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광

 

姚光
생몰년도 미상
삼국시대의 인물.
불을 사용하는 기술이 있었는데, 손권이 그를 시험하면서 물억새 수천 묶음을 쌓고 요광에게 그 위에 앉게 했다가 다시 수천 묶음의 물억새로 그를 싸매고 맹렬하게 부는 바람을 이용해 그를 태웠으며, 물억새가 완전히 다 타서 요광은 재로 변했을 것이라 여겼지만 요광은 재 안에 단정하게 앉아있다가 복장을 단정히 하고 일어나서 한 권의 책을 쥐고 있었다.
손권은 그 책을 취해서 보았지만 이해할 수 없었으며, 손휴가 질병이 있어 남자무당이 살피길 구해서 한 명을 얻었고 손휴가 그를 시험하기 위해 거위를 죽여서 후원 안에 묻었다가 조그만 집을 세우고 상 몇 개를 둬서 부인의 신발, 의복, 기물을 그 위에 드러내고는 남자무당에게 이를 살피게 하면서 만약 이 무덤 안의 귀신인 부인의 형상을 설명할 수 있다면 상을 베풀면서 믿겠다고 알렸다.
하루가 다 가고 밤새도록 말이 없어 손휴가 추궁해 재촉하자 요광은 귀신이 있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한 마리의 거위가 무덤 위에 서있는 것은 보았기에 아뢰지 못했고 이 귀신이 변화해 이러한 형상이 된 듯해 곧 그 진짜 형상을 살펴서 정하려 했으며, 다시 바뀐 것이 없어서 무슨 까닭이닞 알지 못해 감히 실상이라 여기지 못하는 것을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했다.
손휴가 그에게 물건을 후하게 내려줬고 거위가 죽어도 귀신이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