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 페이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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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성을 방문해서 신페인 당수 마틴 맥기네스(왼쪽) 스코틀랜드의 전 자치정부 수반이던 알렉스 새먼드(오른쪽)와 같이 찍은 사진으로 가운데가 페이즐리이다.[1]
Ian Richard Kyle Paisley (1926-2014)
1. 소개
2. 성향
3. 사망


1. 소개


북아일랜드의 목사 겸 정치인. 과격한 언행과 인종차별적, 반가톨릭적 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70년부터 40년간 영국 국회의원(북부 앤트림 지역구), 1979년부터 25년간 EU 의회 의원, 1998년부터 12년간 북아일랜드 자치의회 의원을 지낸 거물 정치인이다. 1971년부터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emocratic Unionist Party)의 당수를 지내왔으며, 2007년부터 2008년 사이에는 북아일랜드 자치 정부의 공동총리를 지내기도 했다.
북아일랜드는 오랜 갈등의 역사 때문에 1999년에 부활한 자치정부에서는 사실상 강제적인 이두정치(diarchy)와 대연정(grand coalition)이 실시되게 하고 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총리·부총리가 이름은 달라도 법적으로 동등한 공동 정부수반이며, 자치의회 내 선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북아일랜드의 친영 진영과 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에서 각각 한 자리씩 맡게끔 제도가 설계돼 있다. 이언 페이즐리는 신페인당 당수인 마틴 맥기니스와 공동 총리였다.
슬하에 다섯 자녀가 있으며 아버지처럼 연합당원이다. 이중에서 막내인 이안 페이슬리 주니어가 지역구를 물려받아 2010년에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2. 성향


얼스터 연합주의자이며 종교적으로는 매우 보수적인 신앙관을 가진 장로회 목사다.
북아일랜드 장로교인으로서 가톨릭에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1951년에는 자기가 몸담았던 장로교도 교리적으로 배교했다며 몇몇 동조자들과 함께 얼스터 독립장로회로 떨어져 나오기도 했었다.[2] 때문에 교황을 적그리스도 취급하며 매우 싫어한다.
또한 정치적으로 친영파이며, IRA를 비롯한 북아일랜드 가톨릭교도들의 무장 투쟁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영국을 지지한다. 물론 이는 페이즐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다수 연합주의자, 친영파들의 공통된 생각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남북 불문하고 가톨릭을 믿는 아일랜드인들에게는 문자 그대로 증오의 대상이었고, TV 뉴스에 페이즐리의 모습만 나타나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많았다.
1988년 EU의회에서 대놓고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모욕하는 언설을 했다가 오스트리아의 오토 폰 합스부르크에게 분노의 펀치를 맞기도 했다.[3]

3. 사망


2014년 9월 12일 사망했다. 뉴욕 타임스는 그의 사망을 보도하면서, 인생 말년에는 가톨릭에 대한 그의 자세가 누그러졌을지라도 그가 남긴 투쟁과 종교간 증오의 씨앗은 남아있다고 평했다.

[1] 새먼드가 중재인으로 나선 이유는 페이즐리를 비롯한 북아일랜드 개신교 진영 대다수가 혈통적, 문화적으로 스코틀랜드계이기 때문이다.[2] 북아일랜드 내의 한인교회중에도 여기 소속된 교회가 있다.[3] 오토는 합스부르크 황가의 마지막 황태자였고, 가문의 전통대로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서 교황에 대한 공개적 모욕을 신성모독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