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을 마치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로 주인공은 에르퀼 푸아로.
티눈약을 팔아 부자가 된 리처드 애버시니가 숨을 거두고, 친척들은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그의 장례식에 모인다, 한편 옛날부터 생각없이 말을 하는 버릇이 있던 막내 여동생 코라가 던진 한마디가 파문을 일으킨다.
"리처드는 살해됐잖아요?"
바로 코라는 실언 했다며 잊어버리라고 하지만, 다음날 코라가 자신의 집에서 잠들어 있다 침입자에게 도끼를 맞아 죽은 시체로 발견되고 변호사는 절친한 친구인 푸아로 에게 사건 수사를 의뢰한다.
범인은 바로 코라의 말동무였던 길크리스트.
코라 살인사건의 동기는 그녀가 가지고 있던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그림[1] 으로, 코라는 알아보지 못했으나 아버지가 화가라서 그림에 대한 안목이 있던 길크리스트는 그게 진짜라는 걸 눈치채고 그 그림을 가로채기 위해 계획을 세운 것.
리처드가 죽고 모든 가족이 한 곳에 모이게 되자, 길크리스트는 코라로부터 지겹게 들어 달달 외우고 있는 코라의 가족 이야기를 이용해 자신이 코라 행세를 하기로 하고 그녀의 행동이나 버릇을 완벽하게 익히나, 실수가 있어서 코라의 올케인 헬렌이 의심을 품게 된다.[2]
그 후 눈이 나쁜 집사에게 과거 이야기를 하는것으로 자신을 코라로 인식시키고[3] 리처드의 살해 의혹을 제기한 다음 돌아와서 이미 수면제를 먹여 재워둔 코라를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 리처드의 죽음을 살인으로 기정사실화 시키고 코라가 입을 잘못 놀렸다가 살인범에게 죽은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4] 그리고 코라가 자신에게 원하는 그림을 주기로 했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말해 미리 다른 그림으로 포장해 숨긴 버미어의 그림을 손에 넣기로 획책한 것.
이후 자신에게 비소를 넣은 결혼 케이크를 보내서 그걸 먹고 살해 당할 뻔한 것처럼 연기해서 혐의를 벗으려 하려 했지만[5] 꽃병 때문에 푸아로의 결정적인 의심을 사고 만다.[6]
결국 푸아로에 의해 모든 계획과 범죄 동기[7] 가 들통난 뒤 죄를 인정하고 순순히 연행된다. 드라마판에선 코라의 말버릇[8] 을 '''코라의 말투와 목소리로''' 말하면서 경찰에 연행되는 데 푸아로를 비롯한 사람들을 아연질색하게 만든다.
에필로그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연행된 후 정신이 나갔는지 브로드무어의 정신병원에 갈 확률이 높다는 언급이 나온다.
[1] 영국 드라마 Agatha Christie's Poirot 에서는 렘브란트로 나온다.[2] 코라의 머리를 기울이는 버릇을 연습했는데, 문제는 거울을 보고 연습해서 머리를 기울이는 방향이 반대가 되어버렸다.[3] 코라는 젊은 시절 화가와 해외로 사랑의 도피를 해서 가족들은 20년 동안 코라를 만나지 못해 얼굴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4] 리처드가 살해 당했다고 가족들 앞에서 떠들었던 코라가 다음날 시체로 발견됨으로써 모든 살해 용의를 가족들에게 돌리는 게 목적이었다.[5] 오히려 너무나도 뻔하고 진부한 수법이라 푸아로뿐만 아니라 경찰들 까지 그녀를 의심해 주목을 받게 된다. 한마디로 제 무덤을 판 격.[6] 푸아로가 모든 사람을 저택에 모이게 했는데, 그날 만찬 때 꽃병이 아름답다는 식으로 말하나 사실 그 꽃병은 전날 헬렌이 푸아로의 질문에 당황해서 깨버렸기 때문에 ''' 저택에 처음 와보는 길크리스트는 그 꽃병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야 정상이었다.'''[7] 전에 찻집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림을 판 돈으로 다시 찻집을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정신이 이상해서 매일 똑같은 말만 하는 코라를 상대하는데 지쳐 버린 것도 있었지만...[8] 제가 또 실언을 했네요, 잊어주세요