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존 윅 시리즈)
1. 개요
Winston
존 윅 시리즈의 등장인물. 담당 배우는 이안 맥쉐인.[1]
2. 지위
뉴욕 컨티넨탈 호텔의 경영자. 코드 번호는 11111. 단순 지배인의 입장은 아니고 뉴욕 안에서도 상당한 인맥을 자랑하는 듯 하다. 2편 마지막에 공원을 매울 정도의 인원을 부르기도 했고, 뉴욕 시 자체라고 자부하는 장면도 있을 정도.
권력또한 막강한건지 하이테이블 멤버 상대로도 명령을 받지 않으며[2] 최고의원회 대변인이 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작중에서는 유일하게 그들과 맞먹는 인물이라는 지위를 보여준다. 3편 작중에서는 본인 입으로 이 호텔이 자기 자신이 만든것이라는걸 어필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의 코드번호와 행동을 고려하면 정황상 컨티넨탈 호텔의 창립과 호텔내에서의 법칙을 정립한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3. 성격
비정한 면이 있지만 주변에 기본적으로 친절한 젠틀맨. 하지만 규정을 어긴 상대에게는 대체로 자비없다. 1편에서도 호텔 내에서 사업을 벌이면 안된다는 규칙을 깨고 존의 동료를 살해한[3] 상대를 자비 없이 죽여버렸다. 이 시간부로 호텔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뒤돌아 유유히 떠나가는 윈스턴과 기둥 뒤에서 튀어나와 총을 갈기는 윈스턴의 부하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폭풍 간지.[4]
규정에 대한 완강한 자세는 2편에서 산티노를 대할 떄에도 볼 수 있다. 존과의 대화에서도 "산티노같은 놈한테 마커를 주면서 아무런 후환이 없을 줄 알았는가?"라고 말하는 걸 봐서 이미 산티노에 대한 의견이 좋지 않은데, 막판에 존이 산티노에게 빚진 마커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산티노가 어차피 존은 죽은 목숨이라 이거 할 필요 없다고 은근 빼려고 하자 완강하게 청산을 요구하는 한편, 최후반에 산티노가 존의 콘티넨탈 회원자격을 박탈하라고 하자 여유있게 웃으면서 "넌 나에게 명령할 권한이 없다"라고 쿨하게 씹는다.[5]
규정을 어긴 자에 대한 대처는 업계 전설이자 사적으로 나름 친구라고 볼 수 있는 존에게도 예외가 없어, 파문[6] 과 컨티넨탈 서비스 사용 금지[7] 라는 처벌을 존에게 씁쓸한 표정으로 전해준다. 다만 존에게 파문 전 1시간의 여유를 준 걸 봐서는 나름 존을 챙겨주려고 한듯.[8]
4. 작중 행적
첫 등장은 1편부터. 컨티넨탈 호텔의 실질적인 경영자이자, 지하에 위치한 뒷세계 전용 클럽을 운영하는 경영진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존 윅에게 술을 한 잔 산다.[9] 기본적으로 모든 호텔 투숙객들에게 중립적으로 대하지만, 오랜 단골인 존 윅에게 호의를 제공한다. 로비의 지배인을 통해 투숙하면서 있었던 소란에 대해 미안하다며 차를 한 대 선뜻 주거나, 중요한 정보를 주는 등 존 윅의 복수를 돕는다. 지하세계의 일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듯, 후반부 비고가 헬리콥터를 타고 뜨려고 했던 것까지 알고 이를 존 윅에게 알려준다. 다만, 이때 도와준 것은 단순한 친분 때문이라기 보다는 퍼킨스의 규칙 위반에 추가 보수를 건 비고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존을 통해 간접적으로 처벌하려고 했던 것일수도 있다.
2편에서는 전편 동안에 윈스턴이 존 윅에 대해 예우하고 서비스를 해준 이유도 나오는데, 존의 멘토이자 친분이 깊은 관계로 나온다. 때문에 어찌보면 전작에서의 마커스의 역할을 계승하는 것으로 보이며, 비록 강력한 규칙을 어긴 존에게 파문을 내리면서도 안타까워하는 기색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으로 도움을 준다. 존을 어쩔 수 없이 파문하지만 1시간 동안 직접 시간을 끌면서까지 존이 도망칠 수 있도록 시간을 끌었기에 최고의회와의 분쟁의 소지를 남기기도 했다.[10]
3편에서는 파문당한 존의 행방을 걱정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 초반에 최고회의에서 파견된 심판관에게 존 윅이 규칙까지 어겨가며 산티노를 죽일 줄은 몰랐다며 자신은 관련 없음을 주장하지만, 심판관은 규칙을 어긴 존 윅을 추격하지 않은 점과 존 윅을 바로 파문하지 않고 1시간의 유예시간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묻고 7일내로 주변 정리를 하고 호텔 지배인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처분을[11] 내리자 벌레 씹은 얼굴을 보인다.
이후 한 동안 등장이 없다가 영화 후반부에 재등장하여 자신을 죽이라는 임무[12] 를 받고 온 존을 회유한다.[13] 심판관이 호텔의 성역화를 해제하자, 최고회의에 대항하기 위해 다시금 존과 손잡는다. 그에게 자신의 금고에 있는 무기들을 지원해 주고 본인은 패닉룸 안에서 문을 닫고 안전하게 숨어 있었다. 엔딩에서는 심판관과 협상을 통해 다시 최고회의 휘하에 들어가나, 도중에 존이 들어오자 어떻게 할 것이냐는 심판관의 질문에 존을 총으로 쏴서 호텔 옥상에서 떨어뜨린다.
이것이 진짜 배신인가,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무방비 상태던 존의 머리를 쏘지 않고 굳이 방탄 정장에 난사하며 옥상에서 밀어버리듯 보낸 것을 보면, 심판관의 눈 앞에서 그를 죽인 것처럼 보여주며 자신은 호텔을 복구시키고 존도 살리기 위한 행동에 가깝다. 이는 존에게 아내 이야기를 하며 바바 야가로서 살며 최고회의의 개가 될 것인지, 아내를 사랑하던 남자로 남을 것인지라는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을 던졌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증명이 가능하다.[14] 또한 협상 직전까지도 카론을 비롯한 컨티넨탈의 병력과 무기를 빌려줬고, 존을 쐈던 권총은 파문을 면제받고 돌아온 존과 만났을 때 '친구의 손에 죽으면 괜찮다'며 건네줬다가 돌려받은 그 권총이다. 다만 존이 다급히 윈스턴을 부르는 것으로 보아 사전에 협의하진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심판관의 눈을 속이려면 그 정도의 액션은 취해야 했고, 동시에 충성하는 척 하면서 훗날 존의 힘이 되어줄 컨티넨탈이라는 세력을 지켜냈기 때문이다. 심판관이 가고 난 뒤 카론의 "잘 하셨습니다."란 대사는 이를 가리킨 것이다.[15]
다만 상술했듯이 심판관을 속이느라 협의를 하지 않았다 보니, 존으로서는 충분히 배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바워리 킹 역시 이를 어느 정도 인정했다.[16] 애초에 존을 몸통만 쏴서 옥상에서 떨어트린 것도 반쯤은 운에 맡긴 듯한 모습도 보이며,[17] 심판관이 존의 시체가 사라졌다고 경고하며 떠나간 뒤엔 바바 야가라고 중얼거리면서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일단 윈스턴으로서는 자신과 존 모두에게 이득이 될 방법을 선택했지만, 그 오해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선 자신이 없는 듯하다. 하지만 호의는 반드시 갚은 존의 성격을 고려할 때 몇 번이나 결정적인 도움을 줬던 윈스턴을 죽이진 않을 것이다. 실제로 존은 시리즈 전편을 통틀어서 필요 이상의 살생을 하려 하진 않았으며, 자신과 적대하던 사람들이라도 타겟이 아닐 경우 저항하지 않으면 죽지는 않는 선에서 끝냈음을 계속해서 복선으로 깔아놓았다.
그래도 존 윅이 1편에서는 멘토와 아내가 남긴 개와 차, 2편에서는 아내와 살던 집, 3편에서는 아내와 맞춘 반지, 루스카 로마에서 같이 지낸 사람들 등 매 편마다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4편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5. 기타
[1] HBO의 드라마 데드우드의 앨 스웨어엔진, BBC 미니시리즈 대지의 기둥의 메인 악역인 웨일런 주교, 캐리비안의 해적 4편 낯선 조류의 해적 선장 에드워드 티치, 쿵푸팬더의 악역인 타이렁, 아메리칸 갓의 Mr. 웬즈데이,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인간 왕국의 국왕을 연기한 원로 배우. 왕좌의 게임에서도 잠시나마 등장한 적이 있다.[2] 산티노의 명령을 "당신은 나한테 명령할 권한이 없다"라며 쿨하게 무시한것과 대변인의 명령을 무시하면서 컨티넨탈 호텔을 지켜낸것이 대표적이다.[3] 직접적인 원인은 살인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존을 공격했긴 했지만 살인 미수로 이건 어떻게 넘어갈 수 있었다.[4] 근데 윈스턴의 부하들이 포위를 했는데, 간지는 나지만 서로 사선에 서있는 방식으로 포위해서 잘 못했다간 서로 쏴죽이는 꼴 밖에 안나는 위치들이었다....[5] 당시 상황에서 지아다가 사망했기 때문에 산티노가 최고회의 멤버였는데도 말이다.[6] 최고회의 위원 사살에 대한 처벌[7] 컨티넨탈의 규칙 위반에 대한 처벌[8] 즉, 본인은 규칙을 집행함으로서 힘을 얻지만 동시에 그 규칙이 자신을 얽매는 족쇄도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캐릭터.[9] 1편 한정으로, 존과의 대화에서 그를 조나단이라고 불러주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2편에서는 로마 콘티넨탈의 지배자도 조나단이라고 불러준다.[10] 컨티넨탈 호텔은 최고회의와 협력 및 동맹 관계인데, 비록 존의 협회원 자격을 박탈하였음에도 최고회의의 중요 인물을 컨티넨탈의 자체 규칙을 어기면서까지 살해한 존을 직접 놓아준 것으로도 모자라 시간까지 끌어주는 것은 충분히 어마어마한 후폭풍의 빌미가 되는 행위다. 때문에 후속작이 나온다면 컨티넨탈의 수뇌부와의 대립이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이는 실제가 되었다.[11] 후술할 디렉터나 바워리 킹이 상해에 가까운 처분을 받은 걸 보면, 그나마 2편 엔딩에서 존에게 줬던 표식 덕분에 이 정도에서 끝난 것으로 보인다[12] 근데 심판관에게 주어진 시간 내에 자리에서 물러나면 존이 이 임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는 모양인지 존과 심판관이 물러나라고 설득한다.[13] 그게 정말 죽은 아내가 바라는 삶이냐며 존을 회유하였고, 결국 존이 수긍하며 윈스턴을 죽이는 걸 포기한다.[14] 정말로 윈스턴이 최고회의에 빌붙어 존을 버리고 세력을 유지할 생각이었다면 오히려 존을 바바 야가로 만드는 데에 일조하는게 되어버린다.[15] 원문은 "Well played, sir."로, (라운지에서 존과 처음 만났을 때 체스판을 보고 있던 것처럼) 체스를 두듯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묘수를 둔 것과 동시에 심판관을 제대로 속였다는 것 두 가지 모두를 가리킨다. play라는 단어에 연극, 연기한다는 뜻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후자에 가까운 대사일 가능성이 크다.[16] '나 같아도 그런 상황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이는 윈스턴의 입장을 동정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윈스턴의 '묘수'에 동의하는 말이기도 하다. 존은 음지로 숨어서 기회를 노리고, 윈스턴(과 자신)은 나름대로 세력을 키울 수 있으니.[17] 방탄조끼를 쐈다고는 하나 고층에서 떨어지는 시점에서 살 수 있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다행히 존은 여기저기 부딪치면서 충격을 어느 정도 골고루 몸으로 나눠받은 탓에 살았지만, 재수가 없었다면 머리부터 바닥에 쳐박혀서 그대로 세상 하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3편 맨 처음에 카론이 존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물어봤을 때 '반반'이라고 대답했던 것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