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계약
한국판 OST 백지영이 부른 아카시아
주연들이 부른 OST "我们不是说好了吗(우리 약속했잖아)" MV
펑위옌과 장징푸의 유쿠 인터뷰 영상
1. 개요
《이별계약》(分手合约)은 2013년 4월 12일에 개봉한 한중합작영화이다. 선물, 작업의 정석, 자귀모의 감독인 오기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한국에는 2013년에 7월 27일에 개봉했다. 주연으로는 펑위옌과 백백하가 캐스팅되었다. 초기단계부터 한국의 투자배급사 CJ E&M과 중국의 국영배급사CFG의 공동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유통과 배급은 CFG가 담당했다. 개봉 이틀만에 제작비 전액(한화 54억원)을 회수했으며, 환화 3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 한중 합작 영화 사상 최고의 수익을 냈다. 미국에서 같은 해 5월 24일, 캐나다에서는 5월 32일, 인도에서는 6월 5일, 홍콩에서는 6월 6일에 개봉했다.
백백하(바이바이허)와 청설로 국내에 알려진 펑위옌이 주연으로 캐스팅 되었다.
2. 줄거리
고등학교 시절, 차오차오를 짝사랑하던 리싱은 매일 차오차오의 도시락을 자신의 도시락과 몰래 바꾼다. 그렇게 둘은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리싱은 요리사로서의 꿈을, 차오차오는 도예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간다. 그런데 어느날 차오차오는 리싱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다. 그리고 둘은 5년 뒤에도 둘 다 독신일 경우 결혼을 하자는 이별계약을 하고 헤어진다. 그렇게 5년이 흐르고 차오차오는 리싱에게서 연락을 받는다. 차오차오는 리싱이 청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리싱은 차오차오에게 갑작스러운 결혼소식을 전한다. 놀란 나머지 차오차오는 북경으로 리싱을 찾아가고, 리싱의 엄친딸 약혼녀를 보고 좌절한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이 차오차오의 마음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고 둘은 다시 잘 되려는 듯 하지만.. 차오차오가 숨겨왔던 위암이 재발하는 바람에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3. 등장인물
3.1. 차오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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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있는 도예가. 리싱의 요리를 예쁘게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도자기를 만들어왔다. 리싱이라는 요리사 남자친구를 뒀던 탓인지 매우 입맛이 까다롭다. 리싱과 헤어진 뒤 마오마오와 맛집을 찾아다니기도 하는데, 호평을 해주는 법이 없다. 리싱과의 재회를 위해 전시회를 기획하지만 리싱에게서 약혼자 소식을 듣는 바람에 멘붕해버리고 전시회를 취소하려기까지 한다. 웨딩드레스 한벌 제대로 못해준다는 이유로 남자친구를 차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을 가진 여자주인공이다.
3.2. 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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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젊은 요리사. 국제적인 요리대회에 나가서 극찬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차오차오에게 차인 것을 계기로 요리를 더 열심히 한 것으로 보인다. 차오차오의 감정을 시험해보기 위해 조우레이에게 약혼녀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차오차오 앞에서 조우레이와 키스를 하기까지 한다.
참고로 고등학교 시절 리싱이 쓴 안경은 스텝들이 준비한 것이 아니라 배우의 안경이다. 스텝들이 준비한 안경들이 너무 예뻐서 감독이 고심하던 중 리싱이 쓴 안경을 보고 이거야!라고했다고..
3.3. 마오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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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차오의 친구. 차오차오의 작품을 촬영해주는 사진기사이기도 하다. 여자 친구들에게 '자기'라고 부르는 습관이 있다. 차오차오가 상하이에서 아팠던 시기에 사귀게 된 친구로 보이며, 차오차오가 위암으로 고생하고 있었을 때 계속 있어줬던 것으로 보인다. 리싱 앞에서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차오차오의 위암이 재발한 뒤에는 매일 같이 병상을 지켜준다.
3.4. 조우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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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싱의 약혼녀. 리싱이 일하는 식당 사장의 딸이며 배우 지망생이다. 약혼녀임에도 불구하고 리싱의 전여자친구에게 일말의 질투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매우 반갑게 인사하며 붙임성 있게 군다. 웨딩드레스까지 같이 보러다닌다.
4. 제작과정
본래 오기환 감독의 선물을 중국판으로 리메이크 하려 했으나, 시나리오 단계에서 수정을 거치면서 스토리의 골격이 바뀌게 되었고, 제목도 중국어로 선물인 리우(礼物)에서 이별계약(分手合约)로 바뀌었다. 초기 제작 단계부터 중국 현지의 회사와 공동작업에 들어갔고, 중국의 최대 국영배급사 CFG에 의해 유통과 배급을 했다.
"세 명의 작가를 거쳤어요. 한 사람이 이야기를 구성했고, 또 한 사람이 뼈대를 세웠고, 세 번째에 스토리가 완성된 거죠. 여기까지만 9개월이 결렸습니다. 한국에 비해 짧은 기간이긴 하죠. 그래도 중국 내에선 상당히 의미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각국의 영화 산업마다 발전 단계가 있는데 한국 영화의 과거 모습이 중국의 요즘이더라고요. 20년 전 시나리오 없이 캐스팅하던 시절이 우리나라에 있었잖아요. 중국 내에서도 나름 독특한 산업 환경이 있더라고요...(중략)...한국과 중국이 다 같이 맞다며 합의하는 부분이 진짜 맞는 겁니다. 글로벌 프로젝트인데 굳이 한국적인 게 필요할까요? 더 큰 세상에 나가려면 각 문화권 정서를 잘 봐야한다는 걸 느낀 거예요." - 오기환 감독 오마이스타 인터뷰 中
5. 평가
《이별계약》은 2013년까지 제작된 한중공동제작영화 중에서 가장 큰 상업적인 성공을 올린 영화다. 13년 4월 개봉과 동시에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틀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4일만에 한화 118억원의 누적매출액을 돌파했다. 그리고 한화로 약 325억의 흥행수익을 달성했고, 《20세여 다시 한 번》이 그 기록을 깰 때까지 한중합작 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비로 들었던 54억보다 6배 넘는 ‘대박’을 친 것. 게다가 개봉한 4월이 중국 영화계의 비수기였기 때문에, 성수기에 개봉했을 경우 더 높은 기록을 세웠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러한 흥행기록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6월에 중국에서 '한-중 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했을 때 한중 협력 성공사례로 이 영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의 공동 작업이 영화 초기 제작 단계에서부터 이루어졌고, 배급이 중국 유통사를 통해 이루어진, 한국 영화의 새로운 글로벌 사업화 모델이 흥행에 한 몫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CJ E&M에서는 이별계약이 한류 견제가 심한 중국에서 '중국인을 위한 중국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흥행 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특히나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한국형 멜로가 통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한다.
영화는 비록 중국에서 큰 흥행을 거두었지만 한국에서는 관객수를 2만명 밖에 동원을 못했다. 그래서인지 언론에서는 이별계약이 흥행한 이유에 대해서만 대서특필하고, 한국에서는 흥행 참패 한 것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사실 2000년대에 초반에는 이 영화의 원작이었던 선물이나 국화꽃향기 같은 첫사랑과 불치병을 소재로 한 최루성 멜로 영화가 선전을 했지만 지금은 지나치게 진부한 소재가 되어버렸다. 중국에서는 불치병에 걸린 여자친구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이는 남자친구의 이야기가 신선했을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줄거리를 가진 영화들이 지나치게 많다.
게다가 영화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급변하는데, 영화는 초반에는 로맨틱 코미디로 흘러가다가 후반에는 갑자기 신파멜로로 분위기가 급변한다. 전반부와 후반부가 지나치게 달라서 두 개의 다른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렇게 급변하는 영화의 분위기 만큼이나 케릭터들의 모습이 급변해서 다소 이해 안가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여자 주인공은 시끄럽고 명랑하다가 갑자기 철들고 진지한 케릭터로 바뀌며, 남자주인공은 순정남에서 쿨시크로, 쿨시크에서 떽떽남으로 떽떽남에서 순정남으로 계속 성격이 바뀐다. 특히 남자 주인공의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여자 주인공의 마음을 확인하려고 주변 사람들을 초빙해 여자친구 무안 주기 파티를 벌이지를 않나.. 약혼녀를 연기하고 있는 사장 딸과 키스를 1분간 하지를 않나.. 여자 주인공은 불치병 때문에 떽떽거리던 시끄러운 모습이 갑자기 차분하게 변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남자 주인공의 경우 자신에게 어제까지만 해도 좋아서 죽으려던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데 이유도 묻지 않고 화를 내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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