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화(게게게의 키타로)

 

[image]
위 사진은 6기의 모습이다.
1. 개요
2. 작중행적
3. 기타


1. 개요


원작 및 구작 에피소드에서 출현한 요괴... 라기보단 일종의 여름 에피소드로 키타로 일행이 어떤 여성의 집에 갑자기 나타난 수수께끼의 꽃에 대해 조사하다가 그 여성의 조부모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되는 감동적인 에피소드다. 6기 20화의 주요 에피소드로 확정. 5기작에도 등장했다.

2. 작중행적


마나가 여름방학 숙제로 나온 자유연구의 주제를 찾기 위해 고심하다가 텐코와 함께 친척 할머니 토시코[1]의 병문안을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사이 키타로와 눈알 아버지는 자신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나나시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네코무스메가 마나에게서 온 붉은색 꽃의 사진을 보고 마나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된다.
마나도 친척집에 피어난 붉은색 꽃을 나름대로 인터넷에서 찾아봤으나 소득이 없었고 텐코에게서 예전에도 몇번 피긴 했지만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어난 건 처음본다는 이야기를 듣던 중 텐코가 낡은 수첩에서 사진을 찾게 된다. 사진을 본 텐코는 그 사진이 토시코와 그녀의 연인 소지로의 사진인걸 떠올리고 예전에 그들이 결혼을 약속했지만 어느 날 연인이 모습을 감춰버렸고 그럼에도 토시코는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한채 계속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마나는 갑자기 모습을 감춰버리다니 너무하다고 말하지만 당시는 한창 전쟁이 발발하던 때라 아마 전쟁터에 나갔을거라는 어머니의 말에 이렇다 할 말을 못하던 중 자신이 있는 곳을 찾아온 네코무스메와 키타로를 만난다.
마나를 찾아온 키타로와 네코무스메는 집 주변에 피어난 꽃이 바다 건너 섬에서 건너온 걸로 보이는 '요화'라는걸 알려주지만 이상하게도 이렇다 할 사악한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기에 의문을 품던 중 마나와 함께 거대한 조개배를 타고 요화가 피어난 섬으로 향하게 된다.[2] 일본 남해의 여러 섬들을 전전하며 키타로가 요화의 기억을 더듬으며 정확한 위치를 찾다가 마침내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고 해당 섬에서 요화를 찾던 중 절벽에 있는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위령비를 발견하게 된다.
그 위령비를 본 눈알 아버지가 그 위령비에 적힌 군인들은 태평양 전쟁에 참가해 전사한 군인들이라고 말하며 키타로도 과거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영국을 포함한 연합군과 싸웠다는 걸 말한다. 그 후로 70여년이 지나 전쟁의 기억은 사라졌지만 이 섬엔 아직 그 당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말을 눈알 아버지가 덧붙이던 중 섬에서 벌목을 하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어떤 인부에게 요화에 대해서 아는게 있냐고 묻자 인부는 갑자기 겁에 질려 두려워하기 시작하고 그걸 본 생쥐인간이 간만에 '요괴 컨설던트 삐리릿의 생쥐인간'을 어필하며(...)[3] 도와주겠다고 하자 해당 인부가 그 요화에는 무서운 소문이 얽혀있다며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생쥐인간이 자기 멋대로 벌인 일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벌목장에서 잠시 쉬던 중 마나가 혼자서 갈 곳이 있다며 숲으로 향하고 갑자기 들려온 군화의 발소리와 비행기 소리에 당황하는 사이, 벌목장에 있던 키타로와 생쥐인간, 네코무스메도 총성이 들리고 군인들의 함성 소리가 들리는 똑같은 이상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한편 마나는 갑작스러운 전쟁터의 소리에 겁에 질려 숲 속을 헤매다가 넘어지게 되는데 그녀를 따라오는 듯한 발소리가 어느 순간 멎자 두려움을 잠시 거두고 발소리가 단지 자길 따라오기만 한걸 보고 예전에 유우타에게서 들었는지 베토베토라는 요괴라 생각하고 길을 비켜준다. 그러자 발소리도 잠시 길을 가다가 또다시 멈추고 발걸음을 틀자 자기에게 따라와 달라고 말하는 것 같아 그 발자국을 따라가게 된다.
발자국을 따라간 마나는 요화가 가득 피어난 커다란 나무의 앞으로 오게 되고 그 사이 도착한 키타로 일행과 합류한 뒤 나무 밑둥에 놓여진 철판을 치우자 그 안에서 많은 양의 유골들을 보게 된다. 쓰고 있는 군모로 보아 일본군의 유해로 추정되는 시체를 보고 생쥐인간이 붙잡아 온 인부가 자신도 그 장소를 알고 있었지만 회사에 보고하면 섬의 개발이 물건너 갈께 뻔해서 말하지 않았다고 고백하자 생쥐인간이 '이 섬에서 싸우다 죽어간 선조들에게 할 짓이냐'고 참 간만에 옳은 소리를 하고(...) 인부도 이 나무는 베어내지 않을테니 용서해 달라고 사정하는 사이 눈알 아버지는 자신들이 들었던 총성이나 전쟁터의 소리는 츠무라는 정령이 이 섬에 남겨진 기억을 토대로 만들어낸 것임을 알아차린다.[4]
이에 마나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을 이곳으로 이끌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츠무들도 웃으며 사라지고 그 사이 키타로는 요화가 피어난 중심지에서 풍화되어 거의 바스라져가는 편지를 발견해 가지고 올라오는데 그 편지는 다름아닌 '''토시코의 연인 소지로가 보내려고 했던 편지였다.'''[5] 누군가를 향한 강한 생각과 바람이 요화를 피워내 바람을 타고 일본에 상륙한 것이라고 생각한 일행이 약소하게 나마 위령비를 세워 죽어간 병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나는 그제서야 이 섬에서 수많은 병사들이 싸우고 죽어갔음을 알게 되었다.[6]
그 후 마나는 소지로의 편지를 가지고 돌아와 토시코에게 전해주었고 수십년간의 기약 없는 기다림을 겨우 끝낸 토시코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서야 겨우 약속을 지켜줬다'''며 고마워한다.[7] 이후 마나는 자유연구의 주제를 전쟁으로 정했는지 전쟁박물관이나 사람들에게 탐문을 하는 모습이 나오고 '''"우리들이 태어나기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전쟁에 뛰어들어 죽어갔다. 그것은... 우리들이 몰라선 안되고 결코 잊어서도 안될 일일 것이다.'''라는 해당 에피소드의 주제를 말하며 에피소드가 마무리 된다.


3. 기타


물건너에서도 간만에 역대급 에피소드가 나왔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대한민국광복절 이전에 방송된 터라 한국 네티즌이 감상 시 의견이 미묘할수 있겠지만[8]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가 아닌 일본 현 세대가 과거의 전쟁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과거란건 비록 그 과거가 아름답든 추하든 간에 결코 잊어서도, 몰라서도 안되는 것이라는 뼈저린 교훈을 말해주는 에피소드라는게 중론. 어찌보면 일본에서도 심심찮게 튀어나오는 극우 미디어물이나 역사왜곡물, 그리고 일본이 현재 자행하고 있는 역사왜곡에 대한 비판으로도 볼 수 있는 셈이다.
단, 자국 내에서의 논란을 우려한 것인지 태평양 전쟁을 모호하게 설명했다. 마나가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공격 당해 진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하자 눈알 아버지가 틀렸다고 지적하는 정도라 원작자의 성향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나 도리어 지나치게 비판했다가 현 일본 정권이나 넷 우익들에게 부당한 피해를 당할수도 있다는 걸 고려하면 이해는 가는 편.[9]

[1] 성우는 타카시마 가라[2] 전작 애니메이션처럼 카와우소가 배를 운전하고 생쥐인간도 어느새 꼽사리를 껴서 여행에 참가했다. 덤으로 마나도 자유연구의 주제를 찾을 겸 참가.[3] 전작 에피소드에서도 생쥐인간이 인간들을 상대로 사기를 칠때 저 직업을 들먹이며 자신을 어필하곤 했었다. 물론 보통은 키타로에게 응징당하거나 사건이 더 악화되는 결과만 가져왔지만(...)[4] 눈알 아버지가 말하는 사이 나무 위에서 정령들이 이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나온다.[5] 이때 소지로의 군화가 클로즈업 된걸 보아 마나를 이끌어준 발자국의 정체는 소지로의 유령인 모양.[6] 그 전까진 학교에서 태평양 전쟁을 들었고 일본이 일방적으로 공격당해 전쟁에서 졌다고 알고 있었다는 등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다.[7] 토시코의 해당 대사가 끝나자 흐드러지게 피어난 요화를 배경으로 소지로가 젊은 시절의 토시코에게 경례하는 모습이 나온다. 만약 소지로가 전쟁에서 살아돌아왔다면 이랬을거라는 아련하고 씁쓸한 환상인 셈.[8] 물론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일본의 흔한 극우 미디어물처럼 일본군의 각종 잘못들을 찬양하거나 미화하는 게 아닌 전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평범한 사람들의 아픔을 보여주고 과거가 어떻든 그 과거를 잊거나 모른척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있으니 오히려 대한민국의 네티즌들에게도 교훈을 던져주는 셈이고 루리웹 같은 오덕 커뮤니티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는 별로 없는 편.[9] 거기다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의 온갖 만행과 페혜를 주말 아침 애니메이션에서 세세하게 묘사하는 것도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며 나이를 많이 잡아봐야 중학생 정도인 마나에게 눈알 아버지가 일본군의 온갖 만행과 실책을 언급한 묘사가 나왔다 해도 되려 역효과가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