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르티아 왕국
Śaka Pahlava 샤카 빠흘라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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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스키타이인에 뒤이어 인도 서북부를 장악한 파르티아계 왕조로, 고대 산스크리트 문헌들은 이들과 스키타이인을 한 데 묶어서 샤카 빠흘라와[1] 라 칭했다. 이들은 원래 오늘날의 투르크메니스탄 일대에 살았으나 호라산을 넘어왔다.
인도에서 이들은 크샤트리야 카스트를 부여받았다. 마누 법전에서는 인도-스키타이인들와 인도-파르티아인들을 크샤트리야이긴 하되 종래의 인도 토착 크샤트리야 가문들보다는 격이 좀 낮은 부류로 분류해놓았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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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파레스 왕의 초상이 새겨진 인도 파르티아 주화사카스탄의 인도-스키타이인들을 무찌르고 인더스 강 유역을 정복한 파르티아의 제후 중 한 사람인 곤도파레스가 자신이 장악한 영토에서 서기 19년 독자적인 왕국을 세우면서 시작되었다.
왕들의 초상이 새겨진 주화 이외에 별다른 역사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며, 서기 2~3세기 무렵 인도-파르티아 계열 토후들이 쿠샨 왕조에 차례로 병합되며 소멸되었다.
3. 여담
인도-파르티아의 통치자들의 초상이 새겨진 주화들은 그리스-박트리아 왕국과 인도 그리스 왕국의 영향으로 초기에는 고대 그리스 신들이 주로 함께 새겨져있으나, 후기로 갈수록 주화에서 불교 관련한 상징이 늘어나며, 불교의 중앙아시아 전파 속도를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있다.
정확한 내용은 구체적인 사료 부족으로 파악하기 힘들지만, 아마도 인도에서 화폐 주조는 그리스 인들이 전담한 듯 하다. 그리스인들이 브라만교의 제의를 거부해서 브라흐민들에 의해 수드라로 계급이 강등당했다는 기록을 놓고 봤을 때, 인도의 그리스인들이 순순히 수드라로 계급 강등을 달하는 대신 카스트 제도를 거부하는 불교로 개종하였다 추정되고 있다.
[1] 팔레비와 같은 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