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류
1. 개요
본격적인 사이클링을 하자면 반드시 챙겨 입는 스포츠웨어. 동계용이 아닌 이상은 매우 얇고 통기성이 좋으며 투습성, 속건성이 매우 뛰어난 특성을 지녔다. 몸에 완전히 꼭 맞게 달라붙게 입는것으로 사실상 제2의 피부와도 같은 옷. 물론 추운 날씨에 입는 방한용 사이클링웨어도 땀 배출+증발 기능이 있다. 겨울용으로는 기능성 합섬 외에 메리노 같은 양모 소재도 종종 사용된다.
자전거가 취미가 아닌 사람들이 보기에는 스패츠와 함께 간혹 안구 테러를 시전하는 옷이긴 하지만 한번 입어 보면 일반 티셔츠 같은거 입고는 진지한 라이딩을 할 수 없는 몸이 된다. 자전거로 빠르게 달리거나 장거리를 달리면 땀을 바가지로 쏟아내게 되는데, 사이클링복은 피부의 땀을 빨아들여 곧바로 증발시키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몸이 매우 시원하고 보송보송하게 유지된다. 몸에 밀착되는 디자인인 것도 그런 이유로, 옷과 피부 사이에 빈틈이 있다면 옷이 땀을 흡수할 수 없기에 땀이 피부를 따라 흘러내리며 축축하고 불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2. 하의
사이클용 바지는 신축성이 뛰어나 페달링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포켓 디자인이 특이해서 수납한 물품이 주행 중에 바지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되어 있다. 사이클링 전용으로 만들어진 바지 중에는 안장이 닿는 부분에 "샤모아"(chamois)라는 패딩이 붙어있는 것들도 많은데, 장거리 주행 중 안장이 닿는 부분이 덜 아프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사이클용 바지는 "빕"이라 불리우며, 어깨끈이 있어 라이딩 중에도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는다. 사이클용 반바지는 "빕숏"이다. 빕은 흔히 말하는 쫄쫄이복인데, 자덕이 아닌 사람들에게 안구테러의 불쾌감을 주기도 하여 웬만한 자덕이 아니면 입지 않는다. 그러나 빕을 한 번도 안입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입는 사람은 없다. 안에 탑재된 패드의 푹신함과 재질의 신축성 때문.
빕이 민망한 사람은 일반 트레이닝 바지 안에 패드가 부착된 속바지를 입거나, 빕 위에 반바지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자덕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일 뿐이다. 결국 빕만 입고 다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빕을 입을 때는 노팬티 상태다. 안에 속옷을 입으면 사타구니가 쓸리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3. 상의
사이클링용 저지(상의)는 흔히 등뒤에 수납 주머니들이 마련되어 있어, 각종 보급식, 휴대폰, 열쇠, 지갑, 물병 등등의 물품을 어느정도 넣어서 달릴 수 있다. 주머니가 의외로 넉넉하고 신축성도 좋아서, 별도의 배낭이나 무젯 백 없이 저지만 입는 이들도 많다.
유명 프로팀의 경우는 온몸에 스폰서들의 로고와 상표로 도배가 되어있어 그야말로 '''입는 광고판'''이다. 물론 프로 스포츠는 다 마찬가지지만.
몇몇 저지는 그 색과 무늬에 따라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첫번째로 그랑 투르와 같은 스테이지 레이스에서는 전체 구간에서의 타임이 가장 빠른 사람에게 특별한 색을 가진 저지를 입게 하는데 이것이 '''리더 저지''' 이다. 가장 유명한 리더저지는 단연 투르 드 프랑스의 리더 저지인 '''마이요 존느-옐로우 저지''' 이다. 그리고 지로 디 이탈리아의 리더 저지는 핑크색의 '''말리아 로자''' 부엘타 아 에스파냐 의 리더 저지는 황금색의 '''저지 드 오로-골든저지''' 였지만 2010년 도 경기 부터 붉은색의 레드 저지로 바뀌었다.
그 외에도 평지에서의 포인트 획득수가 1위인 선수에게 주는 녹색의 '''그린 저지''' 투르 드 프랑스의 경우는 25세 미만의 성적이 우수한 어린 선수에게 주는 하얀색의 '''영 라이더 저지''', 언덕을 오르는데에 긍지를 가진 클라이머들에게는 마이요 존느 이상의 의미를 지닌 산악 포인트 저지인 '''산악왕 저지- 마이요 그랑페르- 폴카 도트 저지''' 가 있다. 기타 경기에서도 이런 포인트, 산악왕 저지 등이 각각 따로 있으므로.
4. 모자
머리의 경우 머리카락 자체가 땀 증발 기능이 있지만 거기에다 쿨맥스 계열 싸이클링 모자를 쓰면 머리에서 나오는 땀이 거의 전부 모자를 통해 증발한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사이클링을 하는 이들은 종종 헬멧 밑에 모자를 쓴다.
5. 장갑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장거리를 뛰거나 자빠링을 할 때 매우 유용한 물건이다. 젤패드 등이 달려있는 장갑의 경우 장거리 라이딩 시 발생하는 손의 피로를 상당 부분 경감시켜주며 손에서 나는 땀으로 인해 핸들바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또한 넘어졌을 때에 손을 보호해주며 얇은 반장갑이라도, 이게 과연 얼마나 손을 지켜줄까 싶지만 장갑은 다 터져도 손바닥만은 멀쩡한 경우도 있다. 그냥 목장갑 정도 만으로도 상당부분 보호가 가능하며, 이왕이면 라이딩 전용 장갑으로 구비하는 것도 뽀대를 겸해서 무척 도움이 된다.
피해야 할 것으로는 패드가 너무 얇거나 미끄러운 것, 웨이트 트레이닝용 장갑 정도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용의 경우 손목관절부분을 보호하기 위해서 두껍게 만들어두기 때문에 손목을 다양하게 움직여줘야 하는 라이딩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강력한 그립은 훌륭하지만 땀 배출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반장갑은 취향이 갈리는데, 손가락 부분이 없다보니 그 만큼 긴 장갑에 비해서 더 시원하나 넘어지기라도 할 시에는 손가락 부분을 보호해주지 못하므로 여름에도 꿋꿋이 긴장갑을 끼는 라이더들도 있다.
르꼬끄나 데상트에서 나오는 저지나 저지 비스무리한 것들에 붙어있는 타입도 있다. 손목 부분을 좀 길러서 엄지손가락을 끼워넣는 방식. 손바닥 윗부분의 1/5, 손가락은 노출되지만 넘어질 때 까지는 부분은 손바닥 아래~중간이기에 어떻게 보면 라이딩용 장갑에 충실하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