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쇼켄메이
1. 개요
한 가지 무언가를 엄청 열심히 한다는 뜻이다. 원래 무사가 영지를 목숨을 바쳐 지키는 것[1] 에서 나온 말. 방송에서는 一生懸命를 쓰는 게 원칙이지만 원래 버전인 一所懸命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본인 특유의 명예와 긍지를 중시하는 문화, 평생 직장을 중시하는 풍토[2] 역시 이 잇쇼겐메이 사상에서 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다만 일반기업에서 평생직장이나 연공서열 개념은 처음부터 정착된것은 아니라서 사실 메이지 시대나 다이쇼 시대때는 해고와 이직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1930년대 파나소닉사에서 시작해서 1950년대 이후에 정착된 개념이다.
현실이 어떠하던 많은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꽤 자주 쓰는 말이며, '한 목숨 바쳐 들이는 정성'을 매우 숭고하게 그리고 있다. 세계 어떤 사람이던 이런 장인들을 존경하는 건 같지만 일본은 특히 이 '정성", '근성', '최선'을 중시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일본만의 독특한 단어인지라 딱히 대응되는 다른 외국어가 없다. 무언가에 접두어로 쓸 때 어감을 따지자면 '''좆나게'''내지 '''빡세게'''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 하다.
[1] 한(一) 곳(所)에 목숨(命)을 건다(懸). 영지 개념이 없는 요즘에는 그냥 분야 정도로 해석한다.[2]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연공서열제와 함께 일본 경제성장의 상징 중 하나였지만 후기 산업사회에 들어선 현대에서는 그 빛이 바래고 있다. 이러한 직장 문화 탓에 일본은 이직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으며 이직한 직원은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다. 2016년 도쿄대 출신의 덴츠 사 여직원이 사직이 아니라 자살을 택한 사건도, 한번이라도 포기하게 되면 그 업계에서 일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한국 또한 기술직의 이직을 '기술유출' 이라고 부정적으로 보았으나(특히 중국으로의 이직이 그렇다) 점차 더 나은 대가를 주는 곳을 선택하는 것뿐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애초에 열정 페이로 유명한 한국 기업들인 만큼 인재유출이 싫다면 그만큼 대우를 잘해주면 될 일이며, 무엇보다 이직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