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단검
1. 개요
영웅전설3에 등장하는 도구.
단검이라고는 하지만 작중에서 무기로 장착은 불가능하며, 실제로 무기로 쓰이는 장면도 보이지 않는다. 라그픽 마을의 순례자들이 여행을 할때 꼭 지녀야하는 물건으로, 단검을 제단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샤리네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봐서는 그 자체에 강한 마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지고만 있으면 각종 숙박시설 무료, 각 국 통행증 무료 발급등 갖가지 프리패스 혜택이 있는데, 작은 마을의 풍습하나 때문에 대륙의 전국가에서 이정도로 지원을 해주다니 신기할따름...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순례여행 자체는 티라스일 전역에서 성행하던 풍습이었다. 가가브 트릴로지에서 가장 이른 시간대를 다룬 주홍물방울에서 미첼이 순수한 어린아이들만 볼 수 있는 샤리네를 언급하며, 쥬리오와 크리스가 순례를 시작한 가가브력 992년에도 가족 단위나 성인들의 개인적인 순례는 이어지고 있었다. 단지 쥬리오와 크리스가 한 '성인식을 겸하는 순례'는 오랜 세월이 지나며 대부분의 마을에서 사라지고 산골 벽촌인 라그픽 마을에나 남아 있었다. NPC 에게 말을 걸어보면 종종 '아직도 순례여행의 풍습을 지키고 있는 마을이 있다니 놀랍다(또는 반갑다) 라거나, '한동안 라그픽 마을에서 온 순례자가 없어서 그 마을에서'''도''' 풍습이 끊긴 줄 알았다'는 대사를 들을 수 있다.[1] 이런 모습을 보면 몇십년 전까지는 대중적인 풍습이었던 듯? 그런데 그러면 원래 순례자의 상징이던 은단검과 아래 설명된 과정에 따라 만들어진 은단검의 관계는 대체 뭐냐는 궁금증이 생기겠지만...[2]
'''아래 내용은 가가브 트릴로지를 모두 클리어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스포일러가 되므로 주의할 것.'''
2. 스포일러
사실 은단검의 정체는 영웅전설5의 공명석. 벨트루나 대륙에서 발생한 어둠의 태양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이 모두 종결된 후, 멕베인이 미첼에게 그 동안 일행과 같이 여행을 하면서 모은 모든 공명석을 건네주었다. 이는 공명석이 존재하는 이상 이를 이용해 공명마법을 악용하려는 자들이 생길 것이고, 그로 인한 해주파의 발생으로 인해 세계의 파멸이 다시 한 번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미첼은 공명석을 모아 이를 은단검의 형태로 봉인하였다. 또한 은단검은 영웅전설5의 시점 해주파가 안정적으로 고정된 이세계에서마저 충분히 포화상태에 이르렀던 이계의 달에 대비하기 위해 미첼이 만들어 둔 대비책. 이러한 미첼의 안배는 적중해서, 영웅전설3의 세계에서 은단검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영웅전설4, 영웅전설5의 모험을 거친 미첼은 이쪽 세계의 어둠의 태양을 소멸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더한 재앙이 될 이계의 달을 목격해버렸기 때문에 과거 수저민족이 그랬듯이 이계 사람들도 터지기 직전인 해주파 덩어리를 다시 이쪽 세계로 떠넘기려고 시도할 가능성에까지 생각이 도달, 그에 대비해야 했다.[3][4] 이를 위해 미첼, 대마법사 올테가는 각지의 샤리네에 현자를 배치하고 자신의 고향인 라그픽 마을의 성인식 겸 순례여행에 이 은단검을 지참하도록 한다. 다섯 개의 샤리네를 돌며 샤리네의 힘을 얻은 단검이 그 순례자의 손에서 던져지면 부정의 감정을 정화하는 공명석의 마력과 하나가 되어 부정의 감정을 다루는 물건(천구의)을 파괴할 수 있는 무기가 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의 안배는 적중하여 은단검은 다섯 개의 샤리네를 돌고 얻은 힘으로 천구의를 부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듀르젤이 가지고 있던 망가진 에스페란서를 복구하고 라프의 지팡이가 게르드의 지팡이로 각성하는 데에도 그 힘을 발휘하였다.
[1] 몇년간 라그픽 출신 순례자가 없었던 이유는 인구적은 시골마을이라 순례여행을 할 14세 청소년이 매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쥬리오와 크리스 직전의 순례여행자는 여행중에 종종 언급되는 목수청년 로그.[2] 뭐, 설정이야 적당히 만들어 붙이면 그만이니까, 이 은단검 만들때 다른 은단검이랑 똑같이 생기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든지 하자.[3] 수저민족의 전승이 거의 사라진 현실세계에 비해 해주파덩어리에 대한 책임을 위해 이계로 이동한 수저민족 일부의 후예가 바로 현 이세계의 주민이다. 당연히 수저민족의 전승이나 공명마법에 대해선 박식한데다 이동해서 정착한 이세계에 애착을 가지고 오히려 이세계를 지키기 위해 현실세계로 폭탄돌리기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고 실제로 시행에 이르렀다.[4] 이 가능성 때문에 폴트는 어둠의 태양을 파괴하고 고향으로 금의환향한 다음에도 자신들이 한 일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이 말을 들은 맥베인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인 답을 내는건 어떤 경우에도 있어서는 안되며 각자의 세계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반드시 답을 찾아낼거라고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