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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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 left
방향을 나타내는 단어 중 하나로, 오른쪽의 반대쪽을 의미한다.
학교에 다닌 사람이라면 사회나 지리 과목에서 배웠을 동서남북의 위치 상으로는 일반적으로 서#s-2.1쪽이 왼쪽에 해당하는 위치이다. 그 이유는 지도상으로 남쪽이 아래, 북쪽이 위이기 때문에 해가 지는 쪽, 즉 서쪽이 왼쪽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글에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지도상의 위치로 설명한 것이므로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지도 상의 위치이다.''' 왼쪽 또는 오른쪽의 방향은 언제나 자신을 기준으로 한다.
어원은 '그릇되다', '틀리다'라는 뜻으로 쓰였던 옛말 '외다'이다. 영어로는 Left, 남은쪽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오른쪽은 '옳다'. 옳은쪽 → 오른쪽이 된 것. 옳다, 바르다의 의미가 비슷해서 그런 것인지 지역에 따라 오른손 대신 '바른손'이라고 부른 경우도 있었다. 영어로도 Right, '옳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본어로 왼쪽을 뜻하는 ひだり(히다리)의 경우는 비교적 긍정적인 의미인데, 왕이 앉은 방향이 남향이기 때문에[1] 왕의 왼편이 동쪽, 즉 해가 떠오르는(日が出る) 방향이다. 이에 따라 왼쪽을 日出り(ひでり, 히데리)로 부른 것이 변형되었다는 것이 정설.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좌상우하의 원칙에 의거해 왼쪽이 좀 더 높은 의미를 두고 있었다. 주역에서 왕은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본다(北背南面)[2] '라고 했는데, 이 기준에서 보면 '''동쪽이 왼쪽, 서쪽이 오른쪽'''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가 뜨는 동쪽이 양이고 남자를, 해가 지는 서쪽이 음이고 여자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왕의 왼쪽에 있는 대신의 품계가 오른쪽보다 더 높았다. 일본은 율령제하의 좌대신이 조선에서는 좌의정이 그랬다. 문치주의를 하면 문신이 왼쪽에 서고, 무신이 오른쪽에 서게 된다.
그외에도 예의를 따지면, 맨손으로 예의를 갖추는 '공수지례'[3] 를 할 때에도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 위로 올라간다. 혼자서 하는 예법이므로 자신이 상석이 되기 때문. 남자의 경우는 옷을 입을 때에도 왼쪽 옷깃이 오른쪽을 덮는다. 반면 여자는 오른손이 왼손을 덮고, 옷깃도 오른쪽이 왼쪽을 덮는 것이 기본이었다. 다만, 조선시대 한복 입는법 특히 저고리의 경우는 여자들도 왼쪽이 오른쪽을 덮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분은 현대에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기본적으로 주역이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북쪽이 상석이고 남향이 좋다'''라는 인식만큼은 그대로 남아있다.
이렇게 보면 왼쪽이 평가가 좋았나, 오른쪽이 평가가 좋았나 싶을 수 있는데, 전근대에는 압도적으로 왼편의 평이 나빴다. 동서양 공통. 위의 왼편이 높다는 것은 엄격하게 예법을 따질 때나 그렇고, 일상생활에서는 왼편이 시궁창인데 단적이고 대표적인 사례가 왼손잡이의 취급이다.
1. 개요
左 / left
방향을 나타내는 단어 중 하나로, 오른쪽의 반대쪽을 의미한다.
2. 상세
학교에 다닌 사람이라면 사회나 지리 과목에서 배웠을 동서남북의 위치 상으로는 일반적으로 서#s-2.1쪽이 왼쪽에 해당하는 위치이다. 그 이유는 지도상으로 남쪽이 아래, 북쪽이 위이기 때문에 해가 지는 쪽, 즉 서쪽이 왼쪽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글에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지도상의 위치로 설명한 것이므로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지도 상의 위치이다.''' 왼쪽 또는 오른쪽의 방향은 언제나 자신을 기준으로 한다.
어원은 '그릇되다', '틀리다'라는 뜻으로 쓰였던 옛말 '외다'이다. 영어로는 Left, 남은쪽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반대로 오른쪽은 '옳다'. 옳은쪽 → 오른쪽이 된 것. 옳다, 바르다의 의미가 비슷해서 그런 것인지 지역에 따라 오른손 대신 '바른손'이라고 부른 경우도 있었다. 영어로도 Right, '옳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본어로 왼쪽을 뜻하는 ひだり(히다리)의 경우는 비교적 긍정적인 의미인데, 왕이 앉은 방향이 남향이기 때문에[1] 왕의 왼편이 동쪽, 즉 해가 떠오르는(日が出る) 방향이다. 이에 따라 왼쪽을 日出り(ひでり, 히데리)로 부른 것이 변형되었다는 것이 정설.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좌상우하의 원칙에 의거해 왼쪽이 좀 더 높은 의미를 두고 있었다. 주역에서 왕은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본다(北背南面)[2] '라고 했는데, 이 기준에서 보면 '''동쪽이 왼쪽, 서쪽이 오른쪽'''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가 뜨는 동쪽이 양이고 남자를, 해가 지는 서쪽이 음이고 여자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왕의 왼쪽에 있는 대신의 품계가 오른쪽보다 더 높았다. 일본은 율령제하의 좌대신이 조선에서는 좌의정이 그랬다. 문치주의를 하면 문신이 왼쪽에 서고, 무신이 오른쪽에 서게 된다.
그외에도 예의를 따지면, 맨손으로 예의를 갖추는 '공수지례'[3] 를 할 때에도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 위로 올라간다. 혼자서 하는 예법이므로 자신이 상석이 되기 때문. 남자의 경우는 옷을 입을 때에도 왼쪽 옷깃이 오른쪽을 덮는다. 반면 여자는 오른손이 왼손을 덮고, 옷깃도 오른쪽이 왼쪽을 덮는 것이 기본이었다. 다만, 조선시대 한복 입는법 특히 저고리의 경우는 여자들도 왼쪽이 오른쪽을 덮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분은 현대에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기본적으로 주역이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북쪽이 상석이고 남향이 좋다'''라는 인식만큼은 그대로 남아있다.
이렇게 보면 왼쪽이 평가가 좋았나, 오른쪽이 평가가 좋았나 싶을 수 있는데, 전근대에는 압도적으로 왼편의 평이 나빴다. 동서양 공통. 위의 왼편이 높다는 것은 엄격하게 예법을 따질 때나 그렇고, 일상생활에서는 왼편이 시궁창인데 단적이고 대표적인 사례가 왼손잡이의 취급이다.
[1] 일본어로 남쪽을 뜻하는 미나미(みなみ, 南)는 '왕이 바라보는(御の見) 곳'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御の見의 발음은 미노미(みのみ)인데 이것이 변형되어 '미나미'로 되었다는 것이다. '~의'를 뜻하는 '노(の)'가 '나(な)'라는 발음으로 쓰인 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나모토(みなもと, 源)'인데 이 독음은 源의 원뜻과 같이 말 그대로 '물의 근원(水の本)'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2] 단, 같은 남면북배, 혹은 북배남면이라고 해도, '北拜'라고 쓰면 이 부분은 '신하가 왕을 향해서 북쪽으로 절하기 위해서 남쪽에 선다'라는 의미가 된다.[3] 흔히 고전소설이나 무협소설에서 '포권'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