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 마케팅

 

1. 개요
2. 설명
3. 주의
4. 사례
5. 관련 문서


1. 개요


Noise marketing. 품질과는 상관없이 부정적인 이슈를 '''일부러''' 조성해 구설수에 오르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내 외모에 반해 호기심으로 전화했다간 큰 호통을 들을 것이야가 훌륭한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일부러 소란을 부려서 관심을 갖게 하는 것.''' 특히 시장에 처음 진출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이 많이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염상 마케팅(炎上(えんじょうマーケティング)이라고 한다.[1]
구설수를 통해 세간의 입소문에 오르내리는 것을 통해 관심을 끌어온다는 점에서, 바이럴 마케팅의 일종이기도 하다.

2. 설명


예시로 'K-Fee' 캔 커피 광고의 노이즈 마케팅을 들 수 있다. 시청자들을 깜짝 놀래켜 강하게 인상을 남긴다. 영상이 시작되며 아름다운 풍경과 그에 걸맞는 아름다운 BGM이 흘러나오고 시청자의 긴장을 완전히 풀어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괴성과 괴물이 튀어나온다. '''놀랄 수 있으니 심장이 약하거나 이런 종류의 영상을 꺼리는 사람들은 보지 말거나 소리를 끈 후 보는 걸 권장한다.'''[2]
버즈 마케팅과는 다르다. 버즈 마케팅은 자신들의 단점을 노출함으로써 관심을 끌고 솔직하다는 인상을 주어 광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저희는 2등입니다. 그러기에 1등이 되기 위해 오늘도 고객 여러분께 최선을 다합니다.' 같은 식.
대체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은 반짝 관심을 끄는 데에 그치지만, 광고 대상이 쓸 만할 경우에는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 관심을 끌더라도 그걸 인기로 바꿀 역량이 없거나, 호기심보다 불쾌감을 더 준다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애국 마케팅처럼 양날의 검과 같은 기법으로, 도박적인 전략이다.
베네통이 노이즈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사실상 회사의 전통이 되었다. 마돈나 역시 노이즈 마케팅의 달인이다. 월드 투어에서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매달려서 노래를 하거나 '내가 하는 짓거리가 맘에 들지 않으면 조지 부시X이나 빨아 새끼들아'라고 말한다.
연예인 홍보에선 매우 흔한 전략이다. 어떤 가수의 새 음반이 발매될 때, 어떤 배우가 나온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일부러 그 연예인으로 스캔들을 퍼뜨린 다음, 언론에서 이를 이슈화게끔 만든다. 연예인은 좋던 나쁘던 관심을 끌어야 먹고 살 수 있는데, 웬만한 내용으로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때문에 일단 자극적인 내용으로라도 어떻게든 관심을 끌 필요가 있는 것이다.
'''타인을 비하하여 안티를 유발하는 전략''' 역시 노이즈 마케팅이다. 대표적으로 뉴데일리 기사와 고스트X 광고가 있다. 유명인을 비난하는 왕비호는 노이즈 마케팅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 이 중에선 왕비호만이 성공했다. 스페셜 포스 2는 광고에서 대두 금지, 좀비 금지 라는 카피로 다른 유명 FPS 게임들을 디스하고 있다.

3. 주의


'''의도된 노이즈 마케팅'''과 '''의도하지 않았던 마케팅 노이즈'''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전자가 일부러 관심을 끌기 위해 벌이는 짓이라면, 후자는 '''그냥 실수 혹은 다른 목적으로 어그로를 끄는 경우.''' 그런데 노이즈 마케팅을 기획한 측에서 일부러 '의도하지 않은 척' 하는 경우도 있어서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당연하지만 이거 다 의도한 거라는 게 밝혀지면 어그로가 확 줄기 때문. 관련 기사
의도로 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나 금지를 하려다가 '''비의도로 어그로를 끈 결과 정반대의 효과'''가 나는 것은 스트라이샌드 효과며, 그 밖의 사례는 그냥 역효과부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굳이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용어의 정의에 맞지 않게 오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4. 사례


  • 이타가키 토모노부철권 시리즈를 줄기차게 비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자신의 작품인 닌자 가이덴의 난이도에 대해 하야부사는 슈퍼 닌자니 죽으면 게이머의 책임이라고 하질 않나, 액션 게임은 밀고 당기는 맛이 있어야 한다면서 적들(특히 졸개들)은 드럽게 세게 만들어놓고, 억울하면 실력을 기르라고 한다. 그런데 카메라 시점을 아주 난감하게 만들어놔서 그의 게임 철학에 동감하면 빠가 되지만, 카메라 시점에 두들겨 맞게되면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까가 된다. 사실 어찌보면 이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이런 짓을 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의도적이라고 의심하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인지도를 대거 올려준 것은 사실이므로 결과적으론 노이즈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 군대에 가야 하거나 갔다 온 남성들의 어그로를 끌며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국방의 의무 축하해~ 광고를 낸 해피포인트의 경우, 해당 포인트 카드의 주요 이용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노이즈 마케팅이 맞다는 견해도 있다. 광고기획자가 나 군필자고 너희들이 광고에 대해 아는 게 나보다 많음? 하는 글을 올리는 바람에 더더욱 반감이 커지기도 했다.[3]
  • EA에서 어느 게임을 게임쇼에 내놓았을 때 일어난 일. 이 게임의 내용을 핑계로 게임쇼 장 밖에서는 종교 단체의 시위가 벌어졌는데, 실제로는 EA에서 뿌린 아르바이트였던 것. 이 사건으로 EA는 욕을 좀 먹긴 했지만, 해당 게임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스포어 같은 기대작에 굳이 이런 방식의 마케팅을 했어야 했을까. 그런데 노이즈 마케팅에 맛이 들린 EA는 이걸 한 번 더 시도하게 되는데…
  • 2010년대 팝계의 노이즈마케팅 성공사례 최고봉으로는 마일리 사이러스가 있다. 이쪽은 철저하게 계산된 노이즈 마케팅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는 케이스로, 일부러 논란을 일으켜서 아이돌 이미지를 흔적도 없이 날려버린 뒤에 대외적으로는 막장녀 행세, 음악적으로는 엄청난 역량을 보여주어 '애는 또라이지만 음악은 잘한다'는 식으로 이미지를 바꾸는 게 성공하게 되었다.
  • 니키 미나즈의 Anaconda는 뮤직비디오 및 앨범 자켓이 엄청나게 선정적이라 19금 딱지를 니키의 엉덩이에다 붙여야만 했다. 그렇지만 노래 자체는 좋아서 대성공.
  •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바로 패리스 힐튼. 파파라치 사진에 찍힐 때 자기가 디자인한 의상들을 입고 찍혀서 자기가 물려받을 유산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그녀에게 노하우를 배운 킴 카다시안도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면서까지 노이즈 마케팅을 하며 패션 사업을 하고 있다.
  • 한국의 사례 중에서는 2011년에 일부러 드레스를 내려 입어 가슴 라인을 다 보인 오인혜, 2013년에 등장한 배우 클라라를 꼽을 수 있다. 또한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나칠 정도의 섹시 컨셉의 길을 택한 스텔라도 이 사례에 든다.
  • 강용석은 정계에서 물러난 후 고소를 남발하는 방식으로 자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 한서희페미나치 전향 후 유아인 등의 유명인까지 욕하면서 어그로를 끌어대며 자기가 디자인한 옷들을 팔았다.
  • 2015년 브라질의 사교계 인사인 백만장자 시키뉴 스카르파(Chiquinho Scarpa)가 멀쩡한 벤틀리를 자택 마당에 파묻겠다고 선언했다. 기자들과 시민들은 난리가 났고 "돈 아까운 줄 모른다"며 그를 비난했다. 그가 예고한 당일, 기자들은 그가 벤틀리를 묻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는 "왜 벤틀리 묻는 건 아까워하면서 사람의 장기를 묻는 건 아까워 하지 않는가. 그 장기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며 사람들에게 장기기증의 가치를 홍보했다. 사실은 비난을 감수하고 관심을 유도한 장기기증 캠페인이었던 것. 여론은 비난에서 찬사로 바뀌었고 그 달의 장기 기증자 비율이 30% 가량 치솟았다고 한다. 인터넷 상에 알려진 노이즈 마케팅 중 드물게 공적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낸 사례. 사람들의 본래 관심은 벤틀리였던지라 "그래서 벤틀리는 살아 있나?"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으며 물론 벤틀리는 잘 지내고 있다 한다.
  • 의도적인 스포일러의 경우에도 방송사가 홍보 차원으로 하는 노이즈 마케팅이라 볼 수 있다.
  • 사업가 유일한이 숙주나물을 팔기 위해 노이즈마케팅을 활용했다. 자세한 건 문서 참조.
  • 마케팅 용어이지만 급진주의 진영에서 자극적인 표현과 시위로 일단 대중의 이목을 끌어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을 노이즈 마케팅으로 빗대곤 한다.
  • 2011년 폴란드 총선 당시 민주좌파연합이 매우 파격적인 광고를 내세웠는데, 광고에 카타르지나 레나르트라는 청년 여성 당원을 내세우고 레나르트가 입고 있던 옷을 하나둘씩 벗다가 마지막에는 브래지어까지 벗어 던지면서 마무리한다. "자유"를 갈망한다는 차원으로 이랬다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선거 참패.
  • 스포츠에도 이 같은 예가 있다. 바로 슈퍼 에이전트들인 미노 라이올라스캇 보라스가 그 예인데, 선수를 팔아 얻는 이익을 위해서라면 팀과의 분쟁도 서슴지 않지만, 그들의 협상 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선수들은 오히려 그들을 좋아하기도 한다. 반면 나쁜 예도 있는데, 바로 볼 3형제의 아버지인 라바 볼과 그의 열화판인 완다 나라. 이 둘은 각각 아들들과 남편을 가지고 지나칠 정도의 언론 플레이와 어그로를 끌어대서 오히려 그들의 미래에 해를 끼치는 팀킬을 하기도 했다. [4]
  • 가사가 시궁창인 히트곡들도 이 사례에 속한다.
  • 위와 비슷하게 2010년대 초반 한국 가요계에는 한동안 제목이 시궁창인 노래들이 많이 나왔다. 이승기의 <정신이 나갔었나 봐>, G.NA의 <꺼져 줄게 잘 살아>, X-5의 <미치는 꼴 볼래> 등이 있다.

  • 캬바스카 학원 - AKB48악수회라는 특유의 팬사인회 문화 때문에 술 안 파는 캬바쿠라라는 비아냥을 받게 되자 대놓고 멤버들을 캬바죠로 만든 이 드라마를 찍었다. 하지만 미성년 멤버들도 얄짤없이 유흥업소 종사자로 만들었기 때문에 평가는 영 좋지 않다.
  • 자기의 논란을 가지고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경우[5]가 있으나 대부분 망한다. 애초에 자기 단점을 부각시키는데 결과가 좋을 리가 없다. 이는 집단도 마찬가지인데, 상술한 옥새런 선전도 당의 내분 사태를 가지고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저 당은 콩가루 집안 분위기라는 이미지를 만들어줬기 때문.
  • 정치인들이 일부러 막말하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이렇게라도 인지도를 올리려고 하기 때문. 하지만 정치인이 인지도가 생겼다면 자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없게 만드는 노이즈 마케팅[6]은 그만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는 정치인이 관심을 먹고 사는 부류지만 한편으론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인 만큼, 부정적 이미지가 누적될수록 부정층이 늘거나 견고해지고 결과적으론 표의 가장 중요한 대상인 중도층의 지지율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아 정치 생명이 끝장나는 도 많다. [7]
  • 대부분의 중국산 양산형 게임들은 이러한 광고로 돈을 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9개월 째 허위 광고만 하고 있는 기적의 검과 무려 2018년부터 더 심한 허위 광고를 계속해서 해 오고 있는 마피아 시티와 2020년부터 애드센스를 점령해 이상한 광고를 띄우는 왕의 로맨스.
자세한 것은 란이 문서의 7.3 문단 참고.
자사가 제작지원한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함으로서 광고했다.

5. 관련 문서



[1] 염상(엔죠)이란 일본 인터넷 용어로 온라인상의 부적절한 발언이나 행동으로 인한 논란을 말한다.[2] 중 후반부엔 독일 전용 광고가 나오는데 독일에선 심의가 엄격하여 다소 하향되었거나 전혀 무섭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3] 엄연히 얘기하자면 국방의 의무가 아니라 병역의 의무가 맞다.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두 수행해야 할 의무다. 안 그래도 어그로 잔뜩 끌만한 민감한 소재인데다가, 한국군의 시궁창스러운 대우와 기획자의 뻔뻔함 때문에 어그로가 확 끌린 케이스.[4] 정확히 말하면 라바는 아들들의 미래를 막을 한 거다. 한편 완다는 유럽과 미국의 문화가 같다고 보는 등 라바보다도 식견이 좁다.[5] 대표적인 예로 언니 저 맘에 안들죠를 민 예원이 있다.[6] 자신에게 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선명성을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이어가는 상황이 대표적이다. 모욕의 대상이 이를 받아칠 수 있다면 자신의 과가 부각되어 말아먹기 좋은 상황이 연출된다.[7] 전자와 중자는 지지기반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저런 것이고, 후자는 너무 지나쳐서 지역 기반조차 잃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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