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푸구기

 

'''Öfuguggi'''
아이슬란드 설화에 등장하는 독성 물고기.
외푸구기의 독에 대한 악명은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에서는 이 물고기의 이름 자체가 남을 비방할 때 널리 사용되기도 한다. 이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는 17세기 중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외푸구기는 ​일반적인 브라운 송어와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으나, 역방향으로 돋아 있는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말로는 오직 기름지느러미만 역방향으로 나있다고도 한다.
외푸구기는 거꾸로 헤엄치며, 꼬리 지느러미가 먼저 이동하면 머리가 뒤따라가는 방식을 취한다. 몸의 색은 석탄처럼 새까맣다. 익사한 사람의 시신을 먹으며, 그 속살은 붉은 색이다.
​외푸구기는 민물호수의 깊은 곳에 산다고 하며, 이따금 사람들이 이 물고기를 낚시로 낚아 요리 해먹는데, 외푸구기를 먹은 사람들은 그 맹독에 의해 모두 사망하고 만다.
외푸구기를 먹고 중독이 된 사람은 내장이 터질 때까지 몸이 부풀어올라 마치 십자가 모양의 상처를 남긴다고 한다.
외푸구기와 연관된 가장 악명 높은 사고는 칼드라니 농장에서 일어났는데, 이 송어를 먹고 난 후에 식솔들 대부분이 병에 걸려 죽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 전역에는 이 외푸구기에 대한 목격담이나 비극적인 이야기들이 널리 퍼져있다.
​여담으로 이와 비슷한 환상종으로는 구푸스라는 가 있는데, 이 새도 외푸구기처럼 뒤로 날아다니고, 둥지도 아래에 짓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