 합성해 만든 물질이라, 합성 수지(合成樹脂)라고 부르기도 한다. 레진이라 하면 합성 수지, 천연 수지를 모두 일컫는 말이지만, 현재는 합성 수지가 천연 수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때문에 합성 수지를 부르는 말이 된다.
유색석일람표 72번에 플라스틱이 기재되어 있는데, 플라스틱이 보석이여서 있는 게 아니고 보석을 감별하려면 플라스틱의 성질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있는 것이다. 애초에 플라스틱 같은 인조 물질은 광물이 아니다.
내산성이 가장 뛰어난 물질이다. 강철도 손쉽게 녹여버리기로 유명한 3대 강산에 속하는 염산, 황산, 질산에는 절대 녹지 않고 마저도 녹이는 왕수와 유리까지 녹이는 불산에도 끄떡없다. 심지어는 마법산이나 카보레인산, 플루오린안티몬산 같은 초강산도 견디는 물질은 오직 플라스틱만이 유일하다.
강산뿐만 아니라 강염기에도 매우 강하다.수산화나트륨은 유리를 녹이지만 반면 플라스틱은 수산화나트륨에도 견딜 수 있다.
강산에는 매우 강하지만 허무하게도 유기용매에는 너무나도 취약한 물질이다. 플라스틱은 아세톤이나 시너등의 유기용매에 취약해서 매우 잘 녹아버린다.
상당한 내산성과는 달리 내열성은 매우 나빠서 불에 극단적으로 취약한 물질이기도 하다. 플라스틱이 견디는 온도는 암만 높아도 250℃에 불과하다. 불에 취약한 소재중 하나인 목재만 해도 400℃까지는 견디며 특히 불에 매우 강한 소재인 강철은 1,500℃까지 견딘다. 목재는 그나마 질량과 크기가 무식하게 크다면 의외로 불에 강한데 플라스틱은 그런 거 없다. 목재와 달리 플라스틱은 질량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불을 만나면 맥을 못추고 녹아내리거나 불타버릴 뿐이다.[2]
내구성은 확실히 목재와 유리보단 뛰어나다. 도끼나 망치 등의 공구류의 나무 자루는 내구성이 약해 부러지기 쉬울 뿐더러 썩기도 쉬워서 요즘에 만들어지는 도끼나 망치는 자루가 플라스틱 재질인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 자루는 목재와 달리 잘 썩지 않고 내구성도 목재보단 좋아서 잘 부러지지도 않는다. 또한 백열등과 형광등은 유리라서 깨지기 쉽지만 LED는 플라스틱이라서 잘 깨지지 않는다. 하지만 플라스틱은 금속류보다는 내구성이 훨씬 떨어지는데 그 무르다는 알루미늄만 해도 플라스틱보다는 내구성이 좋고 강철의 내구성은 넘사벽이다.
간혹 안전이라는 이유로 이나 알루미늄, 특히 유리를 대체하기도 한다. 당장 야구장만 가도 유리병이나 캔 음료는 반입을 금지하고 페트병만을 허용한다는 걸 알 수 있고[3] 소년원에서는 식기도구가 일반학교와는 달리 스테인리스강이 아닌 플라스틱이다. 비행기 역시 플라스틱 식기도구가 제공되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창문이 유리 대신 플라스틱 재질인 경우도 있다. 코스프레 분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서울 코믹월드에서 제 아무리 날이 없고 뭉뚝한 가검이라 할지라도 스테인리스강이나 알루미늄 재질의 가검은 둔기로 쓸 수 있기에 이같은 가검은 반입을 제한하고 그 대신 플라스틱 재질의 가검만 반입을 허용한다.
특히 기존의 나무와 철로 시공했던 창문을 2000년대부터 창틀과 창문 새시의 경우 단열과 소음 등의 문제로 플라스틱 등의 합성수지 소재로 시공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환경을 파괴하는 물질이기도 한다. 플라스틱이 없었던 예전에는 코끼리 상아를 노려서 코끼리를 학살하는 밀렵꾼들이 들끓었다. 그래서 코끼리가 순식간에 멸종위기가 되었는데 플라스틱이 개발되어서 코끼리 상아를 대체하면서 밀렵할 필요가 없어져서 코끼리가 다행히도 멸종 위기로부터 탈출했다. 또한 플라스틱이 목재를 대체하면서 벌목이 감소해 산림 파괴 역시 감소했다.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플라스틱의 잘 썩지 않는다는 성질과 불에 태우면 유해 물질이 나온다는 성질 때문에 오히려 환경파괴를 유발하는데, 특히 고래나 바다거북 등의 해양 생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되었을 정도이다.

3. 역사


플라스틱이라는 물질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이 물질을 '''어린이들의 장난감''' 정도의 용도로밖에 인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좋은 재질로 이런 거나 만들고 있었으며 그래서 훗날 당대의 명총이 되는 AR-15조차 단지 재질이 나무가 아닌 플라스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군 내부에서는 육군에서 꾸준히 외면당하다가 공군에서 어찌어찌 채택해 써봤는데 상당히 괜찮아서 이후 AR-15의 개량 버전인 M16 소총부터는 미 육군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이렇게 장난감 이외의 용도로도 인정받게 되자 그 이후부터는 여러 곳에서 다방면으로 쓰이게 되었다. 당장 컴퓨터에서도 무시못할 비중을 플라스틱이 차지하고 있다.

4. 종류 및 용도


값이 싸고 가공도 쉬우므로 대부분의 일상용품에 빠지지 않고 쓰인다. 의외로 총기 같은 물건에도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과거에는 금속나무로 만들었지만 가격과 생산성에서 유리하고, 가벼우며, 기술의 발달로 비교적 튼튼해졌기 때문에 근래에는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글록H&K G36, 슈타이어 AUG 등이 있다.
플라스틱 폭약은 가소성이 있어서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된 것뿐, 실제로 폭발하는 플라스틱은 최초의 플라스틱인 셀룰로이드를 제외하면 없다.

4.1. 열가소성 수지


열을 가하면 녹아내려 다시 가소성을 띠는 수지로, 재활용하기가 비교적 쉽다.

4.1.1. 폴리스티렌(PS)




4.1.2. ABS




4.1.3. 폴리아세탈(POM)




4.1.4. 폴리에틸렌(PE)




4.1.5. 폴리염화비닐(PVC)




4.1.6. 폴리카보네이트(PC)




4.1.7. 나일론




4.1.8. 폴리카프로락톤(PCL)




4.1.9. 폴리비닐알코올(PVA)




4.1.10. 중합젖산(PLA)




4.1.11. 아크릴(Acrylic resin)


투명성, 내마모성이 우수하며 주로 내부가 보여야 하는 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가공이 쉽고 가격이 저렴하며 내후성이 강해 환경의 영향을 적게 받으나 흠집이 잘 생기고 깨지기 쉽다. 다만 깨져도 유리에 비해서는 안전하다.

4.1.12. 폴리프로필렌(PP)


polypropylene
PE 대비 투명성과 표면광택, 인장강도, 탄성계수, 내열성, 내약품성 등이 좋지만 내충격성과 부드러움 등(LDPE)은 떨어진다. PE같이 인체에 무해하므로 식품용기에 널리 사용된다. 휨에는 극단적으로 강해 종래의 기계적 힌지를 대신하여 플라스틱 힌지[4]를 만들 수 있는 성질이 있어 '''아직까지 대체 가능한 소재가 없다'''. 방진마스크의 핵심 재료인 부직포, MB필터[5]의 원료이기도 하다.

4.1.13. 폴리에스테르


화학 구조에 따라 열경화성 플라스틱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열가소성인 경우가 많다. 자연적으로도 많이 존재하며, 인공적인 폴리에스테르는 PET가 유명하다. 높은 내구성과 착색의 용이함 때문에 섬유 재질로 많이 이용되며, 물과 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다. 공업적으로는 필름이나 병재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정확한 재질 명칭이라고 보기 어렵다.

4.1.13.1. 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
흔히 우리가 '페트병'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 병의 대명사로 알려진 재료. glycol modification이 된 PETG는 3D프린터의 필라멘트 재료로도 많이 쓰이고, 치아 교정 후 투명유지장치, 혹은 투명교정의 주 재료로도 사용된다.

4.1.13.2. PBT

Polybutylene terephthalate
열가소성 수지 중에서 녹는점이 높은 편인데, 150℃에서도 꿈쩍하지 않아 고열에 노출되기 쉬운 주방용품 등에 이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강도와 내마모성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공구에도 쓰인다. 이에 따라 가공하기 어렵고 단가가 비싸다는건 당연한 결과. 가격이 좀 나가는 고급형 기계식 키보드들의 키캡에 사용되기도 한다. PBT 재질을 이용한 키캡은 ABS 재질의 키캡[6]에 비해 번들거림이 적고 염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4.1.14. 셀룰로이드


항목 참조.

4.2. 열경화성 수지


열을 가해도 되려 단단해지거나 타버리는 종류. 재활용이 불가능하진 않으나, 열가소성 수지보다는 까다롭다.
흔히 호마이카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하다. 호마이카(Formica)는 천이나 종이에 멜라민 수지를 함침시킨 제품의 상표명이다. 멜라민 수지는 여러 가지 열 경화성 수지 중 한 종류일 뿐.
레진 피규어의 레진도 열경화성 플라스틱을 의미한다.[7]
경화 반응 전에는 액상 혹은 젤형태로 있다가 경화 반응 후 딱딱해지는 것이 특징. 경화 반응의 종류가 다양해서 수지 특성에 따라 다양한 성형 방법이 존재하고, 가공 설비 비용이 열 가소성 플라스틱보다 저렴하고 수지의 내열성이 매우 좋다는 것이 장점. 성형 방법은 압축 성형이나 조각, 프레스 등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생산성이 떨어진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은 식으면 틀에서 꺼내고, 열경화성 플라스틱은 굳어야 빼낸다. 보통 냉각 속도가 경화 속도보다 빠르다.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틀에서 빼내기 위해서는 형상에 각을 주어야 하여 모양 제한이 있거나 금형이 복잡해지며, 풍선처럼 부풀려서 성형하는 블로우 몰딩에도 제약이 있다. 그리고 열을 가하면 녹는 게 아니고 타기 때문에 재활용이 곤란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수지 자체만 가지고 비교했을 때의 물성은 가소성 쪽이 압도적으로 좋다고.
간단하게 설명하면, 열 경화성 수지는 화학 반응으로 굳는 거고, 열 가소성 수지는 녹아있던 것이 굳는 거다.
열 경화성 수지의 주된 사용처는 접착제와 다른 구조성 재료와 혼합되거나 스며들게 만들어 쓰는 복합 소재다. 흔히 말하는 에폭시 접착제는 에폭시 수지를 사용한 것. 또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의 플라스틱은 보통 열 경화성 플라스틱을 뜻한다. (열 가소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FRP도 많다.) 이 분야에서 우리 생활과 가장 가까운 것은 전자 기판이다. 또한 열 경화성 수지로 만든 FRP는 어떤 재료로도 불가능한 일체형 대형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므로, 작게는 물탱크부터 풍력 발전기의 메인 블레이드(큰 것은 길이가 50m가 넘는다!)나 선박, 항공기, 교량 상판, 대형 파이프 등에 사용된다. 또 FRP의 일종인 카본 FRP로 만드는 것으로는 가볍고 강해야 하는 스포츠 용품이 있다. 낚싯대, 골프채 자루, 자전거 프레임, F1 경주용 자동차의 차체, 드론의 프레임, 아이스 하키 스틱, 경기용 인라인 스케이트 바닥 등 꼽아 보면 아주 많다.

4.2.1. 베이클라이트




4.2.2. 에폭시 수지




4.2.3. 테플론 수지




4.2.4. 멜라민 수지




4.2.5. 기타 수지



4.3. 복합소재


  • 보펙스: 목재 분말과 플라스틱을 혼합한 소재로, 스테들러의 제품에서 널리 쓰인다. 성질은 합판과 플라스틱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는다.

5. 논쟁




'''플라스틱 오염 - 플라스틱으로 뒤덮인 세계'''

5.1. 썩지 않는다



'''콧구멍에 플라스틱 빨대가 낀 바다거북'''

플라스틱 삼킨 바다거북 전 세계 바다거북의 절반 이상

-

-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썩지 않는 물질'''로도 유명하다. 플라스틱 제품 가운데 하나인 스티로폼은 썩는 데에만 '''500년'''이 넘게 걸리는데, 말이 500년이지, 폐기되는 플라스틱의 양보다 새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사실상은 영구적으로 썩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플라스틱을 땅에 묻어놓으면 수백 년이 지나도 원상태 그대로 썩지 않는다고. 즉 인류가 처음으로 플라스틱을 발명한 이래로 그 동안은 생산하던 상당량의 플라스틱이 분해되지 않고 지구에 쌓여 있다. 그래서 플라스틱 제품은 반드시 재활용하는 것이 원칙.
다큐멘터리 'A Plastic Ocean'을 보면 폐플라스틱이 바다에 흘러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잘 볼 수 있다.
요즘은 썩는 플라스틱도 나왔지만 물리적 성질이 좋지 않아 널리 쓰이지 않는다. 이런 썩는 플라스틱들은 플라스틱을 만들 때 분해되도록 유기물질을 섞거나, 아니면 아래에 나온 것처럼 식물을 가공해서 만들어낸다. 유기물질을 섞는 경우 유기질로 된 부분이 썩으면서 겉보기에는 플라스틱이 썩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플라스틱 조각들은 계속 썩지 않아 눈 가리고 아웅. 아예 식물로 만드는 경우 확실하게 썩지만 기계적 성능(품질)과 단가 문제가 있다.
하지만 '''너무 잘 썩어도 문제가 된다.''' 플라스틱의 용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중 상당수는 천연소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내후성(耐朽性, 썩지 않는 성질)을 바탕으로 사용된다. 만약 하수도 파이프나 주방용 밀폐용기가 부패한다면 가치가 없는 것이 된다. 또한 대부분의 음식물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포장은 음식물의 부패를 막아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늘리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결과적으로 환경파괴를 방지한다는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
결국, 플라스틱은 '''잘 썩든 너무 안 썩든 간에 뭐든 문제가 되는 것.''' 플라스틱 제품 중 대다수가 100년이나 쓰일지도 의문인데, 플라스틱이 썩는데 몇 백 년씩 걸릴 것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리고 재활용하는 데도 한계는 있다. 수거되는 플라스틱의 5~10%만 재활용된다고 하며 따라서 일본의 일부 지자체에서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품으로 분류하지 않고 타는 쓰레기로 분류한다. 그리고 그 수거된 플라스틱조차 재활용해도 품질이 낮아 화분이나 보도블럭용 이외에는 쓰기 힘들 정도로 품질이 낮다고 한다.
밀웜에서 스티로폼을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조선일보 카드뉴스. 환경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인류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5.2. 사람들의 이미지


싸구려, 양산형의 대명사로써 이 단어가 들어간 명칭은 싸구려나 기성품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생산, 재료 단가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플라스틱 부품 전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싸고 양산할 수 있는 점 덕분에 '케이블 타이'라는 획기적인 도구가 나왔다.

5.3. 그러나 귀한 몸


싸구려 취급을 받기는 하나 특수한 용도의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들은 엄청나게 비싸다. 예를 들어, 아폴로 계획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고강도 내열용인 폴리이미드(PI)의 경우 현존하는 플라스틱에서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열가소성이면서도 사용 온도 범위가 자그마치 -200~400℃이다. 개발 직후 당시에는 금보다도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물론 현재는 기술력이 발전했기 때문에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일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도 플라스틱이 쓰이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뜯어보면 나오는 연갈색의 투명한 필름 같은 게 폴리이미드 재질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폴리이미드를 접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널린 재료다. 직접 접해보고 싶으면 KAPTON(듀퐁이 붙인 필름화 폴리이미드의 상표명) 테이프를 구매해 볼 것. 금보다는 싸졌다지만 여전히 비싼 편.
다른 예로, 폴리에테르에테르케톤(PEEK)은 있어 보이는 이름만큼 실제로 고가이다. 유명한 다이슨 청소기의 회전부품에 사용되고, 인공위성과 우주개발에 꼭 필요한 재료다. 그러나 케톤계열 수지는 원료 자체가 고가이고 가공온도도 높지만 미래엔 많이 접하게 될 수도 있다. 일부 3D 프린터의 노즐 부품에 쓰이기 때문. 어지간한 물건은 이걸로 만드느니 알루미늄 합금을 쓰는 것이 더 싸다. 그러나 금속에 비해 현격히 낮은 무게와 비전도성 같은 플라스틱만의 특징 때문에 쓰이는 것으로 다른 특수한 플라스틱들도 마찬가지로 다른 재료와의 비교를 거쳐 더 나은 것이 사용될 뿐이다.
석유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석유가 고갈되면 교통, 운송 수단의 연료보다도 플라스틱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상황이 더 문제가 된다고도 주장한다. 석유의 에너지 사용량은 현대 인류 사회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차츰 대체에너지를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성 문제만 따지지 않으면 다른 에너지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실제로 효율성, 배터리, 안전성만 개선되면 석유 대신 원자력전력을 쓰면 된다. 이미 인류는 선박 같은 곳엔 원자로를 넣을 수도 있고, 내연기관이 사용되는 곳에도, 모터와 배터리를 넣고, 원자력 발전이나 태양광 전지로 충전하면 된다. 석유가 가진 에너지로서의 역할은 현시점에서도 충분히 효율적으로 예견되는 대체안이 제시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사용 가능성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당신 주변에서 플라스틱이 없다고 생각해보자.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컴퓨터(또는 핸드폰)의 케이스, 기판 등 무수히 많은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범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현대 문명에서는 어디에 플라스틱이 '''안 쓰이는지'''를 찾는 게 더 빠를 것이다. 심지어 철의 영역이던 무기 산업도 플라스틱이 먹어치우고 있다. 상술했다시피 기술의 발전이 진행되고 제조와 가공능력이 증대된 이후부터 현대무기의 기본인 총기류에는 플라스틱이 뗄레야 뗄 수 없는 분야가 되었다.
석유와 성분이 비슷한 편인 석탄을 사용해서 만들 수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작 효율이나 다양성, 품질 등 모든 점에서 비교되지 않으며, 환경오염도 더 심하다. 일례로, 사람 몸의 70%가 물이라면, 외출할 때 걸치는 '''물품의 70%'''는 석유화학 산업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석유는 언젠가 고갈될 것이며, 이는 절대 부인할 수 없지만 석유를 대체할 연료는 현재 여러 가지가 계속 연구되고 있고 또 과학기술의 발달로 유전이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으므로 고갈 전까지는 대체 물질의 상용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석유 재질 플라스틱은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대체 물질 개발 및 상용화가 아직도 요원하다. 연료로서의 석유가 다른 친환경 연료로 대체되어도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하는 '''광물질'''로서의 가치는 고갈되는 그날까지 계속 갖고 있을 수 있는 것이 문제.
하지만 나프타 항목에서 설명한 것처럼, 플라스틱이 원유 고갈로 그 가치가 상승하면 결국 대체될 것인 점은 분명하다. 지금은 플라스틱의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원유를 원료로 하지 않는 소재를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진짜로 갑자기 원유가 고갈되면 원유 기반 제품은 물성에 관계 없이 일단 대체할 수 있는 재료로 대체될 것이다. 이를 테면, 스마트폰의 케이스는 모두 천연고무나 나무로 대체될 것이고, 프레임은 알루미늄을 가공해 장착하게 될 것이다. 가격은 당연히 상승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플라스틱 기반 제품이 멸종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과거의 면실유가 같은 우려를 낳은 적이 있는데, 너무 다양한 분야에 쓰여서 면화가 불필요해도 목화재배를 멈출 수 없을 거라는 우려였다. 하지만 현실은 보란듯이 대체제가 발명되어 윤활유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 실제로 플라스틱 가격이 상승하면 지금같은 효율은 내지 못해도 얼마든지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6. 식물제 플라스틱?


석유는 썩어서 '''화석화된 식물'''이므로 식물(혹은 다양한 유기화합물들)을 통해 플라스틱을 만들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옥수수로 만드는 PLA. 하지만 범용수지를 대신하기에는 그 품질도 가격도 비교하기 민망할 수준. 그래도 스타벅스에서는 일부 품목의 비닐 포장을 PLA로 교체했다.
그러나 이는 친환경 열풍에 편승한 업체들의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용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대부분 58도, pH값 7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겨우 분해가 된다. 바닷물과 땅 속에 58도의 온도를 내는 곳이 있는가 생각해보면 간단한 문제. 게다가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기존 플라스틱 재활용 체계에 편입이 안 되므로 그냥 버려진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도 달라지는 게 없는 셈.

7. 강화 플라스틱


플라스틱도 만들기 나름이지만 '''보다 더 강한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이미 공업용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라는 소재가 널리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MC나일론, PEEK, PAEK 등이 있다. 이 강화 플라스틱을 만드는 유명 회사는 빅트렉스가 있다. 위 열 경화성 수지 문단에 언급한 섬유강화플라스틱 (약자 FRP: Fiber Reinforced Plastics)은 수지 자체가 강한 것이 아니라, 탄소섬유, 유리섬유, 심지어 종이나 면사 등의 여러 가지 섬유에 플라스틱을 적시거나(함침) 섞어서 성형한 것으로, 강화 플라스틱과는 다르다.


8. 미세 플라스틱(마이크로비드)




9. 이름과 어원


'플라스틱' 하면 본 항목에서 서술한 고분자 유기화합물 소재를 떠올리는게 일상화되었는데, 이 이름은 이 소재의 물성에서 비롯되었다. 'Plasticity(가소성)', 즉 형태를 변형하면 찰흙이나 석고반죽처럼 변형된 상태로 유지하는 성질에서 비롯되었다. 어원을 밝히면, '빚어내다', '금형하다(>성형하다)'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인 'plastikos'에서 유래된 말인 셈이다.
현재는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고분자 화합물이 만들어져 소재에 따라 다양한 물성을 보인다. 많은 플라스틱은 엘라스틱(elastic, 탄성)하며 과연 이를 '플라스틱'으로 부를 수 있을까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있다.
석고 회반죽, 깁스, 반창고를 '플라스터(plaster)'라 한다. 또한 성형수술은 영어로 "plastic surgery"이다. '금형(성형)하다'의 어원을 따르며 꼭 보톡스나 인공코뼈 같은 플라스틱을 삽입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은 아니다.
플라스틱 폭약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었거나 플라스틱 껍데기로 만든 폭약 말고 치덕치덕 어디인가에 붙일 수 있는 찰흙같은 가소성의 폭약을 의미한다. 즉, 위에서 설명한 플라스터식 폭약으로 보는 게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이 가소성은 마치 코딱지를 판 뒤에 조물락거리고 책상 다리에 붙여버리듯, 플라스틱 폭약을 조물락거린 후 교각 다리에 붙여버리면 별다른 추가 장비 없이 간편하게 타깃에 부착/밀착시키며 함정을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 기타


지금까지 생산된 플라스틱 대부분이 쓰레기로 버려졌다고 했다(지금까지 플라스틱 총생산량 83억 톤 대부분 쓰레기로 버려져). 교통사고 따위로 파손되기도 하고, 정리정돈을 잘 해도 태풍, 홍수 같은 재해로써 쓸려나가 바다로 흘러갈 위험성도 있다.

11. 관련 문서



[1] 단위체(monomer)라고 불린다. 대개 알켄이 단위체인 경우가 많다.[2] 이쑤시개같이 작고 얇은 목재는 불에 타기 쉽지만 반면 통나무나 각목처럼 크고 두꺼운 목재는 의외로 불이 잘 안 붙는다. 실제로 통나무를 토치로 지져봤자 겉만 타고 속은 멀쩡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플라스틱은 통나무 수준으로 큰 크기와 질량을 가져도 쉽게 불이 붙는다. 목조 건물이 생각만큼 화재에 그리 취약하지 않고 또한 나무를 비벼서 불을 피우기 어려운 게 이때문이다.[3] 유리병을 경기장 안으로 던질 경우 선수가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어서 그렇다.[4] 락앤락 뚜껑을 생각해보자.[5] 멜트블로운 필터. PP를 250℃ 정도로 열을 가해서 녹인 뒤, 바람으로 섬유처럼 만든다.[6] 저렴한 키보드들의 키캡에 많이 사용된다. 해피해킹 키보드 등 고가의 키보드들도 스페이스바 한정으로 ABS 재질의 키캡을 사용하기도 한다.[7] 이 또한 마찬가지 용법. 레진은 나무 진, 수지(樹脂)를 뜻하는 영어이며, 송진 같은 게 바로 수지이다. 여기서는 ABS나 에폭시 레진 등 모델을 만드는 사출 성형에 쓴 합성 수지를 말하는 것인데, 천연 수지를 제외해도 레진이라고만 하면 플라스틱을 말하므로 훨씬 범위가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