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서진)
庾純
생몰년도 미상
서진의 인물. 자는 모보(謀甫). 유준의 동생.
영천군 언릉현 사람으로 배움이 넓으면서 재주와 뜻이 있고 대대로 유종을 배출했으며, 주부를 지내다가 정남장군부에 소속되었고 황문시랑으로 옮겼다. 관내후에 봉해지고 중서령, 하남윤을 지냈고 처음에 유순은 가충이 간사하고 아첨을 잘해 임개와 함께 가충이 서쪽을 진압하도록 천거해 가충이 이에 대해 불평했다.
조야에서 선비들과 연회할 때 유순이 술잔을 돌리다가 가충이 제 때 마시지 않자 유순이 술에 취해 장자가 축수하는 술잔을 올렸는데 어찌 이렇게 하냐고 했는데, 가충은 아버지가 늙었는데도 돌아가서 봉양하지 않으니, 천지가 없다고 했다.
이에 유순은 고귀향공은 어디 있냐고 하자 가충은 부끄러워하고 노여워하면서 표문을 올려 직책에서 물러나고 유순도 스스로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다. 어사중승 공순이 유순을 탄핵해 면직할 것을 요청하자 유순은 면직되었다가 복귀해서 국자좨주에 임명되고 산기상시를 더했다.
후장군 순판이 불효하다는 이유로 면직되었는데, 처음에 유순은 순판과 함께 대장군에게 벽소되어 순판은 옷을 가지런히 하고 수레를 탔다. 유순은 꾸밈없이 소복만 입자 순판은 부끄러워하고 유순을 깎아내렸는데, 순판이 관직을 그만두게 되자 유순과 비교하니 부끄러워 하고 유순이 순판을 위로하자 당시 사람들은 유순의 성품이 인자하다고 칭했다.
시중으로 옮겼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관직을 떠났으며, 어사중승이 되었다가 상서로 옮겼다. 위군태수에 임명되었지만 사양했고 소부에 임명되었다가 64세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