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Tour de France'''
1. 개요
2. 역사
2.1. 역대 투르 드 프랑스
3. 경기 운영
4. 입상 저지
4.1. 노란색 저지(Maillot Jaune, 마이요 존느)
4.2. 초록색 저지(Maillot Vert, 마이요 베르)
4.3. 빨강 물방울 저지(Maillot a Pois Rouges, 마요 아 푸아 루주)
4.4. 흰색 저지(Maillot Blanc, 마이요 블랑)
4.5. 동시 수상?
5. 사건/사고
5.1. 사망 사고
5.1.1. 선수
5.1.2. 관계자·일반인
5.2. 도핑 관련 스캔들
6. 관련 문서
7. 여담


1. 개요



홈페이지
3대 그랑 투르[1] 중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도로 사이클 대회이다. 매년 프랑스와 그 주변국을 무대로 약 '''3,500km'''의 거리를 3주 동안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의 경주이다. 규모는 올림픽, 월드컵을 제외한다면 규모면으론 세계 제일의 스포츠이다. 이 기간 동안은 유로스포츠는 투르 드 프랑스만 중계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로드바이크 경주는 F1, 축구와 같이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3대 스포츠이다.
문자 그대로 '''위대한 레이스'''라 할 수 있다.

2. 역사


시초는 프랑스 스포츠 신문사인 로토(L'Auto)의 편집장 앙리 데그랑주(Henri Desgrange)가 신문 발행부수를 늘려 보려고 고민하고 있을 때 지오 르페브르(Geo Lefevre)가 마드리드 카페(Cafe de Madrid)에서 보르도-파리 경기[2]를 보고 영감을 얻어 앙리 데그랑주와 합작한 것이다. 첫 구상은 프랑스 전역을 일주하는 '''5주일''' 경기였지만, 1903년 1월 19일 로토에 발표한 후 참가자가 15명에 그치자 19일 짜리 경기로 급 수정했고, 최종적으로 60명이 참가하여 첫 대회를 치렀다.
지오 르페브르의 아이디어는 대박을 쳤다. 1903년 2만 5천 부 발행하던 신문이 담해에 '''6만 5천'''부 발행으로 100% 성장률을 기록하더니 1908년에는 '''25만 부'''로 열 배를 돌파, 1923년에는 '''50만부'''로 스무 배, 1933년에는 '''85만부'''를 돌파했다. 로토가 완전 로또맞은 케이스.

2.1. 역대 투르 드 프랑스



3. 경기 운영


코스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보통 파리에서 출발해서 21~25일 정도 프랑스 전역을 돌다가 경기 마지막 날 파리 샹젤리제로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경기의 큰 얼개다. 경기 중 2일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총 3,200km~3,500km 정도를 달린다. 1926년 총거리 5745km를 달린 것이 가장 많이 달린 것이다.
역대 투르마다 빠지지 않고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유명한 코스로는 산악구간인 몽 방투(Mont Ventoux, 방투 산)과 랄프 듀에즈(L'Alpe d'Huez 우에즈 산) 등이 있고, 경기 맨 마지막의 파리 시내 퍼레이드도 유명하다. 현장에서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유명한 구간에는 좋아하는 선수를 보려고 모여든 관중들로 가득한 광경을 볼 수 있다.

4. 입상 저지


각 기록 별 최고의 선수가 입는 옷의 특징으로 각 선수의 상태를 알 수 있고 이 시스템은 3대 그랑 투르에서 색깔만 살짝 지들 입맛에 맞게 바꾸고는 거의 유사하게 적용 중이다. 각 구간이 끝나게 되면 해당 선수에게는 3벌의 저지가 주어지게 된다. 하나는 입상대에 올라갈 때 입도록 주어지고 급하게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경기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서 밤새 경기용으로 제작을 하여 다음날 시합 전에 한 벌이 주어지고 나머지 한 벌은 소장용으로 주어진다. 현재 이러한 저지 시스템은 투르 드 프랑스의 상징처럼 되어 있어 응원이나 홍보 등에 다채롭게 사용되고 있다.

4.1. 노란색 저지(Maillot Jaune, 마이요 존느)


[image]
경기 진행 전체 기록에서 제일 빠른 선수가 입는 노랑색 저지. 르 오뚜의 신문 종이 색깔이 노랑색이라서 우승자에게는 이 색상의 저지를 입혔고 이게 또 하고 보니 뛰어난 시스템이였다. 우승, 종합우승 이런 것보다 "누가 노랑색 저지를 입고 있다"라고 하면 경기 중에 개떼같이 선수들이 지나가더라도 대충 봐도 뭔가 필이 팍 오지 않겠는가? 시합이 진행 중이어도 딱 튀는 노란색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4.2. 초록색 저지(Maillot Vert, 마이요 베르)


[image]
각 포인트 구간에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가 입는 초록색 져지. 주로 스프린트 포인트로 포인트를 획득한다. 이걸 입고 있는 선수는 그야말로 스프린터 중의 스프린터인 것이다.

4.3. 빨강 물방울 저지(Maillot a Pois Rouges, 마요 아 푸아 루주)


[image]
영어로는 polka dot jersey라고 한다. 흰 바탕에 빨간색 물방울 무늬의 하이컬러한 감각을 자랑하는 운동복. 이것은 산악왕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물방울 이미지도 강하고 산악왕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동호인들에게도 호응이 높다. 한강에서 빨간 물방울 저지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무한한 도전을 받게 된다.

4.4. 흰색 저지(Maillot Blanc, 마이요 블랑)


[image]
흰색 운동복. 25세 이하의 선수 중 가장 빠른 선수에게 준다.

4.5. 동시 수상?


이렇듯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을 하기 때문에, "한 선수가 3개 이상의 분야에서 1위를 하면 어떻게 되지?"라는 궁금증이 있을 수 있다. 100년이 넘는 TDF의 역사에서 이런 일은 단 한 번, 굳이 따지더라도 두 번 정도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한 사람이 여러 져지를 차지하게 되면 옐로우, 그린, 땡땡이, 화이트 져지 순서로 정해져 있는 서열 중 가장 높은 서열의 져지를 입고 경기를 하게 된다. 한 사람이 차지한 다른 져지는 형식적으로 차순위의 선수가 입고 경기를 한다. 시상식에서는 각 분야 1위선수에게 수여한다.
1969년 시합에서 노랑(종합우승), 녹색(점수획득), 적백색 물방울(클라이밍) 저지 세 개를 독점한, 사상 최강의 자전거 레이서로 이름높은 "식인종" 에디 메르크스(Eddy Merckx)가 바로 이 대기록의 첫번째 주인공이었는데, 이 때에는 아직 하얀색(25세 미만) 저지가 없었다. 당시 메르크스는 만 24세였기에, 하얀 색 저지가 존재했다면 4개 독점도 가능했던 것.
이후 2020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만 21세의 슬로베니아 사이클리스트 타데이 포가차르(Tadej Pogacar)가 마지막 개인 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에서 대역전극을 거두며 옐로저지, 폴카닷저지, 그리고 화이트저지를 홀로 독식했다. 그린저지는 아일랜드의 샘 베넷이 차지했기에, 저지 수는 셋으로 메르크스와 같지만 역시나 식인종의 아성을 깨뜨리진 못한 셈.
이외에도 2019년 만 22세의 나이로 투르 드 프랑스 종합우승을 가져간 콜롬비아의 에간 베르날 역시 옐로저지와 화이트저지를 동시 석권한 바 있으나, 상기 2명의 선수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떨어지는 편이다.

5. 사건/사고



도로에서 펼쳐지는 사이클 경기이다 보니, 매 스테이지의 매 순간마다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대회가 바로 투르 드 프랑스이다. 경기를 보다보면 낙차사고나 충돌사고 같은 아찔한 상황들이 생각보다 자주 벌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낙차사고로 펠로톤이 와장창 박살나는 장면은 경기를 보는 입장에선 상당히 흥분되는 장면이지만, 사이클리스트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3] 프로 선수들의 경우 이런 일이 벌어지면 골절은 정말 흔하고 '''잘못하면 진짜로 죽을 수도 있다.''' 유튜브 등에서 사고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자전거랑 사람이 뒤엉켜서 그냥 난리도 아니다. 굉장히 무서운 경기이다.
게다가 사이클 경기 특성상 투르 드 프랑스도 도핑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팬 입장에서는 씁쓸한 이야기지만 '''프로 사이클링이 약쟁이 스포츠라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경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든데다, 스타 선수가 됨으로써 얻는 명예가 대단하기 때문에 사이클 선수들은 은퇴하는 순간까지 약물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5.1. 사망 사고


100년이 넘는 역사, 도로 사이클링의 위험성 등을 감안 해 보면 정말 불행 중 다행히도 사망자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103년의 역사 동안 지금까지 4명의 선수와 7명의 관계자/관중들이 이 대회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5.1.1. 선수


  • 1910: 프랑스 선수 아돌프 엘리에르(Adolphe Hélière)가 휴식 도중 코트다쥐르에서 수영을 하다가 익사하는 사고를 당했다. 투르 드 프랑스 사상 첫 사망자였다.
  • 1935: 스페인 선수 프란시스코 세페다(Francisco Cepeda)가 산악 구간을 달리던 도중 골짜기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사망했다.
  • 1967: 13번째 스테이지에서 영국의 사이클리스트 톰 심슨이 몽방투 산(Mont Ventoux)을 오르다가 열사병으로(속된 말로 더위를 먹고)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 당시 기온은 섭씨 54도(!!!)를 넘나드는 후덜덜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심슨은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으로 산을 오르다가, 정상을 약 1키로미터 남겨두고 낙차하게 된다. 팀 스태프들은 곧잘 달려가 그에게 경기를 포기할 것을 권했지만 심슨은 기어코 경기를 끝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어쩔 수 없이 심슨을 다시 보냈지만, 채 500미터를 더 달리지 못하고 자전거 위에서 의식을 잃고 만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하였지만 그날 저녁 심슨은 세상을 떠나고 만다.
문제는 그의 죽음이 열피로 이외에도 약물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가 쓰러졌을 당시 저지 뒷주머니에서 암페타민 튜브가 발견되었으며, 게다가 물통에 술을 넣고 달렸다는(!!!)증언이 나왔다. 이는 도핑으로 인한 죽음이 방송 생중계를 타는 초유의 사태였던 것이다. 암페타민을 복용 했기 때문에 자신의 몸이 한계에 다다른지도 모른 채 경기를 강행하다 사망 했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
뭐, 공식적인 사인은 어디까지나 열사병이며 톰 심슨의 몇몇 지인들은 그가 약물을 하긴 했지만 그것 때문에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로 약물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커졌으며 프로사이클링에서 약물 테스트가 의무화되는 등 큰 파장이 일어났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비록 약물 스캔들로 얼룩진 죽음이었지만, 죽는 그 순간까지 핸들을 굳게 잡은 채 안장에서 내리지 않고 산화했다는 점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이클리스트들과 사이클 팬들은 그의 투혼을 기리고 있다.

  • 1995: 15번째 스테이지에서 이탈리아의 파비오 카사르텔리가 피레네 산맥의 포트테다스페에서 시속 88킬로미터의 속도로 언덕을 내려오던 도중 길 옆의 콘크리트 블록에 충돌해 사망했다. 당시 그는 헬멧을 쓰지 않고 경기를 했는데, 그가 충돌하면서 충격을 받은 부위가 정수리 부분이었기 때문에 헬멧을 썼다면 살았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 같은 모토로라 팀에서 달리고 있던 랜스 암스트롱은 3일 후 스테이지 우승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그를 기렸으며, 함께 뛰고 있던 선수들은 그날 획득한 상금 전체를 그의 가족을 위해 모금하였다.

5.1.2. 관계자·일반인


  • 1934: 사이클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관중들을 즐겁게 할 목적으로 벨로드롬에서 달리던 오토바이 선수 한명이 트랙에서 고속으로 충돌해 사망했다.
  • 1957: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기자와 운전자가 산악구간에서 도로 밖으로 이탈하면서 사망했다.
  • 1958: 경기 요원 한명이 사이클 선수인 안드레 다리게이드와 충돌해서 얻은 부상으로 사망했다.
  • 1964: 도르도뉴 주에서 지원차량 한 대가 다리에 충돌하면서 9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투르와 관련된 사망 사고들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사고이다.
  • 2000: 투르를 구경하던 12살 짜리 어린이가 13번째 스테이지를 구경하던 도중 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뒤 선수들은 16번째 스테이지를 시작하기 전 1분간의 침묵으로 소년의 죽음을 애도했다.
  • 2002: 7살 짜리 소년이 캐러밴 앞에서 달리다가 차에 치여 사망했다.
  • 2009: 14번째 스테이지에서, 60대의 할머니가 길을 건너다가 교통을 통제하던 경찰 오토바이에 치어서 사망했다.

5.2. 도핑 관련 스캔들



6. 관련 문서



7. 여담



크라프트베르크Tour de France Étape 2 뮤직비디오.
영국프랑스,캐나다가 합작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인 The Adventures Of Paddington Bear의 2번째 에피소드인 Paddington takes to the road에서 패딩턴이 타던 세발자전거가 노란색 저지를 마멀레이드 샌드위치로 넘어뜨리며 단숨에 1등이 되어 버린다.
*다큐멘터리 영화 '''뚜르 : 내 생애 최고의 49일'''에서 말기암 환자 이윤혁이 2009년 뚜르 드 프랑스를 완주했다. 안타깝게도 이윤혁은 2010년 7월 15일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영화는 이윤혁의 생일이었던 2017년 2월 1일에 개봉했다.
[1] Grand Tour: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이탈리아, 부엘타 아 에스파냐[2] 당시 르 쁘띠 쥬흐날(Le Petit Journal) 신문사가 후원[3] 일반적인 자전거 동호인들의 평지에서 유지하는 속도가 30km/h 전후인데, 프로 선수들은 보통 40~45km/h 언저리의 속도로 내달린다. 게다가 운동에너지는 속력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그만큼 속도가 조금 더 빨라도 사고의 규모가 훨씬 더 커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