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혁(연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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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작중 행적


1. 개요


영화 연가시의 주인공. 배우는 김명민.

2. 작중 행적


본래 잘나가는 화학 박사로 대학 교수직을 하고 있었지만 동생 임재필의 꾀임에 넘어가 주식에 손을 댔다 집안이 망했다. 지금은 친한 선배의 연줄로 조아제약 영업사원으로 취직했지만 말이 좋아서 영업사원이지 휴일날에도 고객 허드렛일이나 하는 머슴살이 신세였다. 또한 집안을 말아먹었다는 죄책감을 숨기고자 아내 경순과 아들 준우, 딸 예지에게도 퉁명스럽게 대하며 멀리했다.
그러던 와중에 변종 연가시가 전국적으로 퍼졌다는 뉴스를 보게됐는데 뉴스에서 말한 증상들이 최근 가족들에게서 나타난 증상이라는걸 알곤 곧바로 식당에서 뛰쳐나와 집으로 달려갔다. 그의 예상대로 아내와 아이들은 물만 마시고 있었다. 우선 세 사람이 들고있던 컵부터 내려놓은 다음 경순에게 혹시 여름에 물놀이를 간적이 있냐고 묻자 경순이 아이들을 데리고 친구네랑 같이 계곡에 물놀이를 다녀왔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재혁은 가족들이 연가시 감염자라고 확신하며 빨리 병원에 가자고 한다.
이날저녁, 재혁은 한시빨리 가족들을 병원에 데려갈 생각뿐인데 경순은 이 와중에도 가면 언제 올지 모른다며 호자 밥해먹고 있을 남편을 걱정하며 집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밤, 경순이 갑자기 이성을 잃고 싱크대에 얼굴까지 넣어 물을 들이키기 시작했고 준우는 물만 왕창 들이키는가 하면 딸 예지는 창문을 두드리며 물을 찾고 있었다. 급기야 나중에는 경순과 준우는 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고 이런 와중에 예지는 창문을 열어 베란다 난간을 타려고 했다. 이후 재혁은 바닥에 드러누워 아내는 다리로 잡고 아이들은 양팔로 부여잡은채 제발 정신들 좀 차리라고 소리쳤다.[1]
다음날, 재혁의 가족들은 결국 정부가 지정한 수용소에 들어가게 됐다. 그런데 이때를 기점으로 재혁은 변화했다. 집에 있으면 될걸 괜히 계곡 데리고 다녀와서 사단을 만들었다고 미안해하는 아내에게는 가족을 등한시한 자기 잘못이라며 이야기했고 약을 달라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약먹고 나을때까지 잘 참고 견디면 상으로 놀이동산에 데려가주겠다고 하는등 더 이상 가족들을 퉁명스럽게 대하지 않게 된것이었다.
이후 조아제약에서 개발한 윈다졸이란 약이 특효약이라는걸 알고는 약국을 찾아 헤메기 시작했지만 뉴스 때문인지 길거리에 보이는 약국들은 모두 윈다졸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 되어있었다. 약국마다 돌아다니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판단했는지 회사를 찾아와 선배에게 윈다졸이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선배는 윈다졸은 작년에 생산이 중지되어 재고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그가 건네준 윈다줄 소유 약품 리스트 종이를 찾아들고 본격적으로 윈다졸을 찾아 헤메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1년전 생산이 중단되었다 해도 그전까지 40만명분이나 풀렸고 유통기한도 한참 남은 약이 코빼기도 안 보이는 이상한 상황과 마주했다.
그때 선배로부터 운좋게 윈다졸 한통을 확보해두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곧바로 조아제약 생산공장에 다녀와는데 이때 공장에는 감염자들이 약을 달라고 몰려와서 시위를 하고있었다. 선배에게 약을 건네받고 차를 타고 가족들이 있는 수용소로 가려는데 근처에는 한 여자가 혼자 감염된 어린 아기를 끌어안고 있었다. 재혁은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고 가려고 했지만 자신도 두 아이의 아빠로써 그녀를 외면하지 못한채 결국 다시 차문을 열고 나와서 약 한 알을 나눠준다. 그런데 이게 문제였다. 멀리서 이를 보고있던 한 남자가 '''"저기 약이 있다!"'''하고 소리쳤고 이를 본 감염자들은 일제히 재혁을 향해 뛰어왔다. 재혁은 급히 차를 탔지만 감염자들은 그를 차에서 끌어내리고 약을 뺏기위해 몸싸움을 벌이느라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멀리서 보고있던 선배와 경찰들이 달려와 이들을 떼어놓으면서 진정되기는 했지만 약은 이미 가루로 변해버린 직후였다.[2]
이후 동생 재필에게서 윈다졸의 행방과 조아제약 상부에서 벌어진 음모를 알게됐다. 그리고 약이 있다는 창고에 왔고 그곳엔 그렇게나 찾던 윈다졸이 박스째로 쌓여있었는데 박스는 뭔가에 의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옆에 있던 재필은 경찰의 직감으로 단박에 수상함을 눈치채고 박스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형을 떼어놓았다. 바로 그 순간, 닫혀있던 창고문이 닫혔고 라이터 하나가 들어와 박스와 창고안을 모두 불태웠다. 그리고 불길때문에 동생과 함께 타죽을뻔 했지만 후배 연주가 트럭을 몰고오는 바람에 운좋게 목숨을 건졌다. 이후 회사로 탑차를 끌고 달려가 원료재가 들어있는 창고를 탑차로 들이받고 창고의 자물쇠는 총으로(!) 쏴 부순 뒤 이에 동조한 직원들과 함께 원료제를 운반한다. 그리고 직접 탑차를 이끌고 제약협회에 원료재를 전달, 특효약 생산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사태가 끝난후에는 수용소에서 했던 약속대로 아이들과 놀이공원에서 단란한 하루를 보내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여담이지만 작중 정말인지 되는 일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사람이다. 윈다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에서 이 점이 잘 부각된다. 선배의 연줄로 간신히 얻어낸 약은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렸다가 사람들에게 빼앗겼고 인터넷을 통한 역추적을 통해 간신히 암거래로 한 알을 구하나 했으나 경찰의 난입으로 약은 변기통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거기에 동생이 찾아낸 제약회사가 사재기해둔 윈다졸 약상자 창고에 도착했더니 제약회사에서 증거 인멸을 위해 불을 질러버리는 바람에 약품은 전소, 까딱하면 자기까지 불에 타 죽을 뻔 했다.
보통 사람이면 멘탈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고도 남을법한 상황에서도 끝끝내 포기않고 달려드는 모습을 보면 진정한 21세기의 가장의 귀감이라 부를 만 하다. 실제로 작중 세계관에서는 윈다졸의 원료재를 이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처음 내고 그것을 구해서 운반하는 등 [3] 국가적인 훈장을 받을만한 인물 중 하나다.

[1] 이날밤, 재필이 있던 강원도 폐교와 연주가 있던 병원도 물가로 뛰쳐나가는 감염자들 때문에 발칵 뒤집혔고 물에 뛰어든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세 사람은 재혁이 붙잡고 있어서 운좋게 산것이다.[2] 이 장면에서의 재혁이 가장 암덩어리라는 의견이 많지만 생각해보면 이해가 전혀 안 가는 일은 아니다. 같은 부모 입장으로써 그녀의 딱한 처지가 공감을 느꼈고 무엇보다도 자신에게는 딱 한 알의 여유(윈다졸은 1봉 당 4개, 감염당한 재혁의 가족은 경순, 준우, 예지 총 3명)가 있었으므로 나눠준것 뿐이다. 단, 조용히 차로 오게해서 주거나 했으면 될걸 가지고 그 자리에서 뜯어버리는 바람에 사단이 난것이다. 오히려 진짜 극중 전개에 억지성을 부여하는건 약이 있다고 큰소리로 외쳤던 남자. 몰래 다가가서 하나만 달라고 했으면 될걸 다 들으라고 소리치는 바람에 모든 군중들이 그에게 달려들게 만드는 벙크를 저질렀다.[3] 우선 암거래를 통해 약품을 불법으로 구하려고 했으며 마지막에는 민간인의 신분으로 총기를 휴대했다. 다만 전자는 당시 상황의 위급성을 고려하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고 총기 휴대는 이후에 세운 공이 막대하기에 죄로 취급되기도 모호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