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가오 미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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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악귀 무라마사의 등장인물. 미나토 가문이 있는 마을에 얹혀살아 산적질을 하게 된다. 산적들을 통솔하는 두목이라곤 하지만 본질은 무사이며 유파는 로쿠하라 신음류(六波羅新陰流). 본래 로쿠하라 막부의 무인이었으나 자신의 신념과 맞질 않아 떠났다고 한다……는 구라고, 실은 공금을 횡령한 다음 들통나자 부하들과 함께 야반도주한 것.
팔식 용기병을 소유하곤 있다만 원래 자신의 검주는 아니었던 듯. 막부에 자신의 소유물이었던 신우치 츠루기가 있다는 말과, 미나토 카게아키와의 대화내용에서 미루어보건대 로쿠하라 신카게류를 사용하는 고위 무사였던 것 같다.
영웅편에서 자신의 친족들 이외 부하들에게도 존칭을 사용하는 야규우 쥬우안사이가 '그 아이(あの娘)…'라고 친근하게 부르는 걸로 보나, 야규 일족만으로 구성된 로쿠하라 정예 집단 우마야슈의 일원으로 등용되려 했다거나를 미뤄보건데 죠우안사이의 제자 이상의 혈연관계가 있는걸로 추정된다. 또한 이때 '비리에 말려들지만 않았으면...(巻き込まれる)'이라는 표현으로 약간의 아쉬움을 표하는데, 이는 공금횡령사건에 미즈히는 직접적으로 죄를 범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말괄량이 아가씨며 자존심이 매우 강한 인물이었으나 미나토 카게아키를 만난 이후 정숙한 여성으로, 올바른 무사로 성장하게 된다. 성숙해지며 카게아키를 연모하게 되었으나, 미즈히의 행동에 불만을 가진 부하들이 그녀의 동생의 주도로 그녀를 습격하여 윤간, 폭행한다.
부하들을 베고 달아나는데에 성공하지만, 자신 또한 큰 중상을 입어 최후에 카게아키의 품안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사망. 미즈히가 자신을 연모하는 것을 무라마사를 만나기 전까지는 알아채진 못했지만, 카게아키도 미즈히를 생각하는 감정만큼은 남달랐던 듯 하다. 만남이 극히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카게아키가 과거의 미로속에 갇혀 있을 때 그의 일생 중 그를 가장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선 사람이 미즈히였으며[1], 훗날 오리가에게서 미즈히의 모습을 찾곤 한다.[2]
특히나 마왕편 끝에 위치한 미로 이벤트에서 카게아키가 자신과 함께 미로를 끝마칠 인물을 선정할 때 무라마사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면 배드 엔딩으로 직결되는데, 미즈히를 선택할 경우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당신은 이미 누구와 함께 선택을 해야 할지 알고 있지 않냐.'는 충고와 더불어 카게아키의 등을 가볍게 앞으로 떠밀고서는 무라마사를 선택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
카게아키가 떠날 때 '하지만 당신의 인생 중 가장 중요했던 이 시간속에서 나를 기억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에 미로속에서 처음으로 카게아키가 입을 열게되며 미즈히의 이름을 되뇌이는 모습은 숨겨진 명장면 중 하나.
사망하지 않았더라면 카게아키의 처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인물.

[1] 미로속에서 미즈히의 발언은 전부 예언에 가까울 정도로 카게아키의 본질을 꿰뚫어본 조언이다.[2] 사실 성우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