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진화계획
1. 소개
알 토네리코 3의 설정.
솔 클러스터의 아르키아 연구소가 수백 년 전부터 진행하던 계획으로, 인류가 블라스트 라인과 죽음의 운해에 뒤덮힌 아르 시엘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류를 진화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2. 작중 내역
원래 아르키아 연구소가 계획한 인류진화계획은, 인간이 현재와 같은 신체기능을 유지한 채로 죽음의 운해 등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가능하도록 행성의 의지들로부터 이에 관련된 정보를 얻으려고 했으나 전혀 성과가 없었다. 결국 아르키아 연구소는 인간이 현재의 신체를 유지하는 것을 포기하고 신체를 죽음의 운해에 적응시키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르키아 연구소는 항체가 블라스트 라인과 죽음의 운해 속에서 아무 문제 없이 살아있는 것을 보고 인간의 신체도 항체와 같은 특성들을 갖도록 변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그리고 설정자료집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그 과정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레바테일들을 가차없이 희생시켰고 솔 클러스터의 인간들도 모르는 사이에 거기에 휘말렸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의도적으로 양산한 레바테일들이나 클러스터니아에서 잡아들인 레바테일들을 인간들의 거주구역에 강제로 보내 인간과 레바테일 사이의 자손들이 탄생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충격과 공포.
사실 아르키아에서 레바테일들을 보냈을 때 문제를 제기하기는커녕 그걸 좋다고 무작정 받아들인 것은 주민들 본인들이니, 결국 자업자득. 뿐만 아니라 인간들 중 제3세대로 각성한 이들마저, 표면상으로는 각성을 무효로 해 준다면서 이 계획에 연관된 인체실험에 이용했다. 히카리고죠의 동생도 이 실험의 희생자.
아르키아 연구소가 레바테일을 이용하는 이유는 제3탑의 레바테일들만이 가진, 신체변화가 용이하다는 특성 때문.[1] 즉 인간들이 그러한 레바테일 인자를 지니고 있어야 신체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류진화계획의 또다른 조건은 인간의 몸에 잠복해 있는 레바테일 인자가, 제3세대 레바테일처럼 정상적으로 발현되어 있지 않아도 제3탑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르키아 연구소는 위에 언급한 과정에서 비밀리에 솔 클러스터의 인간들 대부분이 이런 특성까지 가진 레바테일 인자를 보유하도록 만들었으며, 인류진화가 실행되는 순간에 인간들을 강제로 탑과 연결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하지만 이 레바테일 인자가 강한 사람들은 경우 인류진화가 행해지지 않았는데도 '제3세대도 아니면서 탑과 연결되는' 상태가 된다. 만약 이런 사람들이 감정이 격하게 고조되면 탑과의 연결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정신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극한증(極限症)은 이런 증세를 가리키는 용어.
티리아가 뜬금없이 아오토를 '겉은 인간, 속은 레바테일, 하지만 제3세대는 아닌' '반레인(半レ人)'이라고 부르는 것, 아오토가 작중에 격분해 극한증을 일으키는 것은, 그가 이 계획에서 비롯된 특이한 레바테일 인자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탑에 연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진화로 인간들의 몸이 변한 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하면, 인류는 지배자와 지배당하는 자로 나뉜다. 이유인즉 인간들이 탑에 연결된 직후 한동안은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지배자가 통솔해야 한다는 것. 그런데 그 지배자는 아르키아 간부들. 결국 이들의 속셈은 다른 인간들을 실컷 부려먹는 인류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것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
참고로, 지배당하는 자들을 조종하는 수단은 지배자들의 몸에 부착된 크리스탈로, 아르키아 연구소의 간부들은 누구나 이를 지니고 있다. 뇌에 가까이 있을수록, 크기가 클수록 효과도 좋지만 대부분은 외관상의 이유로 라파엘레처럼 뇌간 근처인 뒷덜미에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연구에 물불을 안 가리는 라우드네스는 아예 머리에 붙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