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사전
1. 개요
대한민국의 무협소설. 작가는 칼맛별."선인(仙人)이라 부를 것 없소. 그저 저치들이 멋대로 부를 뿐이니까. 윤(尹)도인이면 되오."
2. 줄거리
주인공 왕삼은 특이체질로 창칼이 몸에 박히지 않는 튼튼한 몸을 지니고 있는데 그 장점을 살려 약장수로 활동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굶어죽어가던 도사에게 밥을 먹이자 깨어난 도사가 그를 제자로 삼은 직후 죽어, 주인공이 화전민촌의 도관을 이어받아 도사로 활동한다.
도관에 머물며 고아를 제자로 키우며 부도 명예도 권력도 없지만 매우 행복하게 살던 주인공이지만 명상을 하거나 할 때마다 자신을 명교의 호법인 팽형옥이라 주장하는 환청이 그를 괴롭힌다. 그러던 중 원치않게 무림과 얽히면서 더는 화전민촌에 처박혀 있을 수 없게 되는데....
3. 발매 현황
전 5권으로 완결됐으며 전자책으로도 유통 중이다.
4. 특징
주원장을 때려죽인 명교호법 팽형옥이 환생한 주인공 왕삼이 본의 아니게 무림에 엮이며 부와 명예와 권력을 얻지만, 중요한 걸 하나하나 잃어가는 소설. 작가가 군대 가기 직전에 쓴 글이라 그런지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가 검미성의 작품들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이다.
작중의 모든 상황이 불합리할 정도로 주인공을 몰아붙인다. 주인공은 이를 이겨낼 힘은 가지고 있지만 정신은 연약하기 짝이 없고, 결국 무림의 풍파에 휩쓸리면서 물질적인 면에서는 모든 것을 얻어내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추악하게 타락하고 마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명나라가 탄생조차 못했기에 황실의 존재가 아예 없으며, 임진왜란은 일본이 고려(그렇다, 위화도회군도 없었다.)를 공격한게 아니라 산동을 공격하는 등 역사자체가 뒤틀려 있다.
또한 소수의 초고수를 제외하면 무공수위가 리얼계인 것도 특징이다. 아무리 고수라도 화약무기에 정면으로 맞설 수 없으며 당가 비장의 암기가 단순한 철갑옷에 막힌다거나, 검기와 장풍이 허무맹랑한 전설로 취급될 정도. 검기를 만들어낸 고수가 딱 한명 등장하지만, 워낙 허황된 경지인데다 평소에도 정신이 오락가락하던 양반이라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치매 걸린 노인 취급을 받았다. 작중 최고의 살수는 기습이 통하지 않는 고수를 상대할 때는 숫제 폭탄을 던져댄다.
주인공은 홀로 기병과 대포, 조총으로 무장한 수만대군을 뚫고 적 총사령관을 납치하는 괴물이지만 그런 초월적 경지를 제외하자면 다들 현실에서 칼 휘두르고 무술 익히는 수준의 강함이다. 싸움에는 무게가 중요한데 경공은 그런 무게를 줄여버리니 존재 가치부터 불확실한 무공이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보통 무협에서는 다루지 않는 무림인의 명성의 중요성을 다룬 점이나, 기병과 대포로 무장한 정예병사로 나오는 왜구, 무술을 익혔다는 것으로 만족하면 정파, 그걸 실제로 써먹으려고 하면 사파라는 분류법 등이 특이하다.
은근히 패러디를 끼워넣기도 하는데, 작중 등장인물 중 하나가 아편 중독으로 인해 머리에 뿔 달리고 허리에 날개 달린 암컷 조랑말들이 무지개 땅에서 뛰노는 것을 본다는 묘사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