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
1. 경상남도에 있는 산
1.1. 개요
경남 사천시에 있는 산. 정상인 새섬봉의 해발고도는 801.4m로 사천시는 물론이고 인근의 진주시. 남해군, 고성군을 통털어 최고봉이다.
와룡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형상이 마치 용이 누워있는 형상이기 때문에 붙었다고 한다.
1.2. 등산 및 탐방
보통은 백천골, 와룡골, 남양 저수지쪽에서 오른다. 어느쪽으로 올라도 주봉인 민재봉과 새섬봉을 다 밟아볼 수 있다. 과거에는 민재봉(해발 770m)가 정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재측정 결과 새섬봉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져 현재는 새섬봉을 정상으로 친다. 그러나 여전히 주봉은 민재봉이다. 이는 봉우리의 형상 때문이기도 한데 민재봉에는 작은 평전이 형성되어 있어 산객들이 편안히 쉬며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반면, 새섬봉은 깎아지른 듯 한 낭떠러지 꼭대기이다 보니 아무래도 오래 머물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상사봉(상사바위), 왕관바위, 기차바위 같은 다양한 봉우리들이 있다. 과거에는 와룡산의 봉우리가 무려 99개(!)라며 구구연화봉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실제로 그 정도로 큰 산은 아니다.
이 산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완전히 열려 있다시피 한 능선이다. 바닷가 산 답게 능선을 걷는 내내 바다를 보면서 걸을 수 있다. 또한 높이에 비해서 산세가 장엄한데 능선만 보면 1000m이상급의 산을 연상케 한다.
시계 내에 위치한 산이고 남해안에서는 꽤나 유명세를 치르는 산이다 보니 등로 정비는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국립공원들처럼 잘 되어 있지는 않다. 특히나 어떤 코스로 오르던 반드시 너덜길을 거쳐가야 하고 능선 중간중간에 암릉이 나오기 때문에 산행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이 되면 철쭉이 많이 피어 절경을 자랑한다.
2. 대구광역시에 있는 산
대구광역시 성서지구 북쪽에 자리한 산. 대구의 서구, 달서구, 달성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높이 300미터로, 역시 용이 누운 모습처럼 생겼다고 하여 와룡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형태가 분화구 모양으로 와룡산이 가운데 분지를 빙 둘러싼 형태다. 다만 북쪽으로 넓게 터져서 말발굽 같은 형상이다. 얼핏 보면 화산처럼도 보이는데, 실제로는 능선 부분이 변성암이고 가운데 부분이 화강암이라서이다. 오랜 지질학적 기간이 지나면서 화강암은 쉽게 깎여서 사라지고, 단단한 변성암만 남아서 현재의 형태를 이룬 것이다.
도심과 아주 멀지 않으면서도 산으로 내부가 고립된 형태이기 때문에, 현재는 매립장으로 활용된다. 이 매립장에 묻히는 것은 타지 않고 잘 썩지 않는 쓰레기라서 악취는 덜한 편. 다만 부근에[1] 하수도처리장이나 음식물처리장, 염색공단이 몰려서 냄새가 넘어오기도 한다.
대구 시가지가 확장되어 와룡산 바로 턱밑까지 아파트가 들어섰고, 따라서 와룡산을 따라서 여러 학교가 몰렸다. 경사가 급하지 않고 산이 낮아서 시민들의 운동장소로 사용되지만, 아직도 멧돼지가 돌아다니고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지역이 많아 밤에 돌아다니기엔 위험하다고들 여긴다. 과거 개구리 소년 사건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풍수지리에서는 대구 도심 반대편을 향하는 산이라고 하여 나쁘게 보기도 한다.
대구MBC 및 TBC의 중계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송출하는 라디오 전파는 대구 시내 거의 대부분에서 청취할 수 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