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아
1. 소개
순둥이같은 둥글둥글한 인상처럼 실제 성격도 조용하고 내성적이다. 이런 성격 탓에 친구 셋이 모이면 다른 두 친구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실제로 베도 연재분에서는 비중이 가장 적어 거의 공기에 가까웠다.
작가 공인 착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사실 정확히 말하면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거절도 잘 못 하는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거의 예스맨으로 취급받아왔고, 어쩌다 한 번 큰맘먹고 거절했을 때 실망스러운 시선을 받는 것을 속상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게 말하면 착한 성격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
2. 작중 행적
현재 5살 연상인 남자친구 최정상과 동거 중.
최정상과는 5년 전 여행 동아리 MT에서 만난 사이로, 최정상은 동아리의 회장이었고 이정아는 동아리의 신입생이었다. 하지만 동아리의 전통(?)에 따라 최정상도 신입생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처음부터 선배들과 가까워진 붙임성 좋은 신입생"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선배들 험담이나 해 대는 최정상을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거기다 최정상의 민폐 기질에 휩쓸려서 쪽팔린 꼴까지 당했다. 그래도 신입생 중에서는 가장 많이 가까워졌던 상대였던지라 다른 술자리로 가려는 최정상에게 같이 가자고 하지만, "가 봤자 말도 안 통할 것 같고 무엇보다 넌 너무 착하다"라는 말만 듣고 거절당한다. 이 말에 상처를 받은 정아는 술에 취한 채 최정상에게 울면서 주정을 부리고, 결국 그게 무안해져서 동아리를 탈퇴하게 된다. 최정상과 본격적인 연인이 된 것도 동아리를 탈퇴한 이후로, 탈퇴를 말리러 왔다는 핑계로 뻔질나게 찾아오던 최정상과 가까워지게 된 것이다.
5년이나 사귀면 지루하지 않냐는 미라의 물음에 "떨리진 않아도 편안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처음 등장할 때부터 보여진 모습이 전형적인 권태기 커플의 모습인데다 주변 사람들로부터도 "남자친구와 잘 되고 있느냐"는 걱정어린 질문을 받고, 게다가 최정상이 다른 여자와 같이 만나는 모습까지 보게 되는 등 좋지 않은 조짐이 자꾸 보이고 있었다.
본인은 최정상과의 행복한 날들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서 변화를 거부하고 있었다. 자신만 변하지 않으면 다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최정상의 입장에서는 변화가 없는 이정아가 답답하고 부담스러웠으며, 두려웠던 것이다. 거기다 무능한 자신의 처지까지 겹치면서 자꾸 말을 아끼게 되고, 거짓말이 늘어 가며 대화가 줄고 관계가 소원해져갔다.
여기에 최정상이 다른 여자 후배인 양모레를[2] 만나는 모습을 자꾸 보게 되면서 정아의 심기도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꾸미는 것이 서투른 자신과는 달리 예쁘게 꾸미고 다닐 줄도 알고, 무엇보다 여자친구인 자신보다도 최정상의 친지들과 더 스스럼없이 얘기하고 있는 양모레를 보며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지쳐가고 있었던 것.
결국 최정상은 이정아가 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자신이 붙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고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꺼낸다. 정아는 행복했던 지난날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썩 내켜하지 않았던 고양이까지 입양하면서 정상과의 관계를 이어가려 애쓰지만, 정상은 고양이를 데려오던 도중 사고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그 고양이마저 전염병으로 죽고 만다.
그리고 마음을 정리한 이정아는 결국 최정상과 헤어지게 된다. 너무나도 평소처럼 나갔던 최정상을 향해 그가 사줬지만 한번도 입지 않았던 핫핑크색 원피스를[3] 입고 가 와락 안겨 울고 이별다운 이별을 위해 '나를 좋아했어?' 라고 묻고 헤어진다.
그 후 마음에 맞는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 조심스럽게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한다.[4] 또한 공평화와 싸우는 일이 잦아졌다고 말하는 미라에게 오히려 그게 서로를 잘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해 준다.
3. 평가
아는 사람 이야기의 세 주인공 중 한 명이고 내용이 정아의 입장에서 묘사되었기에 독자들로부터 동정표를 많이 받는 편. 다만 인물 자체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작중에서는 5년이라는 교제기간 동안 최정상의 주변 사람들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었다. 물론 5년이나 사귀었음에도 모르고 있었던 상황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 사정을 알 리가 없으니 최정상의 주변인들로 받는 평가는 그리 좋지가 못한 편이다. 여자친구라는 사람이 병원에 얼굴도 비추질 않으니 평가는 더 나쁜 상황. 한여름이나 장미라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귀는 사람의 주변 인물들과도 알고 지내는 편이라는 점에서 이 차이는 좀 더 도드라진다.
작중에서 묘사된 것처럼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생각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 그나마 긍정적인 감정은 어느정도 드러내는 편인데 부정적인 감정은 상대와의 마찰이 발생할까 우려하여 속으로 꼭꼭 감추는 타입. 이러다보니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려서 관계가 최정상과의 관계도 점점 악화되어 갔다. 독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모습이 여러모로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는 편이다.
4. 기타
앞서 연재된 미라 에피소드가 깨가 쏟아지 는 분위기였던 탓에 정 반대로 내내 우울한 분위기였던 정아 에피소드는 평가가 썩 좋지만은 않다. 에피소드가 연재되는 내내 댓글란에서는 미라♡평화 커플을 보여달라는 요청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정아의 소극적인 성격에 답답함을 느낀 독자가 많았는지, 정아 에피소드가 길다고 느끼는 독자도 많은 듯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라 에피소드(8~27)의 절반 정도의 분량(29~42)밖에 되지 않는다.
베도 연재 시절과 비교하면 정식 연재를 시작하면서 주근깨도 생겼고 헤어스타일도 숏컷으로 바뀌는 등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도 유난히 외모의 변화가 큰 캐릭터이기도 하다.
[image]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독자들이 어지간히 많았는지 네이버에 ''''아는사람 이야기 정아해석''''이 자동 검색어로 떴다.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했던 김인정 작가의 괜찮은 관계에서, 이정아와 상당히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