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깁
1. 개요
고전 FPS 에서 사용되는 게임플레이 방식중의 하나로, 스나이퍼 건/레일건 등만을 이용하여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어원은 Instant + Gib. 직역하면 즉석사지분해 정도의 뜻이다.
주 특징은 맞으면 발끝에 스쳐도 사망하며, 무기가 레일건같은 광선류 하나밖에 없고, 시작할 때부터 무한대의 탄환이 주어진다. 고전 FPS 의 특징상, 무빙기술이 다양하고 에임이 벌어지는 일도 없기 때문에 순수하게 무빙과 반응속도 및 에이밍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인기를 꽤 끌었던 유럽에서는 인스타깁 전용 대회도 개최되곤 하였다.
플레이방식은 데스매치와 CTF(깃발뺏기) 두가지가 있으며, 원래 고전 FPS도 그렇지만 인스타깁은 게이머간 실력 차이가 훨씬 적나라하게 벌어지기 때문에 초보자가 진입하기는 힘든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깁의 설명을 들으면 순수하게 반응속도와 에이밍 싸움이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실제 게임플레이는 오히려 치열한 무빙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핵을 사용하지 않는 한, 탑 플레이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의외의 움직임에 순간적으로 반응해서 백발백중 명중을 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 각 게임에서
2.1. 퀘이크
퀘이크 버전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로켓런처를 이용한 퀘이크 대표적인 무빙의 하나인 로켓점프를 사용할 수 없기때문에 무빙이 오히려 제한되는 측면이 있고, 이로인해 오히려 더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물론, 인스타깁 유저중에는 오히려 이런 단순함을 선호하는 유저도 적지 않지만...
2.2. 언리얼
언리얼 토너먼트에서는 퀘이크와는 반대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언리얼 토너먼트의 인스타깁은 스나이퍼 계열의 화기 하나[1]만 허용하기 보다 트랜스로케이터라는 전용 이동수단도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언리얼 토너먼트의 대시라는 이동수단은 무기에 구애받지 않으며, 무엇보다 트랜스로케이터라는 궁극의 이동수단은 얼핏 단순해 보이는 인스타깁의 플레이스타일을 훨씬 다이나믹하게 바꿔주었다. 특히 숙련된 게이머는 다른 게임모드에서 보기 힘든 위트있는 플레이도 더 자주 펼칠 수 있고,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 가능하다.
3. 쇠퇴
고전 FPS가 몰락하면서 그에 의존하고 있던 인스타깁도 쇠퇴의 길을 걷게되는데, 사실 그보다 더 큰 이유 중 하나는 핵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원샷원킬에 에이밍이 벌어지지도 얺고, 로켓런처처럼 무기가 나가는 속도도 없다. 즉, 핵 유저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모드라는 것이다. 물론, 누가 봐도 한 눈에 알아챌 수 있게 바보처럼 사용하는 유저라면 쉽게 걸러낼 수 있겠지만 그때 그때 슬쩍슬쩍 사용하는 것은 알아채기 매우 힘들고, 그 효과도 막대하다. 덕분에 오늘날 인스타깁 서버는 낮은 유저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오버워치의 게임 탐색기를 통해 섬멸전 규칙으로 위도우메이커, 맥크리, 한조, 아나 등의 저격수 영웅으로 한 방을 노리는 이른바 '''한방전''', 혹은 워크샵 기능을 이용해 하바나 맵의 숨겨진 공터 지역을 이용한 '''에임 아레나'''이라는 이름으로 명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기 스트리머나 프로게이머들끼리의 대결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1] 초대 언토에서는 ESMD 쇼크라이플 기반의 무기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