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다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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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에서 생산된 구충제이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국내 시판되는 구충약은 크게 두가지,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로 나누어진다. 윈다졸은 알벤다졸이 함유된 약으로 1정에 400mg이 있다. 원래 알벤다졸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젠텔이라는 브랜드로 개발되었다.
참고로 알벤다졸이 함유된 구충제는 집앞 약국만 가도 널리고 널렸다. 윈다졸이 뭔가 특별히 대단한 건 아니다. 하지만 인지도 면에서 굉장히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재난영화 연가시에서 '''이 약은 물론 제조사인 조아제약도 실명 그대로 나온 것.'''
연가시는 본래 곤충을 숙주로 삼는 기생충이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변종 연가시는 사람에게도 기생하며 끔찍하게 죽여버리는 괴물이다. 기생충이니까 구충제를 먹으면 되겠지 싶지만 연가시에 감염되었으면 이미 내장기관에 연가시가 틀어박혀있기에 연가시들이 죽으면서 숙주도 죽어버린다. 하지만 이 윈다졸만큼은 치료가 가능하다. 제조사 조아제약에서는 그냥 우연이라고 주장했지만 당연히 애초에 이 회사가 꾸민 일이었다. 신약개발을 하던 조아제약의 연구팀이 개발부서가 해체된 원한으로 신약개발 과정에서 만든 변종 연가시를 한강에 풀어낸 뒤, 이 연가시를 죽이는 구충제로 돈을 벌 계획이였던 것.
보면 알겠지만, 영화 내 조아제약의 행각은 '''그야말로 개막장''' 그 자체다. 간접광고면 보통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마련인데 이 회사는 정 반대로 자기네 회사를 만악의 근원으로 설정해버린 것.
사실 제작진 측에서는 당연히 가공의 회사와 제품명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작비 일부와 촬영을 지원한 조아제약 측이 쿨하게 회사와 제품명이 그대로 노출되면 좋겠다고 하여 진짜 그대로 나왔다. 사장이 꽤나 비범한 듯.
그리고 그 결과는 전혀 나쁘지 않았다. 실제 영화 개봉 후 윈다졸의 판매량도 늘어났고 조아제약의 주가도 상승했다. 'PPL 대인배'로서 회사 이미지도 좋아졌다고. 영화 내에서야 부정적으로 설명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진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상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원래 노이즈 마케팅은 자칫하면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강해 망할 수 있는 위험한 수단이지만 조아제약은 별로 그런 것도 없었다. 주가 상승 등이 그냥 어쩌다 시기가 겹친 우연일지도 모르긴 하나, 하여튼 이 영화로 이미지 손실이 있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없다.
영화 개봉후 지식인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윈다졸 급구!'''라든지 '''윈다졸 구해요.'''라는 식의 글들이 생겨났고, 그럴 때마다 답변으로 502호 드립도 달렸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선 아무래도 영화 내에서 조아제약보다는 능동적으로 활약하는 악인인 제임스 김에 더 집중되어서 상대적으로 조아제약은 그냥 이름만 나온 회사 정도로만 인식되어서인 듯 하다. 거기다 조아제약 측도 진짜 모든 일을 꾸민 수뇌부 외에도 이용만 당하다 토사구팽당하는 부하,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일만 하던 직원 등 여러 사람이 나온다. 당장 주인공도 사실 조아제약 직원이었다.
또한 영화에 나온 윈다졸은 일단 영화 내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구충제였다. 비록 실제로는 처음부터 그 용도로 만든 약이라 당연히 효과가 있었던 것 뿐이지만 어찌됐건 '약효가 뛰어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 회사 이미지는 둘째치고 제품 이미지는 간접광고에 부합하게 홍보한 셈이다.
그리고 회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는 하나, 현실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해서 별 논란도 없었다. 제약회사가 전염병과 그 치료제를 만들어낸 다음 질병을 퍼뜨리고 우연히 치료가 되는 척 하며 치료제를 팔아치운 셈인데, 현실에선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인데다가 그 질병이 '거대 연가시'라는 무섭긴 하나 다소 비현실적인 소재이니 현실과 영화를 충분히 구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핸드폰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영화에 삼성이라는 상표명을 그대로 내놓았다면 과연 노이즈 마케팅이 성공했을까.
명화극장을 통해 방영된 TV 방송분에는 간접광고를 그대로 내보낼 수는 없었는지 상호나 제품 이미지는 모두 모자이크 처리되어 노출되지 않고 인물들의 음성까지도 묵음 처리시켰기에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영화 속 설정으로는 이 약은 원래 판매하다가 판매 부진으로 생산이 중단된 약품이다. 하지만 실제 윈다졸은 멀쩡하게 생산되고 있었다. 영화 이전에도 약 20% 정도 되는 시장에서 1%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1. 개요
조아제약에서 생산된 구충제이다.#
2. 성분
알 사람은 알겠지만 국내 시판되는 구충약은 크게 두가지, 알벤다졸과 플루벤다졸로 나누어진다. 윈다졸은 알벤다졸이 함유된 약으로 1정에 400mg이 있다. 원래 알벤다졸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젠텔이라는 브랜드로 개발되었다.
참고로 알벤다졸이 함유된 구충제는 집앞 약국만 가도 널리고 널렸다. 윈다졸이 뭔가 특별히 대단한 건 아니다. 하지만 인지도 면에서 굉장히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3. 영화 연가시에 등장하는 구충제
바로 재난영화 연가시에서 '''이 약은 물론 제조사인 조아제약도 실명 그대로 나온 것.'''
연가시는 본래 곤충을 숙주로 삼는 기생충이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변종 연가시는 사람에게도 기생하며 끔찍하게 죽여버리는 괴물이다. 기생충이니까 구충제를 먹으면 되겠지 싶지만 연가시에 감염되었으면 이미 내장기관에 연가시가 틀어박혀있기에 연가시들이 죽으면서 숙주도 죽어버린다. 하지만 이 윈다졸만큼은 치료가 가능하다. 제조사 조아제약에서는 그냥 우연이라고 주장했지만 당연히 애초에 이 회사가 꾸민 일이었다. 신약개발을 하던 조아제약의 연구팀이 개발부서가 해체된 원한으로 신약개발 과정에서 만든 변종 연가시를 한강에 풀어낸 뒤, 이 연가시를 죽이는 구충제로 돈을 벌 계획이였던 것.
보면 알겠지만, 영화 내 조아제약의 행각은 '''그야말로 개막장''' 그 자체다. 간접광고면 보통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마련인데 이 회사는 정 반대로 자기네 회사를 만악의 근원으로 설정해버린 것.
사실 제작진 측에서는 당연히 가공의 회사와 제품명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작비 일부와 촬영을 지원한 조아제약 측이 쿨하게 회사와 제품명이 그대로 노출되면 좋겠다고 하여 진짜 그대로 나왔다. 사장이 꽤나 비범한 듯.
그리고 그 결과는 전혀 나쁘지 않았다. 실제 영화 개봉 후 윈다졸의 판매량도 늘어났고 조아제약의 주가도 상승했다. 'PPL 대인배'로서 회사 이미지도 좋아졌다고. 영화 내에서야 부정적으로 설명되었지만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진다는 사실만으로도 대상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원래 노이즈 마케팅은 자칫하면 부정적 이미지가 너무 강해 망할 수 있는 위험한 수단이지만 조아제약은 별로 그런 것도 없었다. 주가 상승 등이 그냥 어쩌다 시기가 겹친 우연일지도 모르긴 하나, 하여튼 이 영화로 이미지 손실이 있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없다.
영화 개봉후 지식인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윈다졸 급구!'''라든지 '''윈다졸 구해요.'''라는 식의 글들이 생겨났고, 그럴 때마다 답변으로 502호 드립도 달렸다.
이렇게 된 이유는, 우선 아무래도 영화 내에서 조아제약보다는 능동적으로 활약하는 악인인 제임스 김에 더 집중되어서 상대적으로 조아제약은 그냥 이름만 나온 회사 정도로만 인식되어서인 듯 하다. 거기다 조아제약 측도 진짜 모든 일을 꾸민 수뇌부 외에도 이용만 당하다 토사구팽당하는 부하,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일만 하던 직원 등 여러 사람이 나온다. 당장 주인공도 사실 조아제약 직원이었다.
또한 영화에 나온 윈다졸은 일단 영화 내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구충제였다. 비록 실제로는 처음부터 그 용도로 만든 약이라 당연히 효과가 있었던 것 뿐이지만 어찌됐건 '약효가 뛰어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 회사 이미지는 둘째치고 제품 이미지는 간접광고에 부합하게 홍보한 셈이다.
그리고 회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는 하나, 현실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해서 별 논란도 없었다. 제약회사가 전염병과 그 치료제를 만들어낸 다음 질병을 퍼뜨리고 우연히 치료가 되는 척 하며 치료제를 팔아치운 셈인데, 현실에선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인데다가 그 질병이 '거대 연가시'라는 무섭긴 하나 다소 비현실적인 소재이니 현실과 영화를 충분히 구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핸드폰이 갑자기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영화에 삼성이라는 상표명을 그대로 내놓았다면 과연 노이즈 마케팅이 성공했을까.
명화극장을 통해 방영된 TV 방송분에는 간접광고를 그대로 내보낼 수는 없었는지 상호나 제품 이미지는 모두 모자이크 처리되어 노출되지 않고 인물들의 음성까지도 묵음 처리시켰기에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영화 속 설정으로는 이 약은 원래 판매하다가 판매 부진으로 생산이 중단된 약품이다. 하지만 실제 윈다졸은 멀쩡하게 생산되고 있었다. 영화 이전에도 약 20% 정도 되는 시장에서 1%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