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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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관
울티마 시리즈의 5번째 작품.
2. 스토리
신비로운 부적에 이끌려 또 다시 브리타니아를 방문한 아바타는 오랜 동료 샤미노와 조우하는 순간 후드를 쓴 사악한 3인에게 공격 받는다. 아바타는 부적의 힘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되고 부상 당한 샤미노를 부축하여 이올로의 집으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로드 브리티쉬가 행방불명 된 후 블랙쏜 경이 대신 브리타니아를 다스리게 되었고 아바타를 습격한 이들은 블랙쏜이 불러낸 섀도우로드란 사실을 알게 된다. 블랙쏜은 폭정으로 브리타니아를 탄압하고 있었고, 아바타와 동료들은 실종된 브리티쉬를 찾아야 한다. 플레이 동영상.
게임 진행은 로드 브리티쉬의 잃어버린 아이템인 왕관, 셉터, 서펀트 아뮬렛을 찾고 3대 원칙의 사원에서 각각에 해당하는 반 원칙의 섀도우로드를 처단한 후 던전 둠으로 이동하여 로드 브리티쉬를 구하는 것이다. 로드 브리티쉬를 구하기 위해서는 백단 상자가 필요한데, 이것은 로드 브리티쉬의 방에 있는 하프시코드를 연주하여 비밀의 방을 열어 얻을 수 있다. 이때 연주하는 6789878767653은 울티마 5를 지겹도록 한 사람이라면 외우게 되는데 이 숫자가 울티마의 주제가 Stones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된다.
3. 특징
동료들은 전사, 바드, 마법사 3가지 직업으로 나뉜다. 전사는 전체적으로 힘이 좋고 마나가 0이라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 바드는 지능 절반, 마법사는 지능만큼 마나가 존재하여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마법은 4편과 마찬가지로 미리 조합해서 사용해야 한다.
진지한 내용의 4편과는 달리 스토리는 다소 간단하다. 어떤 이는 4편보다 떨어진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혹자는 이 작품이 울티마 시리즈의 최고 명작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블랙쏜과 섀도우로드라는 악당도 있고, 그 절대악과 맞서가며 캐릭터성이 있는 동료들과 모험을 한다는 면에서 직관적이다. 시스템과 그래픽은 대폭 강화된 데다가 울티마 특유의 마법 체계와 룬 문자 등의 요소가 도입되어 세계관이 더욱 풍성해졌다. 게임에 고유의 철학을 부여한 4편이 스토리 면에서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었다면, 5편에서는 게임 시스템에 사회성을 도입하여 울티마 시리즈뿐만 아니라 게임 역사상 기념비로서 칭송받고 있다.
낮과 밤의 도입으로 NPC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잠자며 식사 시간마다 집이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각자의 일상을 보내는데 이런 점은 인상 깊게 보였다. 성내에서 잠을 자면 그냥 시간만 지나간다. 성이나 마을 외에서 잠을 자면 캠핑을 하게 되는데, 보초병을 하나 세워 놓으면 적 출현 시 모두 일어나고 보초병이 없으면 자는 상태에서 계속 공격 받는다.
모든 던전의 지하 8층에서 더 내려가면 지하 세계(Underworld)가 나오는데, 이것이 울티마 5 출시 이전까지 '''신대륙 발견'''이라는 떡밥으로 게임 팬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1]
세계관 측면에서는 블랙쏜의 압정으로 신음하는 브리타니아의 암울한 사회상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성과 세계관은 울티마 후기 시리즈의 자유도뿐만 아니라 각종 샌드박스 게임, MMORPG 등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블랙쏜 성에 잠입했다가 잡히면 2번째 동료가 목이 날라가는 이벤트도 발생한다. 이 이벤트는 잡힐 때마다 매번 발생하므로 여러 번 겪다 보면 솔로 플레이를 강요받는 환경에 처해 버리므로 주의. 브리티쉬 성에서 동료로 할 수 있는 Saduj[2] 라는 블랙쏜의 스파이가 있는데, 전투에 돌입하면 컨트롤도 안되고 아군을 공격한다. 이 놈을 두 번째에 둬서 블랙쏜에게 팀킬하게 만드는 건 필수 코스.
4편에서 확립된 8가지 미덕이 악용되면 어떻게 변질되는가를 잘 보여주며 이후 시리즈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울티마 4에서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걸 강조하는 건진 몰라도 울티마 4의 세이브 데이터에 저장된 아바타의 정보, 스탯을 그대로 울티마 5로 옮겨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 레벨, 경험치, 스탯 모두 계승되지만 울티마 5의 환경에 맞춰 스탯이 압축된 형태로 이어지게 된다.
4. 무기
4.1. 마법 무기
매직 액스, 매직 보우, 매직 쉴드 세 가지 무기는 매우 큰 성능을 보여준다.
- 매직 액스는 던지는 도끼로, 사정거리 제한 없이 날아가 상대를 공격한 후 다시 플레이어에게 돌아온다. 대미지도 크게 입히고, 무게도 가벼워 마법사도 체력 지장없이 무장이 가능하다. 다만, 장애물은 넘어가지 못한다.
- 매직 보우는 사거리 무제한인 활이다. 다만 화살은 계속 사야한다.
- 매직 쉴드는 가벼우면서도 강한 방어력을 갖췄다.
4.2. 방어 무기
지하 용암의 정가운데로 들어가 미스트릴 갑옷을 얻을 수 있다. 무게는 가장 가벼워서 체력이 약한 마법사도 무장할 수 있는 데다 방호력은 최고다.
4.3. 특수 무기
유리검(Glass Sword)은 특수 아이템 Grapple을 이용해 산에 올라가서 탐색(Search)으로 얻을 수 있다. 일회용이긴 하지만 상대는 한 방만 맞으면 죽는다. 심지에 섀도우로드조차 한 방만 맞으면 사라진다.
5. 인물
인물들의 직업은 전작에 비해 음유시인, 마법사, 전사로 대폭 간소화됐다.
파티원은 아바타와 함께 샤미노와 이올로 3명으로 시작한다. 섀도우로드에게 방금 한 방 맞은 샤미노는 체력이 5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각 마을이나 성에서 사람들을 찾아 파티원 6명을 구성할 수 있다.
- Maxwell: 전사 수련생으로, 레벨이 1이라 낮아서 올려주는데 노력이 좀 필요하다.
- Saduj: 브리시티성 지하에서 만날 수 있는데, 시작부터 레벨 4에 체력 120으로 꽤 쏠쏠한 자원...은 훼이크다. 평소엔 괜찮은데 이 녀석은 전투만 시작되면 적으로 돌변한다. 그런데 전투가 끝나고 나면 다시 파티원이 되어 같이 다닌다. 정말 알 수 없는 녀석.[3]
6. 이야기거리
- 애플 II 게임에서 무려 플로피 디스크 8장을 갈아 끼우는 위엄을 보여줬다. 그런데, 애플 플로피 디스크는 앞뒷면을 따로 사용하는 시스템이었으므로 실제로는 5.25인치 4장을 사용했다. 디스크 이름은 Britannia, Underworld, Castle, Keep, Dungeon 등. IBM XT/AT에서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면 놀라운 편의성을 느낄 수 있었다.
- 애플 II 버전에서는 머킹보드를 사용하면(그 당시 기준으로) 매우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머킹보드를 2장 끼우면 화음수가 2배로 늘어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그 당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이는 드물었는데, BGM을 구현하기 위해 본체 메모리가 필요한 관계로 Apple IIe에서만 BGM을 지원하는 데다가 가격이 비싼 머킹보드까지 구입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1986년당시 머킹보드의 값이 20만 원에 가까웠는데, 대기업 초임이 30만 원 정도였다...[4]
- 애플 II의 Copy II Plus라는 툴을 이용해 비교적 손쉽게 아이템, 레벨, 능력치 등을 조작할 수 있었다. 16진수 기계어를 쓰는 애플 상황에 맞게 FF로 입력해놓으면 거의 무한...
- 국내 정품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던 1990년대 초반 뜬금없이 SKC에서 정식 발매된 적도 있다. 패키지, 매뉴얼만 한글화.
- 팬들에 의해 《Ultima V: Lazarus》라는 명칭으로 던전 시즈 2의 MOD로 이식되기도 했다. 또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에서 나온 Ti-89, Ti-92+ 등의 공학용 계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진행된 바 있다. # 여러모로 칭송받는 작품이지만, 스마트폰으로 나와주길 바라는 기대와는 달리 판권 문제 때문에 힘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